EBS 에서 해 준 시리즈 1부는 못보고 2-3부만 보았는데 TV 시리즈 영화치고는 깔끔하게

잘 만들었네요. CG는 뭐 안습수준이지만. 어제 3부는 끝까지 흥미진진하게 보았습니다.

SF라기 보다는 중세 유럽 궁정드라마 같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초인과 정치가 뒤섞여 돌아
가는 대하SF사극이라고 해야하나?

그리고 저기 등장하는 아트레이디스 가 사람들 행복하다고 할 수 있는 사람은 한 명도 없지만
(뭐 왕족이란게 다 그런거니...)

알리아는 정말 불쌍하네요. 태어날 때 부터 괴물이라고 사람들에게 백안시 되고

어머니에게 거의 버림받은거나 다름없고, 남편에게도 버림받고 (자신이 원인을 제공했지만...)

오빠도 맛이가 버린 상태에서 자기에게 주어진 제국의 보존이라는 무게에 눌려서

결국은 자신의 정체성까지 잃어 버리고 자살을 선택해야하는 비극적 결말.

듄 영화버젼에서 제일 처음 본 어린시절의 알리아는 세상에 무서울 것 하나 없는 그런 존재로

보였는데 저렇게 가버리다니 참 허망합니다.

듄 소설도 초반만 보다가 말았는데 다시 한 번 구해서 읽어봐야 겠네요. 근데 칠드런 오브 듄은

거의 절판인 것 같던데  어디서 구할 수 있으려나.

* 이루란 공주로 나오는 배우가 참 맘에 들더군요. 예쁘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