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선은 좀 특이합니다. 보수는 거의 전멸했고, 진보 쪽의 두 후보가 격돌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보수쪽의 유권자는 있지만, 보수 후보는 외면받고 있는 기이한 상황이지요. 그리고 대통령 탄핵으로 5월달에 대선을 치르는 것도 유달리 다른 상황이죠.
문재인, 안철수..민주당과 국민의 당 두 후보는 지난 대선에 서로 경쟁하면서 또 협력했고, 또 협력하면서도 당깨고 나갔던 미묘한 관계였습니다. 그런데 이제 각각 정당의 후보가 되어 정권을 놓고 겨루고 있군요. 이미 유권자들의 대부분은 마음속으로 후보를 결정했다고 합니다.
누가 대통령이 될거라고 보십니까, 그리고 그가 대통령이 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안철수 후보의 지지층들은 적극적인 투표의사가 부족해보여요. 아무리 보수층에서 묻지마 문재인 심리가 있다고 하지만, 누구를 떨어트리기 위해서 투표장에 나와서 마음에 없는 후보에게 표를 줄것 같지 않군요. 그래서 문재인이 이길것 같습니다.
선거는 막판까지 가봐야 합니다. 특히 문 후보는 모든 후보가 그가 실수하기만을 기다리는 형국입니다. 그 때는 4대 1로 싸워야 합니다. 또 그런 점에서 볼 때 문재인 후보는 감각적인 대응이 떨어집니다. 김영삼대통령이후 한국의 대통령들은 문구를 만두는데 나름 탁월한 재능이 있었습니다. ( 파면대통령 빼고) 그런면에서 공세로 들어 왔을 때 창의적인 대처가 부족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그런 재능은 임기중에는 독이 되기는 합니다만 문후보는 조금 김치국 먹고 있는 느낌입니다. 이런 단기전은 끝을 알 수 없습니다.
확실히 지금은 혼전에 가까운 양상이라 내다 보긴 힘들군요. 그나저나 문재인씨가 유력하다고 생각은 했는데... 요즘들어 유승민, 유시민 이름도 헛깔리는 모습도 자주 보이고 좀 불안해 보입니다. 물론 그 두명은 이름이 비슷해서 저도 가끔 헷깔립니다만... 그래도 정치인이고 자기의 선거 경쟁자면 헛깔리면 안되는 거 아닌가요?
최근 토론들만 봐도 쉽게 답이 나오는 문제죠.
문재인 말고는 대안 자체가 없다고 봅니다.
정책이나 공약은 다 비슷비슷한 수준이라 청렴성과 마인드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문재인이라면 믿고 맡길 수 있을거 같습니다.
홍준표가 의외의 선전을 보여주고 있어서 이대로 가면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