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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영화 "자백" 이 개봉했습니다. 이 영화는 불편한 진실을 담고 있지요.
일어날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지만, 과거부터 항상 있어왔던 일, 그러나 대다수는 몰랐던 일, 알고도 모두 쉬쉬했던 일. 이 영화는 실화입니다.
---------------- CGV 영화 소개 발췌 ------------------
http://www.cgv.co.kr/movies/detail-view/?midx=79191
2012년 탈북한 화교 출신의 서울시 공무원 유우성씨가 국정원에 의해 간첩으로 내몰린다. 국정원이 내놓은 명백한 증거는 동생의 증언 ‘자백’이었다. 북쪽 나라의 괴물과 싸워온 전사들, 대한민국 국가권력의 심장부 국정원. 그런데 만약 그들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면? 의심을 품은 한 언론인 ‘최승호’ 피디가 움직였고, 2015년 10월 대법원은 유우성씨의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다. 이것이 바로 ‘서울시공무원간첩조작사건’이다. 하지만 단지 이 사건만이었을까? 한국, 중국, 일본, 태국을 넘나드는 40개월간의 추적 끝에 스파이 조작 사건의 실체가 드러나는데… 믿을 수 없겠지만, 이것은 모두, 대한민국에서 지금 일어나고 있는, 실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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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쩡한 사람을 간첩으로 만들어서 국정원, 정권의 위기 때마다 공안정국을 조성해서 정권을 위기(?)로 부터 구해주었던 국정원, 이 영화는 당연히 국정원을 하수인으로 두었던 정권에게는 눈엣가시입니다. 그래서 개봉관 수도 적습니다.
---------------- 오마이스타 영화 소개 발췌 ------------------
영화 <자백>이 개봉 첫날인 13일 예매율 3위에 올랐음에도 (영화진흥위원회 실시간 예매율 집계 결과 13일 오후 1시경 4위) 예매율에 상응하는 상영관 배정을 받지 못해 논란이 되고 있다.
최승호 감독은 개인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자백>보다 예매율이 낮은 영화들이 몇 배나 많은 영화관을 배정받았다. 이는 차별이다"라고 주장했다.
최승호 감독은 13일 <오마이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멀티플렉스가 정권 눈치를 많이 보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예매율이 <자백>보다 비슷하거나 낮은 영화들이 CGV에서 100개 이상 영화관을 배정받았는데 <자백>은 고작 28개만 배정받았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자백>이 민감한 영화이고 국정원을 겨냥하고 정부를 불편하게 만들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자백>은 뉴스타파에서 제작한 다큐멘터리로 국정원의 간첩 조작 사건을 고발한 영화다.
최 감독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예상했던 것보다도 상영관이 훨씬 적게 열렸다는 입장이다. 그는 "적어도 150개관 정도 돼야 전국에서 빠짐 없이 볼 수 있을 텐데 현재 121개 수준이니 못 미치는 셈이다"라고 말했다. 최 감독은 이어 "<자백>을 이 정도 영화관에서라도 상영할 수 있는 것은 기적"이라고 말했지만 "그것은 멀티플렉스가 준 선물이 아닌 시민들이 싸워서 확보한 공간"이라고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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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CGV : 강릉, 원주 춘천
메가박스 : 원주
대전 / 충청
CGV : 당진,대전, 천안 펜타포트
메가박스 : 공주, 대전, 충주
롯데시네마 : 서산, 청주 (성안길)
광주 / 전라
CGV : 광주첨단, 광주 터미널 , 군산, 목포
메가박스 : 광주(충장로), 광주 상무, 광주 하남, 목포하당 (포르모), 송천, 신대 (순천) , 여수, 전대 (광주)
전주 (객사) , 첨단
롯데시네마 : 수완
대구 / 울산 / 부산 /포항 /경상
CGV : 대구, 서면, 구미
메가박스 : 거창, 대구(칠성로), 덕천, 부산대, 안동, 장산, 진주
롯데시네마 : 포항, 경산, 동성로, 광복, 오투, 울산 성남, 진주 (중안동) , 통영, 해운대
제주
메가박스 : 제주
영화 "자백" 을 보고 왔습니다. 스포일러가 조금 들어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아시다 시피 뉴스타파에서 국정원이 탈북한 유우성씨를 간첩으로 만들려고 하다가 들통이 나는 사실을 고발한 영화입니다.
영화이지만, 모든 것은 실재입니다. 오빠를 간첩으로 몰아야 했던 유가려씨의 인터뷰부터 국정원의 협박에 못이겨 동생이 한 거짓진술로 고발되어 모진 고초를 겪었던 유우성씨가 실재로 나옵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한 인간을 간첩으로 몰아서 파멸시키는 국정원의 범죄를 보면서 치를 떨면서 분노했습니다. 자기들 스스로도 일면식도 없는 한 사람을 죽음보다 더한 고초를 겪게 한다는 범죄행위를 저지른다는것을 잘 알면서 어떻게 이렇게 할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연 생사람을 간첩으로 만드는 이들은 사람인가? 짐승인가? 그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더군요.
그나마 뉴스타파 최승호 PD 와 민변등 각개각층의 분들이 유우성씨의 간첩조작을 밝혀냈고 국정원은 톡톡히 망신을 당합니다. 하지만 이들은 어떻게든 유우성씨를 못살게 굴려고, 어떻게든 간첩으로 엮어 넣으려고 별별 수를 다 쓰더군요. 나는 새도 떨어트린다는 국정원의 위신이 깍였다고 생각한 치줄한 복수극일까요?
그 뒤로도 국정원은 몇 사람 더 간첩으로 조작하려다가 되려 망신만 당합니다. 통쾌하더군요. 그리고 저 정권의 개들도 생각보다 멍청하다는 생각이 들어 웃음이 나더군요.
정통성 없는 정권, 국민을 발바닥의 때보다 못한 존재로 보는 자들이 이제까지 국민을 어떻게 취급해왔는지 잘 보여주고 있더군요. 가슴아픈 사연 하나가 더 나오던데, 박정희 때 서울대 학생을 고문했는데, 이 분이 고문 후유증으로 정신병을 앓고 계신 것을 스크린으로 보았습니다.
빛나던 청춘은 고문과 함께 쓸려가고, 남은 것은 병든 몸과 백발의 늙음, 온전치 못한 정신.... 평생 정신 병원을 전전하셨던 이 분께 대한민국은 무얼 해주었는지.. 참으로 가슴아프고 죄송스러웠습니다. 그런데 이 독재자의 딸의 사탕발림에 홀랑 넘어가서 또 다시 유신의 잔당들에게 권력을 바친 어리석음이라니... 진심으로 이 나라, 이 백성이 우매하고 한심스러웠습니다.
끝으로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이 하는 말로 영화는 마무리 됩니다. 아직까지 간첩 이만명이 암약하고 있다고... 그 뒤로 나오는 엔딩 크레딧, 이제까지 간첩으로 몰려서 옥고를 치르고 무려 40년이 지나고서야 무죄를 인정받은 분들의 명단이 화면 가득이 올라오는 것을 보고 전율을 느꼈습니다.
..... 야만의 국가에서 옥고를 치르신 분들께 엎드려서 존경과 감사를 표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