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데시코 외전 : 호넷 - 작가 : Frank
글 수 87
2204년 03월 18일. 08시 55분. LA 서쪽 55Km
"예정대로면 샌디에이고에 문제 없이 입항할 수 있을 겁니다."
"수병들의 훈련 성과는 어떤가?"
"첫 항해임에도 무리없이 임무를 잘 수행했습니다."
"다행이군."
'샌 안토니오'급 중순양함 9번함 '허쉬'의 함장 '조던 스트라이커' 대
령은 부함장의 대답에 안도하지 않을 수 없었다. 3차 대전 후반기에
전장의 중심이 우주로 바뀐 이후부터 수상 함대는 인력 부족에 시
달려 인적 자원의 질이 떨어지는 문제를 겪었기 때문이다.
이 시대의 전투함은 우주에서 사용할 것이건, 바다 위에서 싸우는
것이건 상관없이 70퍼센트 가량의 공통성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여차하면 어느 한 쪽의 인력을 끌어다 쓰는 것이 가능했었고, 이로
인해 우수한 수병과 사관들이 우주 함대로 돌려지는 일이 많았다.
물론 수상 함대 지휘관들이 인력 문제에 관해 불만을 제기하긴 했
지만, 긴박한 전황 등의 사안을 생각해 크게 거론하지는 않았다. 일
이 이렇게 부드럽게 종료될 수 있었던 것은 수상 함대 지휘관과 우
주 함대 지휘관들이 한 쪽에서만 근무하는 일이 없었기 때문이다.
즉, 2년 동안 수상함의 함장을 맡았던 사람이 다음엔 우주함의 함장
을 맡는 일이 벌어지는 것이다. 이 정책은 근무지의 차이로 인한 껄
끄러운 다툼을 막아주는 등 여러 가지로 효과가 있었다. 물론 전투
함은 모두 해군의 소관이라는 자세도 한 몫을 했지만...
"2개월 만에 땅을 밝게 됐군..."
"조, 도착하자마자 뭘 할 거야?"
"애인 만나고 즐겁게 놀아볼 거야. 넌?"
"부모님을 뵈러 갈 생각이야. 입대하고 나서 연락을 거의 끊다시피
했거든."
조라고 불리운 흑인 수병의 물음에 동양계 수병은 부모님을 만나겠
다고 대답하고는 파도가 넘실대는 바다로 시선을 돌렸다. 이 시대의
미군은 자원제 사병과 징병제로 충당된 사병-이들은 전자와 달리
높은 액수의 월급을 받지 않는다.-이 병력의 그간을 이루고 있었다.
양쪽의 비율은 1대 5를 이루었는데, 완전 직업 군인제를 표방하는
미국이 징병제로 전환한 것에 대해 초기엔 미국내의 여론은 부정적
이었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잠잠해졌다.
의도된 결과였는지는 알 수 없지만, 미국 정부의 전쟁 개입이 현저
히 줄어들었기 때문이었다. 이로 인해 미국 여론은 징병제가 정책
결정자들로 하여금 섣부른 전쟁 수행 결정을 막아내는 효과가 있다
며 극찬했고, 이를 실행하기로 결정했던 휘트모어 대통령의 판단이
옳았다고 평가했었다.
그렇게 허쉬가 샌디에이고로의 귀환길을 재촉하는 가운데 일이 터
졌다. 허쉬로부터 서쪽으로 10Km 떨어진 곳에서 6발의 웨이크 호
밍식 어뢰가 발사된 것이다. 외부에서 주위를 경계중인 승조원들이
이를 발견했고, 동시에 소나실에서도 어뢰가 내는 소음을 감지했다.
"함장님, 대잠 경계반으로부터 보고입니다. 어뢰 6발이 우리함에 접
근하고 있다고 합니다."
"뭐야? 빨리 요격해! 그리고 어뢰를 쏜 잠수함을 찾아서 공격하라고
하게!"
"함장님, 우리배에 실린 대응 수단은 요격 어뢰 뿐입니다."
"수직이착륙 대잠초계기는 어디 갔나?"
"정기 수리를 위해서 LA로 날아갔습니다."
"이런 망할! 그러면 어뢰만이라도 막아!"
스트라이커 대령은 노발대발하면서도 '허쉬'가 무력하게 당할지 모
른다는 생각이 들자 두려움이 생기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 가운데
보고가 올라왔다.
"요격 어뢰 대응합니다!"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허쉬의 좌측에 설치된 6연장 요격 어뢰
발사기에서 경어뢰가 발사되었고, 도합 12발의 경어뢰가 웨이크 호
밍식 어뢰를 저지하기 위해 항주하기 시작했다. 얼마 후 어뢰가 폭
발하면서 물기둥이 줄을 잇자 이를 카메라가 보내주는 영상으로 확
인한 CIC 근무자들이 환호성을 질렀지만, 그것은 얼마 못가 경악으
로 바뀌었다. 요격망을 빠져나온 어뢰 한 발이 허쉬의 선체를 꿰뚫
어 버린 것이다.
2204년 03월 18일. 12시 10분. 워싱턴
해밀턴 대장은 도로 위를 달리는 차 안에서 느긋하게 뉴스를 보고
있었다. 바로 그 때 PDA의 진동 호출 기능이 작동했고, 그는 곧 전
원을 올린 후 입을 열었다.
"어떻게 됐소?"
-부탁한 대로 처리했습니다. 이제 당신이 마무리를 지으면 됩니다.
그리고...
"계속 말하시오."
-꼭 잊지 말고 제게도 한 자리 주셔야 합니다.
"알겠소. 남들이 눈치 못채게 연막이나 잘 쳐요."
-알겠습니다. 그럼 이만...
그와 얘기를 나누던 러시아 해군 장성은 곧 화면에서 사라졌고, 해
밀턴 대장은 전원을 끈 후 피식 웃으며 말했다.
"멍청한 놈."
4.눈 뜬 장님
2204년 03월 20일. 07시 00분. 시카고
-참으로 어이없는 상황입니다. 해군은 진범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
고 있어요.
-증거가 없으니까요.
중순양함 '허쉬'가 어뢰 공격을 받은 것에 대해 TV를 비롯한 각종
매체에서는 이런 저런 얘기가 오가는 것을 한쪽 귀로 흘리듯 들으
며 발걸음을 재촉한 루리는 얼마 지나지 않아 어느 집 현관 앞에
이르게 되었다. 찬찬히 현관과 그 주위를 살핀 루리는 곧 초인종을
눌렀다.
-누구십니까?
"한국 해군의 '루리 한' 소령입니다. '조브 매카시' 예비역 대령님댁
맞습니까?"
-소령, 내가 바로 '조브 매카시'네. 무슨 일로 날 찾았나?
"플로리다의 에그린 기지에서 근무하시지 않았나요?"
그 말이 나오자 마자 분위기는 급변해 버렸다. 매카시 대령이 노발
대발한 것이다.
-난 몰라! 그렇게 알고 싶으면 직접 플로리다로 가서 물어봐!
"대령님, 에그린 기지는 이미 폐쇄된 지 오래에요. 게다가 그곳에
근무한 사람들에 관한 자료도 거의 남아있지 않아서 대령님을 찾아
온 거예요. 제발..."
대령의 외면에 절망감을 느낀 루리는 어쩔 수 없음을 깨닫고 뒤돌
아 서려고 했다. 바로 그때였다.
"들어오게."
뜻하지 않은 상황에 루리는 입을 다물지 못한 채 대령을 바라보았
다. 곧 거실에 들어선 그녀는 소파에 앉은 후 대령의 질문을 받았
다.
"소령은 요정인가?"
"네."
"32년 전이었나? 공군에서 해군의 관할로 옮겨진 에그린 기지에 대
해 언론이 문제를 제기하자 정부에선 조사단을 구성했었지. 나는 그
일원 중에 한 명이었고. 공식적으론 특별한 문제가 없다고 했지만,
실제론 그렇지 않았어.
20세기 중반에 유전자 구조가 확인되면서부터 이미 판도라의 상자
는 열렸던 거야. 우리가 조사를 시작하면서 확인할 수 있었던 건 성
장기 안에 잠들어 있는 수많은 여아들이었지. 정부에선 공식적으론
아무것도 확인하지 못했다고 발뺌하면서 우리들한테 한 가지 지시
를 내렸어. 에그린 기지에서 발견된 모든 생명 공학 관련 실험 증거
들을 파기하라고 말이야. 물론 조사단원들의 입을 막기 위한 조치도
빠뜨리지 않았어. 나를 비롯한 20명에게 무작위로 뽑아낸 요정을 한
명씩 짝지워 준 거야."
"집요하군요..."
"지금은 특별히 후회하지 않네. 그만큼 외롭지 않으니까. 사라, 이제
나와도 돼."
대령의 입에서 그 말이 나오자 거실로 누군가가 들어섰다. 금빛 눈
에 금발 생머리를 지닌 요정이었다. 사라라 불리운 사람은 곧 루리
에게 다가왔고, 두 사람은 악수를 주고 받았다.
"반가워요. '사라 매카시'에요. TV에서 당신을 몇 번 보았지만, 잊을
수 없었죠."
"고마워요. 기억해 주셔서..."
"실은... 우리 모두 당신을 걱정했어요. 행여나 우리처럼 은둔하진
않을까. 하면서도 당신과 만나길 바랬어요."
곧 세 사람은 서로 얘기를 나누었고, 얼마 후 자리를 파하게 되자
대령이 서재에서 가방 한 개를 가져와 루리에게 가져와 말했다.
"소령, 이걸 가져가게. 여기에 소령이 찾는다는 그 사람을 찾게 해
줄 실마리가 있을 걸세. 부디 몸조심하게."
"고맙습니다."
곧 루리는 매카시 부부의 환송을 받으며 그곳을 떠났다.
"예정대로면 샌디에이고에 문제 없이 입항할 수 있을 겁니다."
"수병들의 훈련 성과는 어떤가?"
"첫 항해임에도 무리없이 임무를 잘 수행했습니다."
"다행이군."
'샌 안토니오'급 중순양함 9번함 '허쉬'의 함장 '조던 스트라이커' 대
령은 부함장의 대답에 안도하지 않을 수 없었다. 3차 대전 후반기에
전장의 중심이 우주로 바뀐 이후부터 수상 함대는 인력 부족에 시
달려 인적 자원의 질이 떨어지는 문제를 겪었기 때문이다.
이 시대의 전투함은 우주에서 사용할 것이건, 바다 위에서 싸우는
것이건 상관없이 70퍼센트 가량의 공통성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여차하면 어느 한 쪽의 인력을 끌어다 쓰는 것이 가능했었고, 이로
인해 우수한 수병과 사관들이 우주 함대로 돌려지는 일이 많았다.
물론 수상 함대 지휘관들이 인력 문제에 관해 불만을 제기하긴 했
지만, 긴박한 전황 등의 사안을 생각해 크게 거론하지는 않았다. 일
이 이렇게 부드럽게 종료될 수 있었던 것은 수상 함대 지휘관과 우
주 함대 지휘관들이 한 쪽에서만 근무하는 일이 없었기 때문이다.
즉, 2년 동안 수상함의 함장을 맡았던 사람이 다음엔 우주함의 함장
을 맡는 일이 벌어지는 것이다. 이 정책은 근무지의 차이로 인한 껄
끄러운 다툼을 막아주는 등 여러 가지로 효과가 있었다. 물론 전투
함은 모두 해군의 소관이라는 자세도 한 몫을 했지만...
"2개월 만에 땅을 밝게 됐군..."
"조, 도착하자마자 뭘 할 거야?"
"애인 만나고 즐겁게 놀아볼 거야. 넌?"
"부모님을 뵈러 갈 생각이야. 입대하고 나서 연락을 거의 끊다시피
했거든."
조라고 불리운 흑인 수병의 물음에 동양계 수병은 부모님을 만나겠
다고 대답하고는 파도가 넘실대는 바다로 시선을 돌렸다. 이 시대의
미군은 자원제 사병과 징병제로 충당된 사병-이들은 전자와 달리
높은 액수의 월급을 받지 않는다.-이 병력의 그간을 이루고 있었다.
양쪽의 비율은 1대 5를 이루었는데, 완전 직업 군인제를 표방하는
미국이 징병제로 전환한 것에 대해 초기엔 미국내의 여론은 부정적
이었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잠잠해졌다.
의도된 결과였는지는 알 수 없지만, 미국 정부의 전쟁 개입이 현저
히 줄어들었기 때문이었다. 이로 인해 미국 여론은 징병제가 정책
결정자들로 하여금 섣부른 전쟁 수행 결정을 막아내는 효과가 있다
며 극찬했고, 이를 실행하기로 결정했던 휘트모어 대통령의 판단이
옳았다고 평가했었다.
그렇게 허쉬가 샌디에이고로의 귀환길을 재촉하는 가운데 일이 터
졌다. 허쉬로부터 서쪽으로 10Km 떨어진 곳에서 6발의 웨이크 호
밍식 어뢰가 발사된 것이다. 외부에서 주위를 경계중인 승조원들이
이를 발견했고, 동시에 소나실에서도 어뢰가 내는 소음을 감지했다.
"함장님, 대잠 경계반으로부터 보고입니다. 어뢰 6발이 우리함에 접
근하고 있다고 합니다."
"뭐야? 빨리 요격해! 그리고 어뢰를 쏜 잠수함을 찾아서 공격하라고
하게!"
"함장님, 우리배에 실린 대응 수단은 요격 어뢰 뿐입니다."
"수직이착륙 대잠초계기는 어디 갔나?"
"정기 수리를 위해서 LA로 날아갔습니다."
"이런 망할! 그러면 어뢰만이라도 막아!"
스트라이커 대령은 노발대발하면서도 '허쉬'가 무력하게 당할지 모
른다는 생각이 들자 두려움이 생기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 가운데
보고가 올라왔다.
"요격 어뢰 대응합니다!"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허쉬의 좌측에 설치된 6연장 요격 어뢰
발사기에서 경어뢰가 발사되었고, 도합 12발의 경어뢰가 웨이크 호
밍식 어뢰를 저지하기 위해 항주하기 시작했다. 얼마 후 어뢰가 폭
발하면서 물기둥이 줄을 잇자 이를 카메라가 보내주는 영상으로 확
인한 CIC 근무자들이 환호성을 질렀지만, 그것은 얼마 못가 경악으
로 바뀌었다. 요격망을 빠져나온 어뢰 한 발이 허쉬의 선체를 꿰뚫
어 버린 것이다.
2204년 03월 18일. 12시 10분. 워싱턴
해밀턴 대장은 도로 위를 달리는 차 안에서 느긋하게 뉴스를 보고
있었다. 바로 그 때 PDA의 진동 호출 기능이 작동했고, 그는 곧 전
원을 올린 후 입을 열었다.
"어떻게 됐소?"
-부탁한 대로 처리했습니다. 이제 당신이 마무리를 지으면 됩니다.
그리고...
"계속 말하시오."
-꼭 잊지 말고 제게도 한 자리 주셔야 합니다.
"알겠소. 남들이 눈치 못채게 연막이나 잘 쳐요."
-알겠습니다. 그럼 이만...
그와 얘기를 나누던 러시아 해군 장성은 곧 화면에서 사라졌고, 해
밀턴 대장은 전원을 끈 후 피식 웃으며 말했다.
"멍청한 놈."
4.눈 뜬 장님
2204년 03월 20일. 07시 00분. 시카고
-참으로 어이없는 상황입니다. 해군은 진범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
고 있어요.
-증거가 없으니까요.
중순양함 '허쉬'가 어뢰 공격을 받은 것에 대해 TV를 비롯한 각종
매체에서는 이런 저런 얘기가 오가는 것을 한쪽 귀로 흘리듯 들으
며 발걸음을 재촉한 루리는 얼마 지나지 않아 어느 집 현관 앞에
이르게 되었다. 찬찬히 현관과 그 주위를 살핀 루리는 곧 초인종을
눌렀다.
-누구십니까?
"한국 해군의 '루리 한' 소령입니다. '조브 매카시' 예비역 대령님댁
맞습니까?"
-소령, 내가 바로 '조브 매카시'네. 무슨 일로 날 찾았나?
"플로리다의 에그린 기지에서 근무하시지 않았나요?"
그 말이 나오자 마자 분위기는 급변해 버렸다. 매카시 대령이 노발
대발한 것이다.
-난 몰라! 그렇게 알고 싶으면 직접 플로리다로 가서 물어봐!
"대령님, 에그린 기지는 이미 폐쇄된 지 오래에요. 게다가 그곳에
근무한 사람들에 관한 자료도 거의 남아있지 않아서 대령님을 찾아
온 거예요. 제발..."
대령의 외면에 절망감을 느낀 루리는 어쩔 수 없음을 깨닫고 뒤돌
아 서려고 했다. 바로 그때였다.
"들어오게."
뜻하지 않은 상황에 루리는 입을 다물지 못한 채 대령을 바라보았
다. 곧 거실에 들어선 그녀는 소파에 앉은 후 대령의 질문을 받았
다.
"소령은 요정인가?"
"네."
"32년 전이었나? 공군에서 해군의 관할로 옮겨진 에그린 기지에 대
해 언론이 문제를 제기하자 정부에선 조사단을 구성했었지. 나는 그
일원 중에 한 명이었고. 공식적으론 특별한 문제가 없다고 했지만,
실제론 그렇지 않았어.
20세기 중반에 유전자 구조가 확인되면서부터 이미 판도라의 상자
는 열렸던 거야. 우리가 조사를 시작하면서 확인할 수 있었던 건 성
장기 안에 잠들어 있는 수많은 여아들이었지. 정부에선 공식적으론
아무것도 확인하지 못했다고 발뺌하면서 우리들한테 한 가지 지시
를 내렸어. 에그린 기지에서 발견된 모든 생명 공학 관련 실험 증거
들을 파기하라고 말이야. 물론 조사단원들의 입을 막기 위한 조치도
빠뜨리지 않았어. 나를 비롯한 20명에게 무작위로 뽑아낸 요정을 한
명씩 짝지워 준 거야."
"집요하군요..."
"지금은 특별히 후회하지 않네. 그만큼 외롭지 않으니까. 사라, 이제
나와도 돼."
대령의 입에서 그 말이 나오자 거실로 누군가가 들어섰다. 금빛 눈
에 금발 생머리를 지닌 요정이었다. 사라라 불리운 사람은 곧 루리
에게 다가왔고, 두 사람은 악수를 주고 받았다.
"반가워요. '사라 매카시'에요. TV에서 당신을 몇 번 보았지만, 잊을
수 없었죠."
"고마워요. 기억해 주셔서..."
"실은... 우리 모두 당신을 걱정했어요. 행여나 우리처럼 은둔하진
않을까. 하면서도 당신과 만나길 바랬어요."
곧 세 사람은 서로 얘기를 나누었고, 얼마 후 자리를 파하게 되자
대령이 서재에서 가방 한 개를 가져와 루리에게 가져와 말했다.
"소령, 이걸 가져가게. 여기에 소령이 찾는다는 그 사람을 찾게 해
줄 실마리가 있을 걸세. 부디 몸조심하게."
"고맙습니다."
곧 루리는 매카시 부부의 환송을 받으며 그곳을 떠났다.
SF를 좋아하는 한 명의 사람으로서 이 곳에서 활동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앞으로 잘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