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 과학 포럼
SF 작품의 가능성은 어떻게 펼쳐질 수 있을까요? 그리고 어떤 상상의 이야기가 가능할까요?
SF에 대한 가벼운 흥미거리에서부터 새로운 창작을 위한 아이디어에 이르기까지...
여기는 과학 소식이나 정보를 소개하고, SF 속의 아이디어나 이론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상상의 꿈을 키워나가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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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재밌는 뉴스가 많네요.
http://news.mk.co.kr/newsRead.php?no=686906&year=2016
생명의 씨앗을 담은 씨앗선을 우주로 보내자는 논문이라고 합니다. 알파 센타우리에 씨앗선을 보내서 인공지능이 그 행성의 환경에 맞는 미생물을 제작해 뿌린다는 거죠. 지금이야 택도 없지만 백 년 후에는 가능할 거라고 기대한다는군요. 다만 동물같은 고등생물을 뿌리는 건 아니므로, 밑에 기자가 설레발로 쓴 것처럼 수천 년이나 수만 년만에 지적 생물은커녕 수억 년은 지나서 원시동물 정도나 나타나면 다행이겠지만, 먼 훗날 인류가 사라진 우주에서 그 생명체들이 스타크래프트나 워해머를 찍을지도 모르는 일 아니겠습니까.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6/09/30/0200000000AKR20160930015300075.HTML?input=1195m
이건 로봇이 만든 피자가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는 기사입니다. 완전 자동화는 아니지만, 기존에 수작업으로 하던 부분의 상당 부분을 자동화시키는데 성공한 것 같습니다. 기존 피자보다 두 배는 빨리 준비가 가능하고, 오븐에 구워지면서 배달되기 때문에 인기가 많다고 하네요. 피자, 햄버거, 커피처럼 전문 요리사가 필요하지 않고 알바에 의존하는 정도가 높은 음식일수록 로봇으로 빠르게 대체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식처럼 복잡한 음식들은 꽤 시간이 걸리겠죠.
마지막으로 좀 끔찍하다면 끔찍한 뉴스인데...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6/09/30/0200000000AKR20160930055900009.HTML?input=1195m
뇌를 조작하여 특정 상대를 좋아하거나 싫어하게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특정 상대를 기억했을 때 활동하는 세포군을 자극하면서 동시에 좋은 자극을 주면 그 상대도 좋아하게 되고, 싫은 자극을 주면 그 상대도 싫어하게 된다는군요. 이런 기술이 인간에게 적용가능할 정도로 발달하고, 그걸 독재정권이 손에 넣는다면 디스토피아 영화가 부럽지 않겠죠. 이런 기술의 개발은 사실 금지해야하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이런 제안이 나올 때면, "만약 그 행성에 기존 생명체가 존재한다면?"이라는 반박이 나오기 마련이겠죠. 우리가 그 기존 생명체를 파괴할지 모르고, 그렇다면 지구와 무관하게 번성할 수 있는 생태계가 바뀌거나 사라질 수 있으니까요. 사실 테라포밍이나 행성 개척할 때, 언제나 이런 반박에 부딪히죠. 물론 생명의 씨앗을 보낸다는 계획은 참 매력적입니다. 우리 인류가 철저히 혼자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말입니다. 저런 생명의 씨앗을 인류의 후손이라고 부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저는 저런 방식으로 인류의 흔적을 남겼으면 싶습니다. 게다가 생명의 씨앗을 보내기 전에 그 행성을 철저하게 조사한다면 뒷탈을 막을 수 있겠죠. 하지만 '만에 하나'라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 점도 염두해야 할 겁니다. 그 '만에 하나' 때문에 정말 세계 하나의 잠재력이 사라질 수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