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 과학 포럼
SF 작품의 가능성은 어떻게 펼쳐질 수 있을까요? 그리고 어떤 상상의 이야기가 가능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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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기술 대부분은 디지털과 전기에 의해서 만들어지고 유지되며 사용됩니다.
그러나 어떤 이유든 포스트 아포칼립스가 발생된다면 필연적으로 디지털과 전기로 만들어진 것들은 대부분 소실될 것입니다.
디지털과 전기로 만든 기술은 디지털과 전기로 보수, 유지해야하며 이를 위해서 전기를 만드는 기술 역시 전기로 만들어집니다.
설령 그것이 가능하더라도 그것을 위한 지식과 기술과 경험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경험자가 살아남아도 생존이 우선시 되는 포스트 아포칼립스에서는 디지털과 전기로 의존한 경험자가 살아남기 힘들 것이며
설령 살아남을지라도 그것을 만들 재료와 전기, 그리고 인원이 필연적으로 요구됩니다.
또한 경험자가 다른 신인에게 가르치기 위해서 몇 년의 기본 교육과 몇 년의 고등 교육, 그리고 몇 년의 경험이라는 초장기적인 계획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포스트 아포칼립스는 그런 상황에서 유지하기에는 진짜 운이 좋지 않으면 무리입니다.
무엇보다 그 기술과 지식의 대부분은 디지털에 대부분 저장하고 있으며 그것을 유지할 전기와 네트워크가 요구되는데 포스트 아포칼립스는 그것마저 소실되거나 제어할 수가 없을 가능성이 매우 클 겁니다.
특히 그 제어할 수 없는 가능성의 경우는 살아남은 사람들이 그것에 대해서 조사하기 보다는 눈 앞의 물질적인 것을 먼저 얻어가기 때문에 그 지식과 기술이 쉽게 볼 수 없을 겁니다.
그 외에도 병원의 수술도 전기를 요구하며, 군용무기 산업과 민간 산업 등과 같은 기술들조차 모두 전기를 요구하는게 대부분입니다.
안정적으로 발전소라던지 전기 생성하는 발전기를 가지고 있다해도 그 전기를 생성할 연료도 전기로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그 연료는 전기 없이 수작업으로 얻을 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불순물로 발전소를 돌리기 힘들 겁니다.
그리고 그 불순물에 닳아버린 발전소를 수리할 기술과 지식, 경험도 필요하며 때에 따라서는 다수의 인원을 요구합니다.
거기에 특수한 소재로 만들어진 경우 그 희소자원을 채취하는 것조차 전기를 요구할 겁니다.
반면 장인의 경우는 전기보다는 자연으로부터 얻어지는 화력 등으로 수작업으로 만듭니다.
희소자원이 없어도 만들 수 있는 것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얻을 수 있으며 몇몇 기술은 장인만이 만들 수 있는 것도 있을 겁니다.
장인은 오랜 지식과 기술과 경험으로 얻어져 있으며 이러한 기술은 디지털과 전기의 의지 없이 만들어 진 것입니다.
이러한 장인들은 위의 전문가보다는 스스로 생존할 수 있는 부차적인 효과까지 얻고 있습니다.
거기에 서적으로 만들 수 있는 장인이 있다면 지식을 작성하여 그것을 유산으로 남길 수 있습니다.
고도의 치료수술보다는 한의사 같이 자생적으로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치료할 수 있는 것도 암과 같은 병을 완전히 치료 못하는 포스트 아포칼립스에서 어떻게든 암의 진행을 억제할 수도, 암을 치료할 수도 있을 겁니다.
다만 더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 저는 전문가가 아니므로 좀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할 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위 내용에서 더 추가하자면 장인이 기술과 지식과 경험을 계속 유지될려면 그를 위한 의료사, 혹은 호위자 등과 같은 다른 사람들이 도움이 필요로 합니다.
장인이라는 존재가 계속 존재하기 위해서는 그를 위해서 건강을 책임지고, 그 장인과 같은 기술과 지식과 경험을 가진 사람들을 육성, 장인의 생명을 지키는 보호 등과 같이 복잡한 관계성까지 포괄하면 엄청나게 다루기 힘들 겁니다.
또한 아날로그. 정확히는 물질적으로 남긴 서적도 유지보수, 보존할 기술과 지식도 필요하고 그걸 위한 인원도 필요할 겁니다.
위 내용에 대해서 표도기님께서 더 정확하고 전문적인 지식으로 제대로 된 정보를 연구해주셨다면 좋겠습니다만.....
바램이 이루어질지는 모르겠군요.
PS : 3차 세계대전 이후 현대무기들을 발굴하고 재생하는 시대는 있습니까?
위 게시물도 함께 보시면 좋겠습니다.
이념을 개변하여 심상을 변화시키고,
이상을 방출하여 존재를 구현시킨다.
존재를 조작하여 이상을 변화시키고,
심상을 부여하여 이념을 강화시키고,
개념을 구현하여 이치를 실현시킨다.
심오한 "기원"이, "소망"을 만들고,
심대한 "소망"이, "기적"을 일으킨다.
메트로 유니버스의 폴리스역처럼, 포스트 아포칼립스에서도 과거의 발전된 지식을 지키는 장소에 그런 사람들이 모일 것 같네요. 다만 그건 일단 의식주가 해결된 다음에 생길 테고, 모든 지역이 공통적으로 의식주부터가 곤란한 상황이라면 그런 건 기대하기 어렵겠지만요.
비단 장인만 아니라 기초적인 생활 기술은 모두 필요하겠죠. 농부, 대장장이, 목수 등등. 이런 이들이 맨손으로 문명을 다시 일구는 과정도 포스트 아포칼립스의 전형 중 하나니까요. 인류가 전기 따위 없이 몇 천 년을 살아왔다는 사실도 잊으면 안 되겠고요.
기술자를 영업해서 받아들이면 이미 안정화된 조직이 아닌한 지금 당장 굶어 죽을 위기에 처하고 불완전한 미래 Vs 미래를 포기하고 편한 현재 의 상황이군요.
여기에서 말씀하신 '장인'이라는 것은 수공업 장인을 말씀하시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공장 시설이나 기계 같은 것을 이용하지 않고 무언가를 만드는 사람이겠지요.
이들은 경험이 있고 숙련된 솜씨가 있습니다. 자동 장치의 도움 없이 무엇인가를 만들 수 있는 사람들이지요.
사실 이 같은 장인은 현대 사회에서도 어느 정도 중요한 위치에 있습니다. 왜냐하면, 대량 생산되는 물품의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대량생산품의 이점은 무엇보다도 동일한 품질과 특성의 상품을 싸고 저렴하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품마다 개성을 주거나 변화를 주거나 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언젠가는 인간이 손으로 작업하듯 하나하나 다른 형태와 품질로 만드는 로봇이 등장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된다고 해도 생산품의 규격이 좀 더 다양해지는 정도일뿐, 수공품 만큼 다양한 것은 힘듭니다.
그래서 '수공품'이라는 말은 '고급품'과 비슷한 말로 불리기도 합니다. 이를테면 수공품 옷은 공장 생산 옷보다 훨씬 비쌉니다. 당연히 인건비가 들어가기 때문이겠지만요.
포스트 아포칼립스 시대에 자기 손으로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사람은 당연히 대접받게 될 것입니다.
기술이 퇴보하고 문명이 붕괴한 만큼 사람들은 육체 활동을 더 많이 해야만 할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장인들만이 중요해지는가 하면 그것은 아니겠지요. 우선 사람이 먹고 살기 위해 식량을 생산할 수 있는 사람들, 즉 농민들도 당연히 필요합니다. 치안을 지키는 경찰이나 경비 같은 사람도 필요합니다. 그리고 병을 고치고 상처를 치료하는 의사들이 필요한 것도 당연합니다. 그 시대에도 가수나 배우들이 호평받을 수도 있고, 음유시인처럼 작가들이 사람들의 인기를 끌 수도 있습니다. 여하튼 '놀이'만큼은 결코 사라지지 않으리라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의사들이 정밀한 치료 장비의 도움을 받을 수 없다고 해도, 의사들은 사람을 치료하는데 있어서 남들보다 뛰어난 실력을 발휘할 수 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그러한 것을 배우고 자라났기 때문입니다. 가령 청진기 하나만 가지고도(이건 전기기구가 아니죠.) 의사들은 많은 병을 알아낼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의사로서의 경험과 지식이지 기계가 아닙니다. 실제로 국경없는 의사회 같은 사람들은 그야말로 오지에서 전기나 디지털의 도움 없이도 많은 병을 치료하고 있으니까요.
장인이 경험과 지식을 통해서 무언가를 만들 수 있듯이, 일상에 필요한 수많은 직업의 사람들도 역시 경험과 지식을 통해서 무언가를 할 수 있습니다. 장인의 중요성이 결코 낮은 것은 아니겠지만, 오직 장인만이 우대받는 것도 아닙니다.
그렇다면 과학자 같은 사람들은 어떨까요? 이들은 자기 손으로 뭔가를 할 수 없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들이 가진 과학적인 지식은 굉장히 중요하게 여겨질 것입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과학'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알고 있으며, 과학자들의 지식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포스트 아포칼립스 사회는 분명히 인류의 문명이 크게 붕괴되고 돌아간 시대인 것은 맞습니다. 극단적으로는 철기 이전, 청동기나 석기로 떨어져 버릴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인류 문명이 그 상태로 정체할 필요는 없습니다.
존 랜덤의 "바퀴"에서처럼 과학 기술 그 자체를 부정적인 것으로 치부하는 종교가 세상을 지배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러한 흐름이 모든 세계를 지배하기는 어려우며, 설사 그렇다고 해도 그 같은 암흑기가 영원히 잊혀지라는 법도 없습니다.
만일 과학 기술을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 과학자의 지식과 경험은 인류 문명의 이정표가 될지도 모릅니다.
제리 퍼넬의 "용병"에서 이러한 말이 나옵니다.
"인류가 증기기관에서 우주왕복선까지 가는데는 불과 200년도 걸리지 않았어. 우리는 그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 더 빨리 할 수 있어."
전기가 필요하다면 만들면 됩니다. 우리는 그것을 알고 있으니 불가능하지 않습니다. 디지털 기술이 필요하면 사용하면 됩니다. 우리는 그것을 알고 있으니 불가능하지 않습니다.
문명을 만들어나가는 초기. 의존할 수 있는 기술이 아무 것도 없다면 수공업 만이 길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인류는 오래지 않아 좀 더 효율적으로 만들어내기 위한 도구를 생각해 낼 것이고, 활용하게 될 것입니다. 자동화 기술에 있어서 전기나 디지털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근대 초기까지 유럽에서 '면'은 고급품이었습니다. 우리들이 가볍게 입고 버리는 면으로 된 셔츠가 당시에는 비단과 별 차이 없게 대우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자동 방적기가 만들어지면서 면의 생산 가격이 엄청나게 떨어지게 됩니다. 당시엔 전기도 디지털도 없고 오직 수력 뿐이었지만, 물을 이용한 동력만으로도 방적기는 1000명의 직원이 할 일을 혼자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자동 방적기가 생산되는 순간, 면포를 만드는 장인은 필요가 없어지게 됩니다. 이 같은 단순 노동은 모두 기계가 해 줄 테니까요. 아니 자동 방적기까지 갈 것도 없습니다. 방적기만으로도 전문 장인이 아닌 아무나 면포를 만들 수 있으니까요.
물론 장인들이 이 같은 상황을 곱게 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장인들이 권력을 쥐고 있다면 그러한 자동 생산이 되지 않도록 권력을 이용해서 가로막을지도 모릅니다. 중세에 장인들이 길드라는 제도를 만들어 기술과 경험, 그리고 일거리마저도 독점한 것처럼 말이지요.
소수의 사람들만이 경험과 기술을 독점한다면 자동화나 기계를 이용해서 장인들의 일거리가 줄어드는 일은 최소한으로 줄어들겠지요. 장인들의 입장에서는 별거 아닌 일이라도 일반인들에게는 도저히 불가능한 일처럼 보이는 무언가가 있다면...
가령, 단단한 도자기를 굽기 위한 가마의 구조나 땔감의 종류, 그리고 불을 때는 방법 같은게 비밀로 지켜진다면 그 '도자기 장인 길드'에 속하지 않은 사람이 제대로 된 도자기를 만드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일 것입니다. 여기에 '도자기 장인 길드'에서 독점권을 이용해서 길드에 속하지 않은 사람이 도자기를 제작하는 것을 금지시킨다면 더욱 어려운 일이 되겠지요.
그렇게 되면다면 그야말로 소수의 장인들이 엄청난 혜택을 보는 사회가 될 것입니다. 자연스레 기술의 발전과 삶의 향상은 이루어지지 못하겠지만. 그리고 그들 소수의 장인은 자신들의 비밀이 새어나가지 않도록 정보를 통제하고, 과거의 유산들을 파기하겠지요. 이를테면 '도자기 장인 길드'에서는 도자기에 관련한 책을 모두 회수해서 독점하거나 아예 태워버릴지도 모릅니다. 문명을 진정으로 발견시키고자 한다면, 이 같은 기술의 독점은 최대한 가로막아야 겠지요.
그건 장인보다는 수공업자라고 해야....
(뭐 현대라고 장인이 없는건 아니죠. 뭐 20년 넘게 cnc선반만 만져서 그야말로 발로 입력해도 학교방금졸업한 사람보다 빨리깎게 세팅가능한 고수같은 사람이 현대판 장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