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 과학 포럼
SF 작품의 가능성은 어떻게 펼쳐질 수 있을까요? 그리고 어떤 상상의 이야기가 가능할까요?
SF에 대한 가벼운 흥미거리에서부터 새로운 창작을 위한 아이디어에 이르기까지...
여기는 과학 소식이나 정보를 소개하고, SF 속의 아이디어나 이론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상상의 꿈을 키워나가는 곳입니다.
( 이 게시판은 최근에 의견이나 덧글이 추가된 순서대로 정렬됩니다. )
예전에 나우누리 환동에서 연재되었던 엑시드맨이란 소설이 있습니다.
그 소설에선 2족 보행 병기가 등장하는데 이놈은 두발로 걸을수도 있지만
네발로 뛰어다닐수도 있다는 설정이죠.
초생물체인 엑시드맨을 모방한 메카라서 그렇다는 설정이지요.
말하자면 에반게리온과 비슷합니다.
로봇이 아니라 생물에 가까운 그런 존재입니다.
이런 2족 4족 보행이 모두 가능한 메카가 있으면 어떨까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렇다면 2족 보행 병기의 단점으로 지적되는 문제들
기동성이나 안정성 문제를 상당수 해결할수 있겠죠.
지형이 복잡하거나 할때는 4족으로 변형한다든가 하는 식으로요.
하지만 여전히 문제는 남는군요.
멋있다는 것 빼고
도대체 2족 보행병기를 왜 써야 하느냐는 문제요.
제 생각으론 대략 두가지 정도가 나오는데
2족 4족 변형이 가능하면
다용도 병기가 탄생한다는 거죠.
2족 형태론 물자를 나르거나 참호를 판다는 식으로
각종 작업을 하다가 4족 형태로 전투에 임하는 거에요.
포크레인과 노가다와 전투로봇의 결합인거죠.
그러나 그냥 포크레인과 군바리를 쓰는게 훨씬
덜 돈이 들어갈거란 문제가...
다른 용도가 있다면 육탄전이겠죠.
곰같은 생물의 경우 두발로 일어서기를 함으로서
타 생명체, - 호랑이나 황소 등등 - 전투에서 높이의 이점을 가질수 있다더군요.
만약 4족 보행병기와 육탄전을 해야 할 상황이 온다면
2족 4족 변형에서 그런 이점을 가질수 있을지 모릅니다.
그런데 왜 육탄전을 해야 하느냐는 문제가 발생하는군요.
총도 있고 포도 있는데...
결국 이런 2족 보행병기를 쓰기 위해선
메카가 아니라 에바처럼 일종의 생체병기에 가까워야 하지 않을까 생각되는군요.
기존 메카들의 기동력과 관절유연함을 훨씬 뛰어넘는
생명체와 전혀 다를바 없는 그런 존재여야 하지 않을까...
아 그리고 AT 필드는 필수.
총이 안통해야 육탄전을 해야 하는 당위성이 생기니까.
역시 2족은 그냥 멋있으니까가 정답인것 같습니다.
4족병기의 장점은 주행시의 높은 안정성입니다. 그렇지만 이것은 전차의 그것에는 미치지 못합니다. 적어도 걷거나 달린다는 개념에서는 그렇습니다. 다만, 공각기동대의 타치코마와 같이 주행용의 바퀴를 장착해 준다면 보행전차라는 개념을 충분히 수행할수 있습니다.
<물론 그렇지 않은 4족보행병기도 존재합니다. 전차의 개념이 아닌 기마병의 개념을 가진 것들도 있지요. 바로 기갑계 가리안에 등장하는 프로마시스 타입니다.>
2족보행 병기라는 것은 대부분 사람의 형상을 본떠서 만드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다만 배틀메크 처럼 비인간형이면서 중전차의 이미지를 갖는 것들도 있습니다. 이런 병기들은 대부분 높은 기동성을 가진것으로 묘사되곤 합니다. <그 실용성이 어떤지를 예외로 하고요.>
그러데 이런병기들이 과연 왜필요한가 하는 문제점을 놓고 보면 상당히 많은 문제점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늘을 난다면 비행기로 충분하고, 지상전을 한다면 전차와 보병으로 혼합된 부대로도 현대전을 치루는데 아무런 제약이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 사이에 사각지대의 상황에서의 전투라는 특수상황을 만든다면, 이야기에 달라지겠지만, 그런 전투는 그렇게 많이 않은것이 보편적입니다.
보병과 같은 현대전의 백병전을 해야하는 경우는 이족보행병기에 있어서는 상당히 로망스러운 부분입니다. 사실이 이런부분이 없다면 이족보행병기는 그렇게 매력적인 존재는 아니니까요.
그러면 2족과 4족의 혼합형은 어떤가 하는 문제가 있는데, 제 생각에는 별로 대단한 메리트가 없어 보입니다. 뭐 변형형태에 따라서는 4족형태로 등뒤의 자주포 같은 것으로 원거리 사격을 하고, 변형을 해서 2족보행 병기로 백병전을 한다라는 개념인데 이는 전술적으로 매우 비효율적입니다. 즉 야포의 지원을 받는 전차부대라면 거의 2가지 기능을 하는 2-4족 보행병기의 작전 시간을 훨씬더 단축해서 같은 성과를 거둘수 있기 때문입니다. 혹은 2족병기<or4족>가 장거리 포병의 지원을 받아도 같은 결과나 나오고요.
작품에 등장시키기 위해서는 뭔가 설정상으로 빈약한 부분들이 많지요.메카닉 자체로써는 새로운 시도중에 하나로 불수 있지만요.
현실을 생각해보면 불필요하고 도움이 안 될 기능이 아닐가 싶습니다. 일단 이족보행의 대표격인 사람은 길고 튼실한 두 다리로 하중을 지탱하죠. 팔, 다리 길이의 차이와 골반의 문제로 인간의 4족 보행은 의미가 없습니다. 반대로 4족 보행을 하면서 2족보행도 가능한 곰이나 원숭이류를 보면 팔, 앞다리가 발달하고 뒷발이 짧습니다. 네 발일때 빠르지 두 발로 걷는 건 큰 의미가 없죠. 싸대기 때릴려고 선다고 할까나 -_-;;
병기를 제작한다 하더라도 이런 문제에 봉착할겁니다.
4족 전용으로 만들었는데 2족 기능을 부여하자니 하중을 견디게 하기 위해 뒷다리가 쓸데없이 강해져야하고 무게중심을 잡기 위한 형태문제도 골치겠지요. 2족 전용인데 4족 기능을 부여하자니 4족의 기능을 충족하기 위한 팔이 2족 보행시 거추장스럽게 될지 모릅니다. 일단 길고 하중을 충분히 견뎌야할만큼 튼튼해야할테니까요.
"가변"이 추가되면 아주 심각한 유지/정비요소가 발생하기 마련이죠. 게다가 2족/4족 가변성이 추가된다면 필연적으로 그걸 운용하는 소프트웨어의 차이가 발생할테니 그만큼 더 복잡한 것이 사용되야 하겠고.... 두 가지 가변적 기능이 있다는 것은 전투 중 잘못될 수 있는게 2가지로 늘어난다는 소리도 되고...
병기는 "필요한 목적을 충족하는 내에서 최대한 심플하게"가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변형은 아니지만 하프라이프 2에서 나온 견이 평소에는 4족으로 이동하고 싸울땐 2족으로 싸우죠 ~_~
레드플레닛에서 나온 에이미도 상당히 인상적이었죠
만들자면 이동은 4족 싸울때나 특수한 상황에선 2족으로 작동하는 방식으로 제작 되지않을까요?
오랑우탄이나 침팬지 같은 형태를 생각해봤습니다
숏다리(...)에 비교적 긴 팔을 가지고 다리가 짧으므로 무게중심의 높이가 낮아져서 안정성을 가지고
이동시에는 팔(=앞다리)을 같이 써서 기동성과 안정성을 가지고 필요시에는 팔로써 활용.
그런데 그럴바에는 켄타우르스 같이 4족에 팔 별도 달린 형태가 더 나을지도...
아니 애초에 바퀴다는게 더 낳....결국 로봇은 로망;;
인간형 병기를 만들면 자동적으로 2족 4족 변형병기가 됩니다.
...이동할 때는 뛰다가 총알 날아오면 기어야죠.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