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원자원이 고갈되고 대체 자원을 개발하지 못한 시점에서 천재지변이나 핵전쟁 등으로 문명이 쇠퇴한 전장의 주력은 보병일 것입니다.

 

석유가 없으니 병기를 굴리지를 못하고, 대체자원을 개발하자니 기술이 퇴보한데다 환경도 뒷받침되지 않는다는 가정 하의 이야기입니다.

 

언젠가는 기술 수준이 회복될 그날이 오겠지만, 적어도 그날이 오기 전까지는 보병이 전장을 지배하겠지요.

 

그 보병이란 것도, 공업지대가 날아가서 총을 생산하기 어려운 시대라면, 보우건이나 냉병기를 써야 될지도 모르겠고요.

 

여기까지는 당연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기병이 부활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어찌저찌 총을 만들 정도의 생산시설을 갖춘다 해도, 석유 때문에 기계화 전력을 쓸 수 없으니, 군벌들은 기계화전력 대용으로 기병을 쓸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물론 창칼보다 화기를 더 쓰는 용기병 역할이겠지만 말입니다.

 

또, 보병용 소화기나 기관총을 쓰는 바람에 방탄복이 활성화된다고 하면, 군마와 기병 모두에게 방탄복을 입힌 "중장 용기병"이 탄생할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수송도 2차대전 독일군처럼 나귀와 말을 쓰거나 중세 고대의 전쟁처럼 수레를 써서 운반하겠군요.

 

총은 있는데 기계화전력이 없는 전장이란 건 왠지 흥미로워요. 현대적이면서 고대적인 느낌이 나서 그럴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