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을 사과 깎듯 깎아낸다는 건 지구 위의 모든 생명이 절멸할 정도의 지진보다 큰 충격일겁니다.

뭐 하지만 지각만 날아간다면..

지구는 불모의 별이 되겠지만.. 역시 남아는 있을 것 같네요.

지각은 지구 질량의 극히 일부니까요.

일단 그렇게 되면 대기조성도 많이 변하지 않을까 싶네요~그리고 언젠가는 맨틀 표층이 냉각되어 새 지각이 생기겠지요?

겟우님 말 그대로 새로운 지각이 탄생하는 것으로 끝나겠죠. 환경이 급격히 변하기는 하겠지만 지구 자체가 붕괴할만한 사건도 아니니까요. 지각은 날아가도 바다가 남아있다면 맨틀표면의 마그마와 접촉하여 급격하게 냉각시킬것 같군요. 그러면 새로운 지각이 생기고, 바닷물이 증발해서 대기층이 수증기로 가득찰 듯하구요. 태양빛을 차단하고, 마그마의 냉각을 촉진시키겠구요. 그리고 갓 생겨난 지각은 불안정해서 여기저기서 지진이 일어나고, 화산폭발도 자주 일어날 듯합니다. 

다양한 생명 활동은 일단 바이바이할 테지만, 지구 그 자체는 남아있겠죠. 지각은 지구 전체로 보자면 얇은 껍질과 같으니까요. (이걸 지구라고 부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여하튼.)

만약 바다를 유지한다면, 일정한 대기 하에 다시 생명 탄생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얼마나 걸릴지, 어떤 모습일지는 예측 불가지만요.

인류는 사과 껍질 위에 붙은 먼지와 같습니다. 지각은 사과 껍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과 껍질을 깎아내도 사과는 남아 있지만, 사과 껍질 위에 붙은 먼지는 사라져 버립니다. 결국 그런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