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의 기사들이여! 그대들의 황제를 수호하라!"
-모르간 펠


제국 기사단은 펠 왕조에 충성을 바치는 포스 유저들의 단체로서 제다이 기사에 준하는 포스 숙련자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제다이 오더는 이들을 '회색의 제다이'로 보고 거리를 두고 있는데, 그것은 이들이 전통적인 제다이들과는 달리 자신들의 지상과제를 '은하계의 수호'가 아닌 '신은하제국 황제와 황실의 수호'에 두고 있으며 그것을 위해서는 포스의 의지조차도 무시한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뉴 시스 오더가 로안 펠을 살해하고자 한 ABY 130년의 코루스칸트 사건 이후, 황제 로안 펠을 수호하기 위해 궐기한 이들 제국 기사들은 공통의 적인 뉴 시스 오더를 상대하며, 뉴 제다이 오더와 묘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구성-

이들 제국 기사단의 기원과 체제에 대한 제반 정보는 아직까지 베일에 감춰져 있다. ABY 137년을 전후하여 제국 기사단의 단장이 된 안타레스 드라코의 칭호는 '마스터'이나, 이것이 제다이 오더에서의 '제다이 마스터'와 같은 의미인지는 확인할 수 없다. 이것이 공식적인 지위인지, 아니면 비공식적인 호칭에 불과한지도 확인할 수 없다. 또한 안타레스 드라코는 황제이기도 한 로안 펠에게도 '마스터'라는 경칭을 붙이는데, 이것이 단순히 자신을 가르친 바 있는 스승에 대한 사적인 경칭인지, 아니면 제다이 오더의 '그랜드 마스터'에 상응하는 절대적 존재에 대한 공식적인 호칭인지도 확인할 수 없다.

시스-임페리얼 전쟁이 뉴 제다이 오더의 멸망과 뉴 시스 오더의 로안 펠에 대한 쿠데타로 막을 내린 지금, 시스에 의해 지배되는 제국은 여전히 시스 전사단과는 별도로 제국 기사단을 유지하고 있으나 이들 시스-제국 기사단의 주축을 이루는 이들은 뉴 제다이 오더 멸망 이후 시스에 굴복한 제다이 기사들이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펠 황실에 충성을 바치던 기존의 제국 기사들 중 생존한 이들은 거개가 로안 펠 휘하에 재집결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장비와 무장-

각자가 각자의 개성과 취향에 따라 광검을 디자인하고 독특한 색깔을 지니는 크리스탈을 골라 각양각색의 무기를 지니게 되는 제다이 오더와는 달리, 제국 기사단은 기사들에게 일괄적으로 은색 크리스탈을 핵으로 하는 광검을 지급하며 그 디자인 또한 지극히 심플한 형태로 통일되어 있다. 또한 이들은 구공화국 시대 코루스칸트 근위대, 그리고 팰퍼틴 집정기에 황제를 호위하던 레드가드의 그것에 상응하는 붉은 갑주를 착용하는데, 제국을 상징하는 문양은 이 갑주의 왼쪽 어깨 부분과 오른팔에 장비하는 건틀렛에 각인되어 있다. 이들이 착용하는 건틀렛은 모두 순도 100%의 코르토시스로 제작되어 있는데, 코르토시스는 광검을 몇 초 동안 무력화시키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본 장비를 지급한 것은 광검 격투를 상정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이 갑주의 디자인 자체는 맨달로리언 전사들의 그것에 상당 부분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며, 갑주 아래 착용하는 흑색 방호복은 일찍이 다스 베이더가 착용하던 것과 동일한 재질로 추정된다.

황제 로안 펠은 지위의 특수성을 감안하여 광검을 제외한 갑주와 케이프에 있어 좀더 화려한 문양과 색상을 도입, 갑주는 은색과 금색, 흑색이 상당 부분 조합된 모델을, 케이프는 일반적인 적갈색 계통이 아닌 화려한 보라색을 착용하는데 이는 황제를 상징하는 색이기도 하다.

-제국을 위하여, 황제를 위하여, 황실을 위하여-

"나는 개너 크리그...... 제국의 기사! 네놈들은 우리의 황제를 배반했고, 그 분의 제국을 훔쳤으며, 나의 전우들을 학살했고, 내가 목숨을 바쳐 수호하겠노라고 서약했던 분을 다치게 했다! 맹세컨대, 네놈들의 뼈를 이곳에 뿌려 짐승들에게 먹일 것이다."

-개너 크리그 ; 벤닥사에서 시스 전사들과 맞서며


ABY 130년, 다스 크레이트가 스스로를 제국의 새로운 황제로 칭하며 옥좌에 앉아있던 로안 펠의 '더블'을 참살하려 하였을 때, 코루스칸트 황궁 알현실에 배치되어 있던 제국 기사들은 단장 모르간 펠을 비롯하여 단 한 사람도 빠짐없이 다스 크레이트에 맞서다 목숨을 잃었다. 당시 황궁에 있던 기사들 중 살아남은 제국 기사들은 황제 로안 펠을 모시고 탈주하여 7년 뒤 배스천 궐기에 이르기까지 로안 펠을 보필하게 되었는데, 현직 단장 안타레스 드라코, 그의 친우 개너 크리그, 그리고 여성 기사 시겔 데어가 바로 그들이다.

안타레스 드라코는 스승이자 황제로서 로안 펠에게 절대적인 충성을 바치고 있었으나, 자신이 연모하던 마라시아 공주에 대한 구출 작전을 그녀의 아버지이기도 한 황제가 재가하지 않자 친우 개너 크리그에게 그에 대한 불만을 일시적으로 표출했던 바 있다. 그러나 그것이 황제와 황실에 대한 그들의 충성심 자체가 동요하였다는 증거가 아니라는 점은, 그들이 시스 측의 함정임을 알면서도 벤닥사 행성으로 달려가 죽음을 각오하고 수십 명의 시스 전사들과 맞섰다는 점만 보더라도 알 수 있을 터이다.

-뒷이야기-

1. 본 설정을 최초로 등장시킨 <스타워즈 : 레거시>를 기획한 랜디 스트래들리 편집장의 말에 따르면, 원래 제국 기사단은 샤를마뉴의 팔라딘 기사들을 모델로 하여 12명만으로 이루어진 조직으로 기획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를 수정한 것은 원화가 잔 덜세마가 이의를 제기했기 때문이었다는데, 그 이유인즉슨, '그려놓고 보니 너무 많이 죽었다'는 것이었다나.

2. 제다이 기사들이 황제나 군주를 보필하는 존재들로 변용된 것은 새로운 시도가 아니다. 조지 루카스 감독이 에피소드 4 : 새로운 희망을 기획할 당시, 제다이들은 원래 '은하계의 정당한 통치자인 황제'를 수호하는 존재였으며, 사악한 은하제국은 제다이들이 지키던 '선한 제국'을 붕괴시킨 '신은하제국'이었다. 또한 시스는 이들 제다이들에 대비되어 '사악한 통치자'를 수호하는 '암흑기사단'이었다.

제국 기사단은 이러한 루카스의 초기 기안을 다크 호스 측에서 현재 진행중인 <레거시 에라>에 맞게 변형시킨 것이라 할 수 있으며, 루카스는 레거시 에라에 대해서는 EU 제작진에 전권을 위임한 바 있다.

3. 잔 덜세마가 팬들과 채팅으로 의견을 교환하고 질문에 답변할 당시, 당초 제국 기사들의 컨셉을 황제 사후 신공화국과 제국 잔당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은 독자적인 제국 세력을 이끌었던 아달릭 세시어스 브랜들과 그의 후예들로 설정했다는 암시가 있었는데, 이 초기 설정의 흔적이 제국 기사들의 공용 장비인 은색 광검이라고 한다.
(설정상 브랜들은 백색 광검을 사용했다.)

[ 관련 이미지 ]

황제를 위한 희생.
[ 황제를 위한 희생. ]

배스천으로 귀환한 황제를 수행하는 제국 기사들.
[ 배스천으로 귀환한 황제를 수행하는 제국 기사들. ]

마라시아 공주를 구출하기 위해 벤닥사로 달려온 안타레스 드라코 단장과 개너 크리그 부단장.
[ 마라시아 공주를 구출하기 위해 벤닥사로 달려온 안타레스 드라코 단장과 개너 크리그 부단장. ]

기사단의 제식 광검
[ 기사단의 제식 광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