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묘하게 각광받은 것인지, 동아일보가 낙시성 기사를 쓴 탓인지 몰라도, 이 블랙워터와 같은 용병회사가 스폐설리스트 집단쯤으로 인식되는 모양입니다.

이들의 구성원들이 과거 레인저나 미국내 특수부대 출신들으로 구성되어 있기는 한 것은 사실이나 과연 그들이 원하는 요구대로 , 완벽하게 수행할수있는 집단인지 의문을 가집니다.

용병회사의 시작은 영국이었지만 이들은 전쟁대행회사적인 측면이 강하고 우리에게 정보가 자주 노출되고 있는 블랙워터사와 같은 미국계 회사의  일반적인 임무는 무장 경호였습니다. 그것이 이라크이 난장판이 되어버리면서 용병회사의 업무 영역이 확대되었는데 물자 호위, 요인 호위, 기지 보호등등의 잡다한 후방 보호 업무입니다. 자 여기서 한가지 지적할것이 있습니다.

이런 업무의 특성은 결국 하나입니다. 정규전의 영역이라는데 있습니다.  즉 특수전이라기 보다는 현재 이라크에 파병나간 군대가 수적으로 양적으로 감당하지 못하는 후방 치안 업무중 일부를 감당하게 된것입니다. 이런 업무를 무장 용병회사에게 맡긴 이후는 일반적인 경비업체가 감당하지 못하는 레벨로 반군이 무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소총과 로켓탄이 난무하는 만큼 경비업체도 한단계 업그레이된 조직이 필요했고 그에 응답한게 바로 무장용병회사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 업무의 특성상 구성원들은 특수전 능력보다는 기본적으로 총질 잘하는 사람들이라는데 있습니다. 알다시피 특수전 부대 출신 치고 총질 못하는 사람들은 적습니다.

이게 블랙워터와 같은 회사가 계약직으로 전직혹은 퇴역 특수전부대원들을 채용하는 이유입니다. 거기다 미국같은 경우는 실전경험을 가진 특수전부대원도 많으니 금상첨화죠

문제는 이런 다양한 종류들로 구성되어 있지만 정작 이런 사람들중에 인질작전에 훈련된 사람들은 매우 소수라는데 있습니다. 무슨 소리냐면, 전세계 어느 국가 군대도 인질구조팀은 최정예중에서 최정예를 뽑고 나서 따로 훈련시킵니다. 그것도 장기간에 걸쳐 말입니다.

일반적인 특수전부대 훈련과정중에 인질 구조훈련같은 것은 없습니다. 왜 미해병대가 자국기지 보호를 위해 따로 특수 경비대대같은 것을 만드는지 생각해 보세요.

일반적인 부대에서 인질구출같은 것은 딴나라애기고 특수전이라고해서 딴나라에 속하지 않습니다. 거의 모든 국가의 특수전은 국가간 전쟁에서 발생할수있는 특수전을 상정하고 훈련합니다. 인질 구조 같은 상황은 별로로 팀을 구성해야 하는 사항입니다. 제가 댓글로 용병으로 인질구출작전다운 작전을 한 것은 단 한건 그리고 단한명에 의해서라고 했습니다. 사실 그 분은 미국내에서 인질구출작전을 위한 특수전 부대를 창설했던 그런 양반이었기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즉 특수부대 출신이라고 해서 인질 구출작전에 능통하리라 생각하면 잘못된 것입니다.

그린베레등 인질구조 작전으로 유명한 SAS도 마찬가지입니다. 거기다 이라크에 활동중인 용병회사는 알다시피 기본적으로 총질을 일반 보병수준 이상으로 사용하는 전직 부대원들 출신을 총 망라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실상 경호업무도 적합지 않은 경우도 많습니다. 미국내에서 용병회사에 진출하기 희망하는 퇴역 병사들에게 따로 경호및 경비업무를 훈련시켜주는 훈련장이 따로 존재한다는 사실을 상기시켜 드리고 싶습니다.

우리가 단지 특수전이라는 단어하나로 압축되는 이 분야는 파고들면 광대한 전문화된 직업군입니다.  인질구출업무는 그중 아주 특화된 일부입니다. 인질구출작전이라는 한가지 면에서 접근하자면  인질구출작전 훈련을 받지 않은 특수전부대원들로 구성된 팀보다는 인질사태에 경험이 많은 LAPD SWAT팀을 동원하는게 더 나은 선택입니다.

용병회사를 고용해서 인질구출작전을 해보자는 생각은 전문가에게 맡기는 행위라기보다는 어설푸게 배운 사람들에게 고난이도 작업을 하라고 요구하는 꼴입니다.

과거 용병들의 구출 작전으로 성공사례들이 사실상 목표 탈환이나 포위망 돌파같은 작전형태였던 것들도 이것은 도히려 특수전부대원들에게 익숙하고 훈련받은 적이 있는 작전형태라는데 있습니다.

거기다 인출구출작전의 핵심은 정보입니다. 지금까지 성공한 인질구출작전들을 잘살펴보시면 구조팀에게 압도적인 유리한 형태입니다. 비행기 납치나 대사관 인질극 같은 경우는 사실상 적진 한가운데서 벌인 일입니다. 납치를 성공한다고하더라도 이미 포위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정보수집이나 관찰면에서 우위를 가진 상황에서 차근차근히 접근할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적대적인 사람들로 둘러싸인 곳에서 일어난 납치극은 예외적으로 완전히 다른 상황입니다. 주변에 관측점을 찾기도 힘들고 아니 어디로 끌러갔는지도 알아내기 힘듭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정말 인질구출경험이 풍부한 사람들을 고용해서 팀을 이룬다고 하더라도 불가능합니다.

왜 이라크나 아프칸 납치극이 벌어지면 각국가가 돈으로 해결하는지 생각해 보세요. 정보를 얻지 못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어디에 숨겨져 있는지, 접근루트가 어떻게 되는지, 적의 수를 , 그리고 현재 상태를 실시간으로 정보를 받아도 가능할지 못할지가 궁금한 인질 구출 작전인데, 그 모든 것을 구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인질 구출작전이 가능한 지역은 우호적인 국가내에서거나 그지역내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는 국가단위 세력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는 곳에서나 가능합니다. 독일, 이탈리아 , 영국이 특수전부대가 없어서 인질을 돈으로 사오는게 아니지 않습니까?  

사실 조건이 좋은 곳이라면 자국군을 투입하지 어설픈 조합이 될 여지가 높은 용병회사에 의뢰할 일은 없습니다.

그저 용병회사는 경호나 전쟁에나 적합한 부류인 것입니다. 그나마도 경호업무도 근래 이라크에서 파탄난 이유도 경호훈련을 받지 않은 인간들을 배치시켰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 학살극 과정을 보다 보면, 밀림에서 적의 기습을 당했을때 특수부대원들이 벌이는 일반적인 대응이 생각납니다.

" 내앞에서 움직이는 것은 모두 적 사살 "

한마디로 그사람들이 군대에 있을때는 프로일지 몰라도, 회사가 요구하는 능력은 그저 총질과 전투 경험뿐이라는 사실을 우선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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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알고 있다 악마와 신은 항상 우리곁에 있음을, 정복과 야심으로 가득찬 야망이 현실의 늪에서 헤어나올 능력이 없음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현실의 수렁속에 살아가는 미꾸라지임을..  환몽의 시간속에 자위하며 미래를 꿈꾸는 이들중 하나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