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역사 포럼
밀리터리, 군사 과학, 그리고 역사와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분들을 위한 게시판.
역사 속의, 또는 현대의 다양한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이들과 관련한 뉴스 이외에 국내 정치 논쟁에 대한 이야기는 삼가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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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궁은 서양에서 쇠뇌는 동양에서 쓰였다던데 이 둘의 차이점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얼핏 보기에는 비슷하게 생겼는데 말입니다. 그리고 제가 알기로는 쇠뇌는 고구려때 처음 만들어졌다고 들었던 것 같은데 네이버 백과사전을 보니 중국에서 먼저 쓰였다고 나와 있네요. 으음... 뭐가 뭔지 모르겠네요. 이 둘의 구조적 차이점이나 사거리 관통력 등등의 자세한 것을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지혜가 모이니 빛이 보이는 구나.
십자궁과 쇠뇌는 근본적으로 같은 구조의 무기입니다.
단 각각의 싸움방식이 달랐기 때문에 그 중요도 역시 서로 달라졌습니다.
십자궁(쇠뇌)은 그 구조 때문에 화살을 매기는 과정 외에는 그다지 힘과 기술을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강력한 한방의 위력을 가질 수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마침 서양에는 중장갑 표적(기사 등)이 많았고 이들의 장갑을 뚫는데에 십자궁의 이러한 구조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동양쪽은 서양의 기사같은 하드타겟이 극히 적었기 때문에 서양의 십자궁처럼 사거리와 연사력을 희생하면서 무리하게 공격력을 올릴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쇠뇌 구조의 큰 특징인 강력한 한방은 별 의미가 없었고, 서양의 십자궁이 기사를 위협하는 강력한 무기로 성장할 때 동양의 쇠뇌는 훈련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 하나 빼고는 대부분 활보다 떨어지는 능력을 가진 그저 그런 무기로 남게 된 것입니다.
-서양의 십자궁은 발사체를 사출하는 힘은 강하지만 발사체인 볼트 자체가 매우 짧고 무겁게 만들어져 유효사거리를 크게 깎아먹는 대신 강력한 관통력 및 충격력을 가지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만큼 중장갑 표적에 치중했지요.
단 각각의 싸움방식이 달랐기 때문에 그 중요도 역시 서로 달라졌습니다.
십자궁(쇠뇌)은 그 구조 때문에 화살을 매기는 과정 외에는 그다지 힘과 기술을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강력한 한방의 위력을 가질 수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마침 서양에는 중장갑 표적(기사 등)이 많았고 이들의 장갑을 뚫는데에 십자궁의 이러한 구조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동양쪽은 서양의 기사같은 하드타겟이 극히 적었기 때문에 서양의 십자궁처럼 사거리와 연사력을 희생하면서 무리하게 공격력을 올릴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쇠뇌 구조의 큰 특징인 강력한 한방은 별 의미가 없었고, 서양의 십자궁이 기사를 위협하는 강력한 무기로 성장할 때 동양의 쇠뇌는 훈련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 하나 빼고는 대부분 활보다 떨어지는 능력을 가진 그저 그런 무기로 남게 된 것입니다.
-서양의 십자궁은 발사체를 사출하는 힘은 강하지만 발사체인 볼트 자체가 매우 짧고 무겁게 만들어져 유효사거리를 크게 깎아먹는 대신 강력한 관통력 및 충격력을 가지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만큼 중장갑 표적에 치중했지요.
활보다 떨어져요? -_-;; 하체힘으로 장전하는 쇠뇌의 경우 150파운드 이상의 장력을 가짐니다. 그렇지만 인간이 당겨서 쏠수 있는 활의 경우 100파운드 미만입니다.(100파운드도 쏘는 사람 매우 드뭄), 또 석궁과 달리 쇠뇌는 드로우 랭수(당기는 거리)가 깁니다. 아주 강력한 활을 방아위 유닛에 얹은 형태가 쇠뇌라고 할수 있죠. 우리나라의 궐장노 같은게 이에 속하죠.
하지만 석궁의 경우 장력이 매우 강하지만(기어까지 쓸 정도로..)드로우랭크가 짧아서 장력에 비해 사거리 및 파괴력이 약하죠.
하지만 석궁의 경우 장력이 매우 강하지만(기어까지 쓸 정도로..)드로우랭크가 짧아서 장력에 비해 사거리 및 파괴력이 약하죠.
쇠뇌는 그 사용 용의성이 좋아서(활은 사법이다 뭐다 복잡함..), 동양에서 많이 사용한걸로 알고 있습니다. 징병해서 쇠뇌 다루는거 가르쳐 주고, 하나씩 쥐어주면 엄청나죠. 생각외로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또 단가는 서양의 석궁보다는 동양의 쇠뇌가 낮은 편 입니다. 석궁의 경우 강철제 림에 가젤의 뿔, 물푸레나무로 바디를 만들었고, 생각외로 장인들이 세심한 장식을 했기에 단가가 높아졌지만, 쇠뇌는 강력한 활+청동제 주물 방아쇠 유닛, 나무 등등으로 만들었거든요.
쇠뇌에 사용되는 강력한 활이 문제 될수 있으나, 어차피 동일한 재료를 사용한다면 약궁이든 강궁이든 제작하는데 드는 수고는 비슷합니다. (활 제작업체 사장님이 그러시더군요 무식하게 강하기만 한 활은 만들기 쉽지만 사람에게 딱 맞는 그런 활은 만들기 어렵다고..)
또 단가는 서양의 석궁보다는 동양의 쇠뇌가 낮은 편 입니다. 석궁의 경우 강철제 림에 가젤의 뿔, 물푸레나무로 바디를 만들었고, 생각외로 장인들이 세심한 장식을 했기에 단가가 높아졌지만, 쇠뇌는 강력한 활+청동제 주물 방아쇠 유닛, 나무 등등으로 만들었거든요.
쇠뇌에 사용되는 강력한 활이 문제 될수 있으나, 어차피 동일한 재료를 사용한다면 약궁이든 강궁이든 제작하는데 드는 수고는 비슷합니다. (활 제작업체 사장님이 그러시더군요 무식하게 강하기만 한 활은 만들기 쉽지만 사람에게 딱 맞는 그런 활은 만들기 어렵다고..)
장력같은 단순 스펙만 볼 것이 아니라 그것의 종합적인 능력과 그 능력이 전장에서 얼마나 효용성이 있는지로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음..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도 노가 널리 쓰였나요?
중국쪽의 국가들이라면 인원 동원능력이 상당하기 때문에 숙련도가 필요 없는 노의 장점이 잘 부각되겠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어땠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몇몇 종류가 있다] 까지밖에는... -_-;;
-부정확한 소스에 근거해 글을 쓴 자는 벌을 받는다. orz...
음..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도 노가 널리 쓰였나요?
중국쪽의 국가들이라면 인원 동원능력이 상당하기 때문에 숙련도가 필요 없는 노의 장점이 잘 부각되겠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어땠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몇몇 종류가 있다] 까지밖에는... -_-;;
-부정확한 소스에 근거해 글을 쓴 자는 벌을 받는다. orz...
한반도에서는 한반도에서 출토된 쇠뇌유물의 대부분이 평양부근에서 나온것으로 볼때 고구려가 대량으로 쇠뇌를 운용했었을거라고 짐작됩니다.
아마 노를 매우 대량으로 운용한 중국군의 영향이 클거라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합니다-_-;;
신라와 가야도 쇠뇌를 널리 이용했었고 고려시대에도 상당히 많은 종류와 수량의 쇠뇌가 제조되었으나 화기의 도입으로 인해 쇠퇴하고 조선시대에 이르러서는 거의 자취를 감추게 됩니다.
그래도 조금씩 시험적으로 만들거나 수성용으로 소량 제작하는식으로 명맥을 잇다가 임진왜란의 종전이후 화기의 발전으로 다시 사멸할 위기에 처하다가 조선군의 궁시기량이 전체적으로 저하되자 다시 별다른 훈련을 필요치 않는 쇠뇌가 다시 쓰이게 됩니다.
(백제의 경우는 유물자체가 부족한데다가 자료소스가 거의 없군요.다만 고구려,신라,가야모두 쇠뇌를 운용했으니 백제도 운용했다고 보는것이 타당할것입니다.사실 이런 좁은 땅덩이에서 다닥다닥붙어서 싸운 국가들에게서 큰 차이점을 기대하기란 무리일지도 모릅니다.고구려는 좁은 땅덩이는 아니고-_-;;가야의 경우는 상당히 개성이 강하므로 예외-_-;;)
아마 노를 매우 대량으로 운용한 중국군의 영향이 클거라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합니다-_-;;
신라와 가야도 쇠뇌를 널리 이용했었고 고려시대에도 상당히 많은 종류와 수량의 쇠뇌가 제조되었으나 화기의 도입으로 인해 쇠퇴하고 조선시대에 이르러서는 거의 자취를 감추게 됩니다.
그래도 조금씩 시험적으로 만들거나 수성용으로 소량 제작하는식으로 명맥을 잇다가 임진왜란의 종전이후 화기의 발전으로 다시 사멸할 위기에 처하다가 조선군의 궁시기량이 전체적으로 저하되자 다시 별다른 훈련을 필요치 않는 쇠뇌가 다시 쓰이게 됩니다.
(백제의 경우는 유물자체가 부족한데다가 자료소스가 거의 없군요.다만 고구려,신라,가야모두 쇠뇌를 운용했으니 백제도 운용했다고 보는것이 타당할것입니다.사실 이런 좁은 땅덩이에서 다닥다닥붙어서 싸운 국가들에게서 큰 차이점을 기대하기란 무리일지도 모릅니다.고구려는 좁은 땅덩이는 아니고-_-;;가야의 경우는 상당히 개성이 강하므로 예외-_-;;)
http://www.joysf.com/zboard/zboard.php?id=CLUB_FANTASY&no=1986
위 글을 보시면 이해가 잘 되실 듯 하군요.
그리고, 쇠뇌(노)와 십자궁의 가장 큰 차이는 기계식인가 아닌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구조적으로 두 무기는 매우 유사하게 보입니다. 하지만, 쇠뇌가 끝까지 인간의 힘으로 당겨서 장전하는 식이었기에 덩치 큰 사람이 사용해야 했던 것과는 달리, 십자궁은 톱니를 장치하여 기계식으로 장전을 하게 됨으로서 체격에 관계없이 매우 강력한 위력을 자랑하게 됩니다.
그래서 -특히 우리나라에서- 노는 주력 병기로서 널리 사용되지 못한 반면, 십자궁은 서양에서 위력을 발휘했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