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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메이크된 야마토 2199를 봤습니다.
중반에 가미라스에게 선제공격을 한건 지구연방 우주함대라는 내용이 나오더군요.
그런데 외계인이랑 첫 접촉을 하러 가는게 민간인이 아니라 군인이고.. (민간대표를 군대가 호위했을 수도 있지만..)
가미라스인이랑 통신도 안한 상태에서 뜬금없이 선제공격 명령을 내리는데, 함대지휘관이 그걸 거부하니까 직위해제를 시켜버리고 전위함대 지휘관에게 공격하라고 하는데..
그 후 끝까지 봐도 왜 공격하라고 한건지에 대한 내용이 안나옵니다.
도리어 적인 가미라스 내부의 정치적인 사정에 대해서는 잘 나오는데..
당최 왜 지구연방 지도부가 행성간 우주문명이 항성간 우주문명에게 선제공격을 하라고 한건지..
혹시 이유가 설명되었나요?
Live long and Prosper~
그런데, 가미라스도 결국 지구 쪽에 식민지 자격을 요구할 참이었거든요. 가미라스 친위대가 식민지 행성 다루는 방식을 보면 결국 전쟁은 피하기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스크린이 어떤 꼴로 쫓겨났더라????"
간단히 말해서 높으신 분들(특히 군부 쪽의 높으신 분들...)의 정치놀음 탓에 상황이 대판 꼬여서 지구와 인류가 망할 뻔 했다... 정도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애초에 가미라스도 처음부터 대놓고 지구를 침략하러 온 거라 그 자리에서 물러 설 생각은 없는 그런 상황이었는데, 피아의 전력차를 별로 고려하지 않은 지구 정부의 높으신 분들이 선제공격으로 전쟁을 시작하는 걸 결정해버려서 그런 암울한 상황을 더 암울하게 만들었달까요.
2199는 기존 야마토 시리즈와는 성향 내지는 방향성이 좀 많이 달라서, 적군 진영만 일방적으로 나쁘게 묘사하는 게 아니라 아군 진영 쪽도 은근히 좀 부정적으로 묘사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2199 쪽의 지구 정부는 기존 야마토 시리즈의 지구 정부와는 달리 별로 선한 세력으로 묘사되지는 않는데, 이를테면 지구와 인류가 망해가는 판인데도 지구 정부 내에서는 내부적인 파벌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그런 전개가 슬쩍 나오는 등 여러모로 기존 야마토 시리즈에서는 생각하기 힘든 비판적인 묘사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선제공격을 먼저 해놓고서는 그 진실을 덮으려 드는 지구 정부의 모습이 나오는 것도 그런 비판적인 묘사의 일환이지요.
상세하게 설명되진 않고 대충 보신 화에서 나오는 이야기를 옆 동네에서 종합바에 의하면 군부가 상대와 군사적 긴장감이 높은 상태에서 관계를 시작함으로서 향후 외계인과의 관계에서 발언건을 얻기 위한 짓이였다 정도로 해석하더군요.
병크 of 병크입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