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묻고 답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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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분야에는 좀 무지한지라 질문드립니다만......
사회과학 분야에서 인터넷 검색엔진을 이용한 학술연구는 현재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구글링을 통한 키워드 검색을 이용하여 특정 기간동안의 특정 사회이슈에 대한 주요 언론들의 기사에
나타난 어휘들을 분석한 다음 그 기호적 이미지를 부정적-긍정적으로 나누어 색깔별로 시각화 하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실력이 부족해서인지 비슷한 방법을 사용한 연구들을 찾을 수가 없네요.
현재 제가 생각하는 것과 비슷한 연구방법론을 사용했거나, 아니면 방법은 다르더라도 인터넷 검색엔진을 이용한 연구들이 있다면
찾을 수 있도록 조언 부탁드립니다.
어제의 부랑자가 오늘의 부자, 어제의 부자가 오늘의 부랑자
이래서 세상이 재미있는 것이다.
"인터넷 검색엔진 이용"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려는 것인지,
"인터넷 검색엔진을 이용한 학술연구"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려는 것인지...
글 제목과 게시글 내용만 보고는 솔직히 분간이 잘 안됩니다. 명확히 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만일 후자일 경우, "Google학술"같은 사이트가 별도로 존재하고 있고, 활용하기 매우 좋습니다.
키워드(저자명, 논문명, 논문 테마 키워드 등)를 입력하면 전세계 학술 저널에 대하여 키워드 검색을 한 후
학자들이 다른 논문을 쓸 때 인용을 많이 한 요주의 논문 아티클을 우선적으로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키워드 몇 개 만 신경써서 검색하는 것만으로도 그 분야의 꼭 살펴봐야 하는 논문을 금새 판별할 수 있으므로,
대단히 유용한 좋은 서비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 개인적으로 5년 여 전부터 각별히 애용하고 있죠.
으음.......사실 저 자신도 이것에 대해 뭐라 해야 할지 감이 잘 오지 않습니다.
그래도 지금 머릿속에서 구상하고 있는 것을 최대한 설명하다면 이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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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어떤 사건을 판단하는 데에 있어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는 사람은 부정적인 어휘를, 긍정적인 입장을 취하는 사람은
긍정적인 어휘를 사용할 것이므로, 주요 언론이나 블로거들의 기사들의 내용에 사용된 어휘를 분석한다면
해당 사건에 대한 언론의 인식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위의 가정을 바탕으로 세종시 이전에 대한 주요 언론들의 인식을 분석한다고 하자.
[좌충우돌 세종시 1년] 세종시 A국장의 일주일… 매일 새벽 눈만 뜨면 서울行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2D&mid=shm&sid1=100&sid2=269&oid=005&aid=0000609512
세종시 이전 1년 7개부처 공무원 100명에 물어보니… “업무 능률 떨어졌다” 79%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2D&mid=shm&sid1=100&sid2=269&oid=005&aid=0000609541
[좌충우돌 세종시 1년] “섣불리 세종시로 이사 말라”… 1.0세대, 2.0세대에 조언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2D&mid=shm&sid1=100&sid2=269&oid=005&aid=0000609454
네이버 검색을 이용해 나타난 위 기사 3개는 세종시에 대한 국민일보의 기사로서, 해드라인에서부터 '좌충우돌', '떨어졌다',
'이사 말라'등의 부정적인 어휘가 눈에 띄인다.
이 밖에도 최근 일주일간의 언론기사들의 해드라인을 살펴보면
[지금 세종시에선…] 스트레스 얼마나 심했으면…기재부 직원 정신건강 진단·심리 치료
[사진]세종시 이전준비로 분주한 산업통상자원부
요런 식으로 단순 정보나열이거나 부정적인 어휘를 헤드라인에 사용한 기사들이다.
정확한 분석을 위해 최근 한달간 주요 10개 언론사의 세종시에 대한 모든 헤드라인을 정리한다음
단순 정보나열식의 뉴스를 제외한 나머지 뉴스들의 어휘를 분석한 결과
80%가 부정적, 10%가 중립적, 10%가 긍정적 어휘를 사용하였다.
결론: 지난 일주일간 대부분의 언론사들은 세종시 이전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보도하고 있다.
(물론 여기에는 각 언론사의 성향같은 변수들은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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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하자면, 특정 사건이나 이슈에 대해 언론이나 주요 블로거들이 어떤 어휘를 사용하였는지 분석하여
부정적 또는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지 파악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더 한발짝 나아간다면,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을 경우 기사에 사용된 주요 어휘들을 조사하여 왜 부정적으로 생각하는지 조사한다면 그에 따라 대안을 제시할
수 있겠죠.
(써놓고 보니 왠지 빅데이터분석과 비슷하다는 느낌이 드네요.)
빅데이터 같은거 말인가요... 구글같은걸 이용해서는 어떤 단어를 많이 검색하느냐에 따라 정보를 수집하는 걸로 알고있고...
음...좀 다른 얘기일 수도 있지만, 외국 백화점에서는 고객들이 어느 위치에서 가장 많이 머물렀느냐를 카메라로 수집한다음 머무르는 시간이 많은 상품들을 관심이 집중될, 잘 팔릴 상품이라 간주하고 그것을 잘 보이는 위치로 옮기는 식으로 하는 곳이 있다더군요. 제가 본 뉴스는 이게 인권침해라고 이용자들이 항의하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만, 사람들의 위치를 싸그리 모아서 가장 관심을 가지는 물건을 도출해낸다는것이, 구글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어떤 분야/주제에 관심을 갖고 있느냐를 알아냄으로써 어떻게 이용할 수 있을 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다른 예가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