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흐르는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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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시간에 SBS 스페셜에서 북한의 현실을 다루고 있는데, 이제 북한은 거의 자본주의화가 되었군요.
고난의 행군때 다들 굶어 죽지 않기 위해서 시장으로 나왔고, 그 경험으로 시장이 계속 돌아가는데,
김정일이 살아 있고, 김정은에게 후계자 수업을 시키고 있는때, 화폐개혁을 했었죠.
김정일이 시장 경제를 통제하기 위해서 그렇게 했었는데, 일을 하고 시장을 통해서 돈을 번 사람들은 돈을 일정 이상 바꾸지 못하니까
돈을 날렸답니다. 그때 북한 인민들이 처음으로 노동당을 믿지 못하게 되었다고 하는군요.
그런데 스위스 유학 갔다온 김정은은 파격적인 행보로 북한 젊은 층들이 하고 싶었지만 할 수 없었던 여러 행보를 보여주고, 스스로 권위를 내려놓고 인민들에게 다정다감하게 대하니, 인기가 높을 수 밖에 없지요.
아마,... 이제 북한이 본격적으로 경제성장을 하게 되면, 한국으로서는 위협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할 수 있다고 봅니다.
북한은 이미 꼬마 중국이 되어 가고 있지요. 앞으로 돈 벌려면 북한에 가야 하는 세상이 오고 있습니다.
이 변화가 지금은 좀 혼란스럽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북한은 곧 죽어도 핵을 포기할리 없는 야만의 집단이었죠. 그런데 북한의 평범한 가정을 들여다보면, 냉장고, 세탁기.. 왠만한 가전제품은 다 있는 세상입니다. 김정은과 비슷한 나이 또래의 젊은 세대들은 이제 북한판 자본주의를 이끌어 갈것이고, 김정은 정권의 가장 든든한 지지자가 될것입니다. 그리고 나이든 세대들은 김정은이 보여주는 , 권위를 내려놓은 모습에 한편으로는 당황해하면서, 한편으로는 감동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보수 세력은 북한과 대결구도를 만들어서 권력을 잡아왔습니다. 하지만 미국이 북한을 상대로 하는 군사훈련을 안하겠다고 선언하고, 북한은 화답하듯이 핵포기를 선언했으니, 정치적으로 궁지에 몰려 있는 당혹스러운것은 둘째치고, 이 상황을 받아들이기가 어려울 겁니다. 문대통령은 민주당이 4년 후에도 집권해야 하는 이유를 국민들에게 보여주었습니다.
트럼프는 김정은이 고마울겁니다. 트럼프는 역대 어떤 미국 대통령도 하지 못했던 일을 추진하고 있고, 세계가 주목하고 환영하고 있으니 신이 날만도 할겁니다.
지금 우리는 한국의 운명이 대립과 갈등, 끝도 없는 반목을 떠나 화합과 협력, 평화의 길로 나서는 순간을 보고 있습니다. 아마 우리 아이들이 성인이 되면 북한 젊은이들과 사랑도 하고 결혼도 할 수 있는 시대가 되겠죠. 그 꿈같은 시대가 바로 지금 이 순간에 시작되고 있습니다.
감격스러운 하루였습니다.
사람만이 희망이다.
그대가 바로 희망이다.
북한이 자국의 국채를 성실히 변제하겠다는 의지를 보이지 않는 이상 급격한 경제 성장은 어렵지 않을까요?
만일 북한이 정말로 개혁 개방을 통해 세계 시장에 띄어들 의지가 있다면 종래의 경제 질서와 국제적 규칙을 받아들여야 함이 마땅합니다.
그런 점에서 자국의 부체에 대해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는 한 정말로 변화할 의지가 있다고 여기기는 힘들것 같습니다.
물론 비핵화의 댓가로 타국이 보증을 서준다면야 (높은 확률로 한국이 되겠지요) 경제적 투자를 받는게 불가능은 아닙니다. 다만 그런 보증과 원조의 유지는 북한이 비핵화라는 어려운 길을 계속 가야지 가능한 것이며, 또 미국이나 한국의 행정부가 계속 동일한 정책을 추구하여야지 가능한 것이기에 북한의 성공적인 경제 개발은 확신할 만한 것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다만 북한이 순조롭게 경제 개발에 성공한다 해도 트럼프의 공언대로 한국만큼 번영할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우리의 경제 발전에 한강의 '기적'이라는 수사가 붙는것은 그만큼 가능성이 낮은 일에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냉전의 종식 이래로 개발 도상국이 선진국의 반열에 오르는 경우는 극히 드믈어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김정은이 어지간히 바보짓을 하지 않는 이상 중진국 까지는 도달할 수 있겠지만(물론 이것만으로도 한국이 위협을 느끼기에는 충분하지만요) 그 이상은 가능성이 희박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