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작품 치고 '재미있다'와 '멋있다', '다큐멘터리 같고 지루하다'라고 한 작품중에 재미없었던 작품이 없었습니다.

 

SF라는 컨텐츠를 좋아한다면 다큐멘터리 같은 방식의, 고증에 치중한 촬영방식은 환영할만한 일이고, 그로 인해

 

생기는 지루함은 오히려 후반부의 즐거움을 증폭시켜줄 장치가 되기도 합니다.

 

단적인 예로 '지구에서 온 남자(The man from Earth)'를 들고 싶습니다. 2009년도인가, 친구들은 시간이 아깝다며 극구

 

말렸지만 제목 하나만 보고 봤더니, 그냥 친구들이 SF적이거나 수사적인 방식의 이야기에 적응을 못한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불법 다운로드를 해서 봤지만 그 이후에 아마존에서 DVD를 샀으니 양심에 가책은 크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또 그레비티 역시 '지루함'과 '스펙타클함'이라는 두가지 의견이 끊임없이 오갔으나, SF 팬이라면 대부분 만족하셨으리라

 

추측됩니다. 물론 '우주인데 왜 소리가 나는가'하는 부분은 아쉬움으로 남지만 너무 적막하기만 해도 영화적인 긴장감이

 

떨어지긴 할테니까요.

 

아무튼 기대하고 있습니다. 스포일러로 정확히 저 사람들이 뭘 하러 가는건지 알아보고 싶었으나 더 자세한 스포일러는

 

없어서 좀 안타깝군요. 아마도 블랙홀로 인해 생성된 웜홀을 타고 타 항성계로 가서 인류가 거주할만한 행성을 찾는 식의

 

이야기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