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흐르는 카페
이곳은 무엇이든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자유 게시판입니다. (댓글 기능을 다시 활성화시켰습니다.)
최근 지방 선거를 맞이해서, 저희 집에도 선거 공식 홍보물이 배송되었습니다.
홍보 전단지들을 읽고 인터넷에서 후보 인물 평도 좀 찾아보고 이슈에 대해 검색하고 그랬는데...
폭력이나 선거법 위반 전과야 뭐 본업이 정치인이니 과할 수도 있는 거고 과거의 '투쟁' 경력이라고 생각하니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용인한다는 게 아니라 왜 그런 경력들이 생기는지 이해한다는 겁니다.)
좀 어이가 없게도 후보자 중 상당수가 음주 운전 경력이 있더군요. 적어도 30% 정도는 되는 것 같습니다.
심지어 구 의원 후보 2명은 둘 다 음주 운전 전과자라서, 둘 중 누굴 뽑든 음주 운전자를 지지하게 되어 버립니다.
아무리 최선을 선택하는 게 아니라 최악을 피하는 것이 민주주의라지만 영 거시기 한게... 지난 대선 때도 그렇고 이번 지방 선거도 그렇고, 정치 판이라는 게 참 사람 괴롭게 만드는군요.
이상 사회는 이상 인간만이 만들 수 있어. 보통 사람은 보통 사회밖에 못 만들지.
- 애플 시드: 아테나 -
특이하게도 외국에선 술 마시고 진상피면 맨정신으로 진상피는 것보다 더 까대는 한국에선 술 마셨으니 진상펴도 더 봐주는 분위기.
아무리 술 권하는 사회라지만 이렇게 법제적으로까지 권할 필요까지는 없지 않나 싶습니다만.
가끔 술이 없는 세계로 설정 놀음합니다. 그런데 이거 참 어렵더군요. 담배 없는 세계는 가능해도 술 없는 사회는 참…. 포가튼 렐름도 담배는 없지만, 각종 주류는 있죠. 술이라는 게 사회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하지만 저런 걸 볼 때마다 술 없는 세상을 상상합니다. 뭐, 결국 그 사회라는 녀석이 권해서 문제지만.
술 먹지 않은 분들 찾다가 각 종교의 원리주의자나 금욕주의자라는 핵지뢰를 만나는 수도 있습니다. 음주 운전 안하는 사람들로 이번 선거에서 골라내기는 글렀다고 생각하심이..
음주로 인한 사고에 워낙 관대했던 나라다 보니..
사실 지금도 '음주운전'만 민감해졌을뿐, 술마시고 성추행, 폭행하면 아직 관대하게 봐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