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흐르는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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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1년전 YES24에서 반값행사란 말에 혹해
반지의 제왕 셋트와 호빗 그리고 황금 나침반을 구매 해버렸습니다
다만 워낙 게으른탓에 슬레이어즈 같은 라이트 소설도 읽는데 한달은 걸립니다
의 속도 때문에 아직도 반지의 제왕은 시작도 못했습니다
제발 올해 안으로는 ..읽을 수 있는 용기가 솟아 날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대한민국 건장한 솔로부대원 입니다
영화배우 크리스토퍼 리는 연중행사로 정해놓고 <반지전쟁>을 읽는다고 하더군요. (사실 이 분은 엘프어 구사 능력자라고 하니.)
기간을 정해두고 그 안에서 천천히 읽으면 어떠실지….
저 같은 경우는 <호빗>의 속편이라고 생각하고 보니까 괜찮더라고요. 사실 저는 이쪽이 훨씬 재미있던 터라.
제발 헤일로 번역 정발판 지를 돈을 주시옵소서...(아니 그전에 알바자리를 먼저....ㅠㅠ)전 사놓고 안보고있는 주리를 틀어버릴 녀석입니다.ㅠㅠ
새로 나온 호빗 양장에 실망했습니다. 아주 크게 실망했어요. 종이질도 그렇고 양장 제본 상태도 별로 튼튼해 보이질 않더군요. 그에 비해 가격은 너무 높다고 생각되어서... 조카들에게 선물로 사 주려고 하다가 관두었습니다.
최근에 호빗 번역본의 여러 판본을 비교해 봤는데, 마땅히 괜찮다고 생각되는 게 없습니다. 두 권으로 분책되어 나온 창비아동문고 판본이 애니메이션 캡쳐 삽화나 번역 상태 모든 면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데 불행하게도 1권이 완전 절판이어서 도저히 구할 길이 없고, 시공주니어판은 김석희씨의 그 유명한 오역 사태(호빗은 밥을 몇 번 먹느냐는 문제) 때문에 계속 주저하게되고, 씨앗 양장본은 새로 나온 판본이 영 허약해 보여서 덜컥 사기에는 망설여지고...
다른 이야기로...
크리스토퍼 리(Christopher Lee)는 배역에 몰입하는 것으로는 다른 사람이 거의 따라올 자가 없는 명배우 중 한 명입니다. '뱀파이어 호러 영화의 대부'라고 할 수 있는 배우로, 과거 드라큘라 시리즈를 찍을 때 드라큘라 분장을 한 채로 잠을 자다가 부인이 그만 남편을 보고 실신해 버렸습니다. 이후 크리스토퍼 리의 부인은 남편만 보면 깜짝깜짝 놀라기 시작했고, 이런 현상이 악화되어 정신이 불안정해지는 상태가 되자 결국 이혼하게 되죠.
딴은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사루만의 역할은 크리스토퍼 리가 아니면 달리 생각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듣는 게 당연했습니다. 크리스토퍼 리는 생전의 J. R. R. 톨킨과도 교분이 좀 있었고 이후 50년 동안 매년 <반지의 제왕>을 읽어 온 열혈 팬이기도 했죠. 본래 톨킨에게 "갠달프가 어울린다"는 말을 들었던 바도 있다고 하지만, 여하튼 사루만 캐스팅은 그에게 일생일대의 일이기도 했습니다. <반지의 제왕> 영화 1편과 2편에서 사루만으로 등장하여 명불허전의 악역으로 빼어난 포스를 보여 주었지만, 영화 3편에서 사루만의 마지막 모습을 보여주는 '샤이어 전투'가 영화에서 통채로 삭제되는 바람에 제대로 등장하지 못했죠. 크리스토퍼 리는 상영 시간 때문에 3편에서 사루만이 통채로 빠지게 된 것에 엄청난 충격을 받고 슬퍼했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스타워즈> ep. 2, 3편에 등장하는 두쿠 백작은 크리스토퍼 리의 악역으로서의 매력을 제대로 잘 살리지는 못했다고 봅니다. 등장 자체만으로 악의 포스를 뽐내는 능력이 있는 배우인데, <스타워즈> 중에서는 별로 그런 느낌이 없었죠. 크리스토퍼 리는 <007 시리즈>와 <치티치티 뱅뱅>을 쓴 이언 플래밍의 친척이고, 수 많은 언어를 자유롭게 구사하는 것으로 유명하며, 노래와 검술 솜씨까지 프로에 준하는 솜씨를 뽐내는 다재다능한 엘리트입니다. 어학을 너무 잘해서 2차 대전 때 정보 장교를 했다고 하는데, 엘프어는 과연 얼마나 할 수 있는 지 모르겠네요.
제발 올해 안으로 실마리온, 호빗을 양장본으로 지를 수 있는 통장 잔액을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