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국'이라고 단정짓는 그 나라의 민간인들은 또 무슨 죄란 말입니까.
물론 당한 나라의 입장에서 보복하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같겠지만,
보복은 결국 죽는 사람의 숫자만 더 늘리는 결과만 낳을 뿐입니다.

뭐 테러의 배후가 확실하게 밝혀져서
그 배후지역만 중점적으로 폭격하면 되겠지. 라고 생각할 수 있을진 몰라도
테러리즘의 성격상 '나 테러분자요'하고 사막에 홀로 떨어져 사는 것도 아니고,
더군다나 이번 사건에서 미국이 당한 피해가 막대한 까닭에
공습을 시행한다 하더라도 저쪽 민간인 사정 봐주려 들진 않을 듯 싶습니다.
물론 국제 여론을 감안해서 도시에 대한 무차별 폭격 같은 짓거릴 하진 않겠지만
현재 여론의 상황으로 볼 때 어느정도의 과도한(?) 폭격은
대부분의 나라들이 눈감아주고 넘어갈 지도 모릅니다.
말뿐이겠지만, 전술핵 사용까지 언급하는 상황에서 말이죠.

이번 테러를 두고 여러가지 이견들이 많습니다.
일각에서는 그 규모나 치밀함으로 따질 때 국가 하나 쯤이
배후에 개입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 라고 말은 하는데...
설령 그것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그 나라 국민들 모두에게
그 '죄'가 부여되는 건 아닙니다.
하물며 미국이 그 죄를 단죄할 권한을 가졌다 할 수도 없을테구요.

내 나라 국민들이 죽어간 것을 보복하기 위해
니네 나라 국민들도 죽어라. 라는 식은.
결국 테러리즘과 아무 다를 바가 없어지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