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작품 게시판 - 영화/애니/만화/소설/드라마/다큐멘터리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만화, 소설, 다큐멘터리 등 모든 작품에 대한 이야기. 정보나 감상, 잡담.
슈퍼 로봇 이야기, 괴수/괴인/초인 이야기 외에... 다양한 작품과 장르를 다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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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케르트를 수원 IMAX로 봤습니다. 가장 크다는 용산 IMAX에서 보고 싶었지만, 아차.. 예약하기에는 이미 늦었군요.
여튼 전반적으로 분위기는 담담합니다. 적 병사의 모습은 거의 안나옵니다. 그러면서 각 상황에서 보여주는 모습이
당시 상황을 현장감 있게 잘 보여 주더군요. 병사의 절망, 좌절감 등
좋았던 점 하나로 요즘 트렌드의 리얼한 연출을 위해 자주사용되는 신체 손상 묘사도 없어서 와이프와 편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몇 년전 상황 때문인지, 침몰하는 배에서 탈출 못하는 사람들을 보니 안타깝더군요. 선내로 못들어가는 병사들도 그렇고.
한줄평은 다큐멘터리처럼 담당한 좋은 영화이지만 상대적으로 오락성은 떨어진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점이 이작품의 장점이지만요.
보시려면 IMAX나 사운드 좋은 곳을 추천합니다.
여기 저기 떠돌아 다니는 정찰곰 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재미있게 봤습니다. IMAX로 봤는데 역시 음향이 중요한 영화라는 점이 실감나더군요. 수투카의 폭격장면에서 서서히 높아지는 사이렌소리의 긴장감과 무력감이 대단했습니다. 제가 본 전쟁영화의 수투카장면중 최고라고 할 수 있었죠. 해변 부분의 병사들의 공포와 무기력함과 그러면서도 어떻게든 살고싶다는 절실함이 잘 느껴졌습니다. 그게 시종일관 긴장감을 유지하게 하더군요. 공중전도 규모는 작지만 연료문제등 시종일관 긴장감을 유지하게 만드는게 좋았습니다. 요트 부분도 점점 덩케르크에 다가가면서 지나가는 배에 타고있는 병사들의 무력한 눈길, 파괴된 배들의 잔해, 겨우 구한 장교와의 갈등같이 계속 긴장감을 고조시킵니다.
또한 감독의 특기인 시간배분이 단순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만듭니다. 이 영화도 일주일, 하루, 한시간으로 부분별로 나누면서 전투기에서 본 상황이 다른 파트에서 처하는 상황으로 다시 나오면서 단순히 지나가는 장면처럼 보였던게 당사자에게는 생사가 오가는 상황이었다는 점을 보여주는 재미가 있습니다. (사실 공중 파트의 장면이 다른 파트의 스포일러 역할을 한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다 마지막에 세파트의 시간선이 합쳐지면서 감동적인 장면으로 연결되죠. 막판의 수투카장면은 속이 다 시원해졌습니다.^^ 스핏파이어가 너무 멋있어보이는 연출이었죠.
마지막에 가서야 독일군을 그것도 얼굴도 알아볼수 없게 등장시킨 것은 단순한 2차대전 영화가 아닌 위기극복 그 자체를 묘사하고 싶었던거 아닌가합니다. 무력한 상황속에서도 살고자 하는 사람들과 그들을 구하기위해 목숨을 거는 사람들의 대비는 재난영화에서 많이 나오는 구도죠. 그래서 다들 이 영화를 전쟁영화라기보다 재난영화라고 평가하는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