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가 쏘고 싸우고 죽이는 게임이라서 사실 이런 주제에 대해서 심각하게 다룰 능력은 없기는 하지만, 그래도
전작도 그렇고 세계관 구축과 전달이라는 측면 하나만에서는 확실히 칭찬해줄 만하다 싶습니다. 시각적 디자인도 휼륭해서 영화나 드라마로도 정말 만들기 좋은 세계관인데 말이죠.
전작에서는 신체개조가 보편화된 미래를 배경으로 자본주의적 시장논리가 과연 인간의 몸을 지배해도 좋은가에 대한 이야기를 (어디까지나 조금) 언급하는 게 꽤 인상깊었는데, 후속작에서는 이 개조된 신체의 보안취약점을 찾아낸 해커 덕분에 엄청난 피해가 발생하고 개조된 인간들은 더 이상 인류의 미래가 아닌 격리되어야 할 차별의 대상(아파르트헤이트)이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좀 급전개기는 하지만 애초에 계획에 없던 프리퀄이니 전개상 어쩔 수 없는 노릇이겠죠. 8월 23일 나올 건데...흠, 개인적으로 꽤 기대하고 있어요. 다른 예고편들도 좀 볼까요? 다들 정말 잘 나왔는데.
이건 전작의 트레일러.
Our last, best hope for peace.
어릴때 영어 하나도 모르면서 데이어스 엑스를 즐겼었는데... 그야말로 음모론의 총집합 같은 물건이었죠.
2편부터는 콘솔 게임을 기반으로 만들어서 그런지 결국 적응을 못했었죠.
휴먼 레볼루션은 게임에 대한 기대치를 (스스로) 너무 높여놔서 하다가 포기한... 시간도 없었지만요.
내부적으로 심도깊게 보진 않았지만, 개인적으로 맨카인드 디바이디드가 나온 것 자체가 의미심장하다고 봅니다. 휴먼에볼루션에서 그 똑똑한 양반들이 서로 견제하며 미래와 인류에 대한 자기 주장을 외치고, 심지어 수상한 계획까지 펼쳤으나 결국 어떤 결말이 났던 간에 이들이 생각하던 대로 세상이 돌아가지 않았거든요. (맨카인드 디바이디드 세계)
이런 점이 사람이 생각하는 것에 대한 협소함이란 점을 꼬집어 내어 데이어스엑스의 세계관에 대입되고, 그로인해 1편의 엔딩들까지 연결지어 생각해볼 겨를이 생기니 나쁘지 않다고 보았습니다. 단지 그 점만요.
어그맨테이션 기술을 억압하는 구도로 만들기 위해 좀 무리를 한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사회적으로 보면 현재의 온라인 뱅킹이 보안 취약점이 있다고 사용하지 않는게 여론이 아닌것 처럼요.
기술적으로 봐도 증강기술을 사용함에 있어서 제조사에서 뒷구멍 같은게 있지 않은 이상 무선 연결을 원천적으로 차단해버리면 해킹이고 자시고 불가능할 것 같아 보입니다.
근거리에서 자기장 유도 같은걸로 침입이 가능하다고 한다손 치더라도 광섬유 같은것도 있고 전자기 차폐 같은 기술이 저런 기술이 발달한 세계관에선 있음직 해보이는데 말입니다.
해킹의 위협 자체가 없어서 보안 구멍이 있는 증강자들이 대량으로 생긴 상태에서 제로데이에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해 여론이 극히 악화된 상태에서 1~2년 이내의 단기간에 발생한 시기의 이야기 정도로 보면 무리가 없어 보이긴 합니다만... 뭐 역시 이야기에 설정이 붙는거지 설정에 이야기가 붙는건 아니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