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마블 히어로중에 앤트맨 이라는 캐릭터가 있는 건 알고 있었습니다만 , 정작 사이즈나 줄여서 콩알 만하게 변하는 히어로 같은게 온갖 괴물과
외계인들이 횡행하는 마블 유니버스에서 뭘 할 수 있겠나? 싶어서 상당히 심드렁했습니다.  실제로 , 국내 번역된 '얼티미츠'에서도 
비슷한 대사가 나오고 , 행크 핌 박사도 주로 자이언트맨으로 활동하죠. 작아지는건 부인인 와스프 구요. 근데 이 영화가 그런 저의 고정관념을

시원하게 날려 줬습니다.    볼까 말까 , 오늘갈까 다음에 갈까 고민하는 중에 이글루 등에 이 영화가 재밌다는 평이 많이 보여서 
과감하게  시간을 내서 보고 왔는데  실망시키지 않는 재밌는 영화 였습니다. 

 주인공은 1대 앤트맨 행크핌 박사 와 그 딸 호프 이고 부인 자넷은 작중 시점에선 실종 (사실상 사망) 상태라 등장하지 않습니다.  그들이 좀도둑 스콧 랭을

갱생시켜 2대 개미남자로 키우는 내용이 핵심 스토리라인 입니다.  악역인 옐로우 자켓도 나름대로 악당이 되는 개연성이 부여되어 있고 , 눈땔 틈 없이 액션이

이어져서 긴장을 늦추지 못하게 하는 전개가 일품이었습니다.  특히 벌레만큼 작아져서 뭘 할수 있는데? 라는 대부분 관객의 편견에 대해서 축소인간 부대를

이용해 전세계에 무제한 적인 공격이나 테러 등에 활용될 수 있다는  초반의 "무기광고" 는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근데 작아지고 , 체중도 그에 맞게 줄은거 같은

완력은 그대로 라는게 좀 아리송한 점이지만 그정도는 만화 원작이니  넘어가 줄만하다고 보입니다. 그렇게 따지면 헐크가 거대해 질 때 그 체중은 어디서 오느냐라던가... 할 말이 참 많죠. 

 참 재밌게 본 작품으로 이후 개미인간의 복수 라던지 , 돌아온 개미남자 등 후속작도 충분히 기대 됩니다만, 한가지 아쉬운 건 여주인공 격인 호프 양. 

취향의 문제지만 별로 예쁘지 않아서  아쉽더군요. 저한테는 그게 이영화의  유일한 흠이었습니다. 
솔직히 인상이 너무 여성 악당 처럼 생겨서 언제 배신하고 적측에 붙나... 했는데 끝까지 배신 안하더군요. 아마 옐로우자켓이

중간에 너무 막나간게 문제였던듯...

 특히 재미있는 것은 역시 훈련과정~  으로 개미들과 의사소통하면서 부려먹기 위해 격는 스콧의 고난한 나날들... 과 

막판 옐로우 자켓과의 처절한  그러나 황당무계한 결전! 이었죠.    사이즈가 줄어든 상태에서 벌이는 액션은 예전에도 
축소된 아이들이 격는 모험 영화 같은게 있었던거 같은데?  

 그외에 소소한 즐거움 으론 "무서운 개" 도 그렇고 - 솔직히 저도 남의 집 개에 그렇게 놀래 보긴 처음이었던거 같네요. 막판 엔딩을 보니 

캐시네 강아지로 잘 정착한듯 하니 나름 안심이 됩니다.   이후의 영상도 역시 기대대로 였습니다. '캡틴 3부 예의바른 전쟁'에 대한 실마리? 떡밥을

살짝 풀어주고 여성형 슈트로 차기작에서 와스프 등장을 사실상 예고하고 끝납니다.  덤으로 그 "얼간이 3인조" 도 조연으로 깨알같은 재미를 

선사했구요.  약간 남미계 관객들을 의식한 서비스 였는데 꽤 성공적이었다고 보입니다. 더불어 앤트맨의  어벤져스에 편입도 자연스럽게 (?)

이루어졌습니다. 뭐 이번 영화의 내용으로 보나 , 주인공 스콧랭의 능력과 성격으로 볼때 핵심 멤버로 활약하긴 좀 힘이 부족하긴 하지만 , 막판에 

팔콘이 캡에게 "우리 밖에 없는 건 아니다!" 라는 대사는 꽤 의미 심장합니다. 소심한 개미남도 시빌워 출전인듯? 

하이텔의 '장혁'님 글을 보고 가입하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