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흐르는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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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텔의 '장혁'님 글을 보고 가입하는데요?
저도 미드나이터스라는 책을 교보문고에서 전자책으로 구입했는데, 당시 1권은 무료 2, 3권만 6,300원이었나? 그쯤 주고 샀었습니다. 근데 나중에 사피엔스21이 전자책 사업을 접으면서 무료로 풀었던 1권은 회수해버리는 바람에 제 서재에는 2, 3권만 덩그러니 남았습니다. 1권이 없는데 2, 3권을 어떻게 보라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오랜만에 다시 읽으려고 했다가 멘탈만 나가버렸더랬습니다.
교보문고에 문의하니 1권은 종이책을 사서 보라는 뉘앙스로 말을 해서 짜증이 확 났죠. 돈도 돈이지만 3권짜리 시리즈를 1권은 종이책으로, 2, 3권은 전자책으로 갖고 있으면 소장의 의미가 있을까요?
'출판사가 전자책 사업을 접어서 우리는 해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
교보문고 같은 대기업도 전자책 사업을 이런 식으로 진행합니다. 출판사가 사업을 접더라도 기존 구매자에게는 피해가 가지 않도록 했어야 하는데 아무 생각 없이 수수방관해요. 기존 구매자에 한해 1권을 계속 서비스하든가, 아니면 1권을 따로 팔든가 했어야 정상이죠. 최소한 문자나 메일로 알리기라도 했어야 하는데, 광고메일은 주구장창 보내면서 그런 건 중요한 건 안 하죠. 사피엔스21 이놈들도 1권은 구매 기회 자체가 없었기 때문에 사고 싶어도 살 수가 없었는데 그렇게 회수해가다니 뭐하자는 짓인지 정말, 후……. 그 후로 미라솔도 sam도 팔아버리고 교보문고에서는 전자책을 구입하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전자책 시장이 주먹구구식이라 이런저런 일이 벌어지는 모양입니다만, 그럴 거면 처음부터 전자책으로 내지를 말든가 일단 내놓고 무슨 심경의 변화가 생겼는지는 몰라도 나중에 슬그머니 책을 내려버리는 짓은 제발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
리디북스가 망했다는 소식인줄 알고 가슴이 철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