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오전에도 활터에 습사(習射)했습니다. 제가 몸담은 활터에 가니 이번에 오신 활터 어르신이 없다시피 했습니다. 몇 안되는 분과 같이 습사를 하니까 제목에 나타난 기분이 들었습니다. 다음 주 수요일에 이번 설 연휴가 시작한다. 이 현황을 익히 알아도 말입니다.


  활터에서 떠오른 기분을 계속 간직합니다. 그러니까 여러 생각에 빠집니다. 이번 설 연휴를 사고 없이 쇠시기를 바라는 안부. 여기부터 먼저합니다. 오늘이 발렌타인 데이입니다. 이 날도 의미가 깊지만, 설 연휴를 더욱 의미깊게 두니까 여기먼저 초점을 맞춥니다. 설 연휴에는 이런저런 사연으로 멀리까지 갑니다. 그런만큼, 사고를 당할 위험이 높다는 걱정이 큽니다. 끔찍한 사고를 당해도 사회가 이를 돌보주기는 커녕 외면하고마는 불편한 진실까지 엄두합니다. 올해따라 걱정히 앞서는 안부를 쓰니까. 마음 무겁게 되돌아봅니다.


  무거운 마음을 떨치기 위해서라도 밝은 안부를 합니다. 오늘을 즐겁게 지내시기를 바라는 안부입니다. 발렌타인 데이여서 초콜릿을 사도록 강제하는 듯한 현실을 대놓고 무시합니다.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자기가 처한 상황에 가장 알맞게 사면 되니까요. 제가 괴팍한 면이 깊다는 점을 아니까 이런 얘기를 합니다. 어찌하든, 연인 뿐만 아니라 가족, 지인과도 행복한 만남이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 오전에 활터에 있으면서 떠오른 기분을 제가 엄두하는 상황에 맞추어 재단하면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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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 우리가 여기서 어떠한 고통을 겪고 있는지 아는 그대여, 그대의 기도 속에서 우리를 잊지 마오.>

  - 출처 : 듄 우리말 번역본(출판사 : 황금가지) 제 1권 17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