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흐르는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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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 진짜 제대로 된 복돌이들은
정돌이들과 저작권자들이 발끈하면
흔한 복돌이들의 정신승리 논리인
넌 불법 안쓰냐 어디 뭐 묻은 개가 뭐 묻은 개 나무라냐 같은
피장파장 스킬도 안씁니다.
인터넷에서 공짜로 다운받을 수 있는데 너 미쳤냐라는 소릴 듣거나
살짝 돌은 놈 정신병자 바보 취급당하는 게 현실입니다.
이는 나이가 들수록 더 심해져서 자녀를 둔 학부모일 경우
자기 자녀들이 돈 주고 만화책을 사보면 옛날같은 경우에는
"니가 어린애냐. 만화책 따윌 돈 주고 사서 보게"라면 요즘에는
"인터넷에서 공짜로 볼 수 있는데 그 돈 가지고 학습지나 사다보지, 만화책 따위나
사다 보느냐"고 혼나는게 현실입니다.
오히려 불법 안쓰냐 뭐 묻은 개가 뭐 묻은 개 나무라느냐라며 피장파장 스킬 쓰는 복돌이들은
어찌보면 표도기님과 같은 부류의 정돌이들이 대다수입니다.
피장파장 스킬 쓰는 복돌이(?)들은 복돌도 많이 하지만 정돌은 그보다 더 많이 하니까요.
단적으로 피시게임의 난의 시초가 된
문제의 '불법복제는 패키지겜 시장 몰락에 아무런 책임이 없다'라는 글을 올린 니야라는 사람은
루리웹뿐만 아니라 게임계통 커뮤니티에서는 악명높은 불법복제 전도사 소릴 듣는
'YA'라는 인간으로
이 인간은 시도 때도 없이 정돌이들을 약올리고 복돌을 찬양하며 불법복제 갤러리까지 만들 정도로
불법복제를 찬양하는 글들을 게임 커뮤니티들마다 올려 분란을 일으켜서
진짜 복돌이도 이런 악질 복돌이도 없을 거 같지만
이 친구가 자기 방 인증 사진을 만화갤러리에 공개한 적이 있는데
웬걸 그토록 복돌 찬양한 인간의 책장에는 저보다도 더 많은 정품 만화책과 정품 게임들로 책장 한면을 빼곡히
채워져 있었던 겁니다. 그래서 사람들로부터 '맨날 복돌 찬양하더니 저놈 정돌 츤데레'라는 조롱까지 듣곤 하죠.
이번 피시게임 난에 불법복제를 옹호하는 글을 쓴 사람들도 실제로는 주장과는 다르게 복돌보다 정품들을 엄청 많이
쓰시는 분들일 겁니다. 제 경험상 복돌을 많이 하는 사람들은 정돌도 그 못지 않게 많이 했던 케이스에 비추어볼때
말이죠.
결론적으로 이건 정돌이들끼리 복돌이 악이다 노다지다 싸우는 우스운 꼬락서니가
복돌 정돌 관련 토론 때마다 벌어지는 아이러니라는 겁니다.
현실은 이보다 더 절망적이에요.
어느 정도인지 단적인 예를 하나 들어드릴까요?
저작권 침해를 담당하는 문광부 저작권 담당 어디 부서(어딘지 정확히 기억 안남)에서 이런 에피소드를 어떤 장르작가님이
겪어셨답니다.
어떤 헤비업로더가 그 분이 쓴 소설을 스캔해서 웹하드에 퍼뜨리는 걸 고발하고 상담하기 위해서 찾아갔더니
담당직원이 그 분한테는 온갖 짜증이란 짜증은 다 내며 불친절하게 대하더랍니다.
한마디로 돈독이 올라서 저작권으로 돈 좀 챙겨보겠다는 3류 작가로 대우했다는거죠.
그런데 법무법인의 스캔본고소 때문에 자녀들이 올린 스캔본 손해배상금 물어줘야 할 처지에 놓인 학부모가 상담하러 왔을 때는
그렇게 그 직원이 친절할 수가 없었대요.
걱정말라느니, 그거 법무법인이 미성년자 상대로 합의금 장사하려는거니 절대 응하지 말라느니.....
한마디로 쉽게 비유하자면 뭐냐.
도둑을 잡아야 할 경찰이 오히려 도둑놈한테는 친절하게 대하고 도둑놈의 죄를 감면해주려하고
도둑놈한테 도둑질 당한 피해자가 되려 욕을 들어먹는 골때리는 일이 일어났다 이겁니다.
다른 곳도 아니고 저작권침해를 담당하는 문광부 부서에서 말입니다.
이거 문피아에서도 유명한 사건이라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실 겁니다.
당시 이것 때문에 한국장르문학작가협의회의 회장이신 금강님께서 손수 문광부까지 직접 찾아가
대대적으로 항의까지 했을 정도니까요.
저작권침해를 담당하는 담당 관료부터가
저작권자들과 정돌이들의 생각과는 동떨어진 세계에 살고 있단 말입니다.
그러니 일반인들은 더 말할 나위가 없죠.
뭐 묻은 개가 뭐 묻은 개 나무란다며 적반하장 스킬 쓰는 복돌이들은 의외로
표도기님과 같은 부류의 정돌이일 확률이 높습니다.
왜냐하면 그래도 어느 정도 찔리는게 있으니까 적반하장이라도 위와 같은 식으로
반발이나 하죠.
헌데 문제는 복돌이의 과반수를 차지하는 진짜 복돌이들은 이런 적반하장 스킬조차도 안쓰요.
그냥 여기 조이SF에서 이런 문제를 가지고 찬반 토론하는 거 자체를 미친놈들의 노닥거리로 취급합니다.
그냥 공짜로 쓸수 있는 걸 가지고 쓰네 마네로 논란을 벌인다는 것 자체를 이해를 못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우리 같은 사람들을 정신병자 취급해요.
이게 단순히 저작권 의식이 부족하다느니 국민의식이 부족하다느니라고 퉁 쳐서 치부해야 할 단순한
문제일까요?
저도 옛날에는 그렇게 생각한 적이 있었습니다.
심지어는 대여점반대 시절 때에는 박무직씨 따라 대여점 반대 검은 리본 운동에도 동참하기까지
했죠.
허나 한 두 사람이 아니라 모두가 복돌이가 될 수밖에 없고
소수의 정돌이 되려는 사람들이 사회에서 미친 놈이라 손가락질 받는다면
결론은 둘 중 하나입니다.
세상이 히틀러 시대처럼 광기에 빠졌던가,
아니면 정돌을 외치는 우리들이 저작권과 무형재산이 가진 함정에
빠졌던가.....
예전에는 전자였지만 요즘은 후자로 기울여지는 게 제 가치관입니다.
왜 후자로 기울어지느냐하면 세상이 히틀러 시대처럼 광기에 빠졌다면
광기에 빠지지 않은 우리 같은 사람이라도 우리가 말하는 원칙을 지켜야 하는데
현실은 우리 같은 사람들조차도 원칙을 지킬 수 없게 만드는 게 저작권법의 함정이고
무형재산의 함정이거든요. 그럼으로 인해 복돌이들에게 뭐 묻은 개가 뭐 묻은 개 욕한다니
위선자라느니, 너희들이 그런 말 할 자격 있느냐니 방어 논리만 주며
더더욱 비웃음당하는 게 현실이구요. (제가 이전 글에 예를 든 저작권 사수의 화신인
박무직씨가 대표적인 케이스. 헌데 굳이 박무직씨 아니더라도 겜관련 커뮤니티에서
복돌 정돌 논쟁이 벌어지면 이런 식으로 복돌이들에게 비웃음당하는 케이스가 무지
많습니다)
이런 현실에서 원칙을 지키자는 건 이제 공허한 정도를 넘어서
제 입장에서는 솔직히 누군가의 어릿광대가 되어 춤추거나 이용당하는 것 같은
더러운 기분이 때때로 들거든요.
이럴 바엔 차라리 김성모처럼 적응하고 이용하자.
현실을 제대로 직시하자가
더 생산적인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창작자는 소비자의 편리한 이용이 가능하고 양질의 컨텐츠를 제공 할수 있어야 하고
유저는 정당한 지불을 하도록 노력해야 되지 않을까 합니다.
저작권법의 함정에 대해서는 일부 공감가는 부분이... 저같은경우는 프로그램을 프리웨어를 설치 한다고 해도 초기 설치시 제공하는라이센스에 대한 계약 사항을 읽어보곤 합니다. 프리웨어라고 해도 사용 장소에 대한 제한이 존재하고 또 활용범위에 대해서도 점차적으로 세분화 되어가는것을 느끼기에 규약안에서 활용하기 위한 노력입니다. 예전에는 그냥 프리웨어라고만하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었는데 점차적으로 세분화 되어감에 따라서 선의의 이용자가 본의가 아니게 저작권을 침해할 여지가 많아진것도 사실이니까요
하지만 그러한 저작권법의 함정이 일반적인 복제물에 해당한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남의거 돈 안내고 사용하면 안됨" 이라는 대 원칙안에 포괄적으로 포함이 되니까요 너무 깊게 생각하시는게 아닌가 합니다. 근데 우리나라는(다른나라는 안살아 봐서 모르겠습니다만) "소프트웨어, 창작물은 공짜" 라는 대전제가 깔려있고 그게 다수이니 더 큰 문제가 된다고 봅니다.
사실 joysf 같은 마이너 성향의 취향을 공유하는 사이트에서 창작물의 저작권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면 다수의 유저는 '그건 분명히 잘못되었다.' 라는 대전제를 깔고 시작할 것입니다.
저같은 경우 저작권에 대한 인식이 없을때 부터 굳이 정품을 사용한 이유가 sf 와 많은 관계가 있는데... 이놈의 SF 책이란것이 출판사가 있는지도 모르겠을 뿐더러 나와도 정말 소수의 책만 찍어내고 그 순간을 놓치면 다음번 정발본이 나오려면 10년은 기다려야 하는것이 예사인지라 (오죽하면 고 신해철씨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농담식으로 "내 책 빌려간놈들 빨리 가지고와!" 소리를 하면서 SF관련 책을 빌려간 놈들이 돌려주지 않고 그거 지금은 구할 수도 없고 다시 출간되려면 12년 넘게 기다린다는 말을 했을까요 )
재미있는 다음 작품을 보기 위해서라도 (출판사가 망하지 않게) 책을 사줘야 한다는 출판사와의 낮은 수준의 연대성향을 가지고 있고 sf를 즐기는 사람중에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이 적지 않더군요... 일반 만화를 즐기는 사람에게 "정발본 안쓰면 시장이 위축되서 양질의 작품 니가 못봄" 이라고 하면 머나먼 미래... 혹은 다른사람이야기지만 저는 sf를 안 순간부터 그러한 상황이었으니까요...
하지만 그렇다고 이러한 논의 자체가 의미가 없는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님께서 검색해서 오유의 글을 퍼온것처럼 다른 사이트에서도 관련 논쟁이 있을때 흥미가 생겨서 검색을 해보고 그 결과 joysf 가 나온다면 일반적인 인터넷 환경에서의 상황인 복돌이가 정돌이 다구리 치는 상황이 아니라 반대의 상황이 생기는 것을 보면서 신기해하고 더 흥미를 느껴서 그 사람의 생각이 조금은 바뀔수 있을 것 이니까요
정론적인 이야기에서 벗어나자면 한국 사회에서는 돈이 안되면 가치를 인정받지 못합니다.
마이너 문화가 있으면 그게 마이너 하기 때문에 마이너한 문화로 인식하는게 아니라 돈이 안되니까 마이너한 문화로 인식한다고 할까요.
다 먹고 살기 힘드니 취향같은건 내던져 버리기 마련 아닌가합니다.
현실적으로 많이 힘들고 괴로운 심정은 이해합니다. 그렇다고 아예 논의 자체를 멈춰서도 안 되겠죠. 되도록이면 근본적이고 이상적인 해결책이 나으니까요. 현실을 무시해서도 안 되겠지만, 이상적인 지향점 또한 중요합니다.
그리고 여기서 논의하는 내용은 대개 원인 분석입니다. 복돌이들이 뭐라고 하건 문제점을 파악하자는 취지가 나쁠 게 있겠습니까. 뭐가 잘못 되었는지 알아야 해결할 수 있겠죠. 범죄자들이 비아냥거린다고 원인 파악을 지나치면 어떻게 될까요. 쓸데없는 규제와 억압만 남발할 뿐입니다. 애초에 그들을 막을 방법을 논하는 것이기에 남들 눈치볼 이유가 없어요.
그리고 현실을 직시하고 싶어도 그게 안 되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공짜 샘플을 통해 홍보한다든가, 작품성만 높으면 알아서 팔리다거나 하는 사례는 소수에 속합니다. 공짜 유출이 전체 매출에 별로 지장을 주지 않는 밀리언 셀러나 가능할 거에요. 창작가들이 설마 그런 생각을 한 번도 안 해봤을까요. 오히려 손해만 보니까 어떻게든 복돌이를 잡으라고 하는 거죠.
개인적으로 궁극적인 이상책은 인식 문제 해결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당장 현실적인 대안은 몽둥이라고 봐요. 그래서 극장에 나오는 화기애애한 굿 다운로드 홍보 같은 것부터 내렸으면 좋겠습니다. 잘못한 놈은 벌을 받아야 합니다. 불법 복제는 범죄라고 '경고'하고, 철퇴를 들어야죠. 다만, 이렇게 주장해도 결국 개인적인 의견일 뿐이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