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 과학 포럼
SF 작품의 가능성은 어떻게 펼쳐질 수 있을까요? 그리고 어떤 상상의 이야기가 가능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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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펠린이나 힌덴부르크호등을 보아선 적재량도 상당할 것 같단 말이죠.
힌덴부르크정도의 크기로 해서 안전하게 헬륨을 채우고, 고성능 고출력의 레이더를 매다는 겁니다.
조기경보기의 경우는 체공시간이 한정되어있잖아요.
경식비행선의 경우엔 항속거리도, 체공시간도 비행기와는 비교가 안될정도입니다.
비싼 조기경보기의 값싼(그러면서 탐색성능은 동일)대체가 될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어떻게들 생각들 하십니까?
근하신년~ 로또대박
타륜을 꽉 잡고 흔들릴지언정 가라않지 말자!
우선은 약간 별개의 이야기입니다만... 사실 수소 자체가 엄청나게 위험한 것은 아닙니다. 힌텐부르크의 참사는 수소 때문이라기보다는 표면 처리에 사용한 알루미늄 도료가 매우 불에 잘 타는 재료였기 때문입니다. 헬륨이었다고 해도 힌텐부르크의 참사는 발생했을 것입니다.
비행선은 아닙니다만, 풍선 등을 이용해서 장시간에 걸친 관측을 진행하는 사례는 매우 많습니다. 레이더를 장착해서 조기 경보기처럼 사용하는 건 충분히 가능하겠군요.
다만, 실제로 전쟁이 벌어지면 조기 경보기는 중요한 표적이 되어 버립니다. 비행선은 이동 능력이 떨어지고 크기가 커서 적에게 공격받을 때 속수무책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조기 경보기가 적의 공격에 노출된다면 이미 위험에 빠진 것이나 다를 바가 없지만, 비행선은
게다가 비행선은 이동 속도가 느려서 원하는 지점까지 이동하는데 시간이 걸리게 마련입니다. 아무리 비행선이라도 작동하려면 연료 등의 보급이 필요하겠지요. 그렇다면 며칠에 한번은 내려와야 하는데, 그때마다 필요한 지점으로 이동하는데 몇 시간씩 걸리는 것을 생각하면 여러가지 불편이 많을 듯 합니다.
하지만, 동력 문제만 해결하면 의외로 괜찮을지도 모릅니다. 가령 원자로 등을 작게 만들어 탑재할 수 있게 된다면 동력 문제는 걱정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한달에 한 번 정도 내려와 정비를 하는 정도로 충분할 수도 있겠지요.
대형의 비행선을 하늘에 띄워두고 왕복선으로 오가는 것은 어떨까요? 그만큼 효율적일텐데...
꼭 군사 목적이 아니라도 "하늘의 호텔" 같은 관광용으로 좋은 장소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구름 위에서 신혼 여행을 즐겨보세요."라는 광고 문구 같은게 괜찮을 것 같군요.^^
경식인지는 몰라도 popular mechanic인지 popular science에서 비행선을 이용한 레이더 관제 시설을 고려중이라고 했습니다. 어디서 읽었는지는 모르지만 비행선에 비행기 날개를 달아서 착륙이 용이한 수송기(?)도 구상했다고 합니다. (양력의 80%는 부력, 20%는 비행"중" 날개로부터 얻으니 멈추면 떨어진다네요. 근데 이거 탱크(...)도 태우려고 한다니까 경식...이어야겠나...)
풍선이 바람 불면 쉽게 휩쓸려다니듯, 비행선 역시 크기 대비 질량이 낮기 때문에 기후의 영향을 굉장히 많이 받죠. 속도도 느리고.
한때 미군에서 대량 수송용으로 비행선을 사용하려 한 적이 있고(테스트해본 결과 의외로 총알 몇 발쯤 맞아도 쉽게 펑 터지지는 않는 걸로 나왔습니다) LEMV 같은 장기 관측선으로 이용하려는 시도도 현재 있습니다.
비행선인지 기구인지는 몰라도 미국에서 얼마전에 해안국경감시용도로 도입한게 있기는 합니다만 이건 군용이라기보다는 해경용이죠 군용으로 쓰기에는 비행선은 표적이상이 될 수 없으니까요.
성층권 비행선이라고 해서 성층권까지 올라가는 비행선을 개발한다는 이야기가 예전에 있었지요. 국내개발쪽은 금세 폐기 되었습니다만... 이 성층권 비행선을 위성의 대용으로 사용하는 것이 가능할겁니다. 군사위성처럼 정찰이나, 감시위성처럼 써도 좋고, GPS를 성층권 비행선으로 사용해도 좋을 것 같구요. 같은 대기권이라도 바람이 거의 안부는 대기층에 비행선을 둔다면 바람의 영향을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겁니다. 미국에서도 정찰목적으로 군사용 비행선을 만들어서 장기가 체공하도록 만들 생각이라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비행선의 기낭에 수소나, 헬륨을 집어넣는 비행선 외에 진공기낭을 만들어서 진공에 의한 부력으로 비행선을 띄우려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는데 그건 어찌되었을까요?
군용으로서의 비행선은 매우 부적합한 물건입니다. 비행기에 비해 확실히 값 싸고 체공시간도 길어 경제적입니다만 현재와 같은 기상관측등의 평시 용도라면 모를까 전시에 사용하는건 무리가 있죠.
비행선의 대명사 힌덴부르크 호는 길이만도 245m 덩치가 보잉사의 747 기보다 3배는 더 큽니다만 400명 가까이 태울 수 있는 비행기에 비해 100명도 안 되는 승객이 탑승할 뿐이었죠. 이처럼 덩치는 크고 그 큰 덩치로 쉽게 눈에 띄어 표적이 되며 느린 속도를 떨칠 수 없는 비행선은 전시에는 좋은 표적이 될 뿐이고 생존성은 극히 떨어지게 됩니다. 비행선이 매우 활발하게 사용되었던 1차세계대전때에 기구정찰병들은 비행기 조종사도 지급 안 해주던 낙하산을 지급받았다고 하지요. 결국 전 세계대전에서 활용되었던 비행선은 비행기에 자리를 내어주고 2차대전간에는 공습 방어용으로만 사용되었을 뿐입니다. 뭐, 요즘은 스텔스 기술이 발달해서 어쩔지 모르겠습니다만 크게 되움이 될 것 같진 않군요. 아무리 비행선이 싸다 해도 내장되는 시스템의 가격이 어마어마한데 생존을 보장할 수 없다면 배보다 배꼽이 커지게 되겠지요.
2차대전 전후의 비행선과 현대의 민항기를 비교하는 것은 잘못되어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비행선의 수송능력은 비행기에 비하여 월등하지 않던가요? 그라프 체펠린만 해도 60톤 가량의 화물을 수송하는게 가능하다고 들었습니다. 항공기와 같은 식의 좌석배치라면 비행선이 승객이나, 화물의 수송능력에서 밀릴 이유는 없습니다. 당시 비행선의 승객이 적은 이유는 여객기보다는 여객선과 같은 구조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승무원이 적은 것이 문제요인이 되기는 어렵지요.
그리고 제 관점으로 보기에는 비행선에게 폭격기의 임무를 맡기지 않는 이상 상대적으로 위험이 덜하다는 생각입니다. 성층권 같은 고공에서 정찰임무를 맡는 무인 비행선의 경우 무인이기 때문에 인명을 희생할 걱정도 없구요. 위험한 것은 사람이 탈것이 분명한 수송용 비행선쪽인데 비행선이 무방비하게 단독으로 움직이지는 않을 것으로 봅니다. 그리고 활주로와 같은 곳에 착륙할 필요없이 60톤 가량의 화물이나, 병력을 수송할 수 있다는 것은 매력적이라고 장점이라고 봅니다.
게다가 훌라인지, 왈러스인지 하는 계획에서 수송용으로 개발중인 초대형 비행선의 경우 약 1000톤급 수송능력을 목표로 개발중이란 겁니다. 이 정도면 완편된 부대하나를 무장과 함께 세트로 합쳐서 통째로 비행선에 실어 전장까지 수송할 수 있는 수준이죠. 비행선에는 이런 전망이 있을 정도로 가능성을 안고 있는 물건입니다.
대형 항공기의 페이로드가 150~200톤 정도로 비행선에 비하면 큰 차이를 보이기는 합니다만 사이즈와 속도를 생각하셔야합니다. 아래 사진을 보니 왈러스는 쌍동선인데 찾아보니 길이가 800피트 정도더군요. 딱 힌덴브루크 두대입니다. 비행선이 항공기와 같은 좌석을 선택하지 못하는건 구조적인 문제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속도가 걸림돌이 됩니다. 말씀하신대로 페이로드는 매력적입니다만 100km/h 약간 넘는 속도로는 민간 항공기와 비교해도 턱없이 느리지요. 선체 크기에 비해 실용적이 적음을 생각하면 그 많은 인원의 생리활동을 서비스하는건 거의 불가능일겁니다. 선박보다야 빠르지만 같은 사이즈의 선박과 비교하면 항공기랑 비행선 비교하는건 부끄러울 정도의 용적과 페이로드니 ^^; 스카이쉽이 유람용으로 사용되는 듯한데 속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한 항공기의 경쟁상대로 떠오리는건 불가능하다고 생각됩니다.
실제 현대의 비행선들은 관측 및 감시의 목적으로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고 고고도에 장기간 머무룰 수 있어 조기경보기의 역할수행에 적합합니다만 역시 사이즈와 속도를 생각하면 조기경보까지가 한계지요. 무인항공기가 이미 활약하고 있으니 무인비행선이 매력적일건 없죠. 사람이 탄 비행선을 전시에 띄운다는건 속도를 생각할때 호위할 수도 적시에 전선에 도착하기도 어렵습니다. 하지만 긴 활주로가 필요없다는건 매력적이군요.
우주공군을 갖고 있는 미국 정도가 아니면 사실 생존성이 극히 떨어지는 비행선을 전시중에 사용하는건 무리가 있을듯 싶고 비행선의 매력을 생각하면 긴급 구난 구호물자 수송에 적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말씀하신대로 긴 활주로가 필요없고 비행선 크기에 맞는 공토만 있으면 되니 항공 접근이 어려운 섬이나 도로가 끊긴 차량 접근이 어려운 지진피해지역등에 대량의 물자를 비교적 빠르게? 수송 가능할듯합니다. 이거 UN이나 국가 차원에서 몇 대 갖춰서 지난 아이티 지진 피해 같은게 발생할때 사용하면 좋을 것 같군요. 선박과 항공기의 중간 수송 능력에 항공기보다는 느리지만 선박 보다는 빠르게 접근성은 비교적 높으니 뭔가 쓸 곳을 찾고 싶은 매력적인 물건이긴 하지요. 다만, 활약할만한 일거리가 많지 않으니 ^^;
록히드 마틴에서 군용수송기로 개발하는 P-791입니다. 헬륨으로 부양력을 얻으며 페일로드 500~1000톤, 항속거리 2만2천km를 목표로 한답니다.
이건 러시아 모스크바국립항공대학(MAI)과 로코모스카이가 공동개발하는 로코모스카이너(Locomoskayner)라는 비행선입니다. 부양력을 헬륨이 아닌 데워진 공기로 얻습니다. 페일로드는 600톤, 항속거리 3천km, 최대속도는 110km/h입니다. (군사용으로 제작되지는 않았습니다.)
조기경보기 용도와는 좀 다르지만, 비행선을 전술무기로 이용하는 구상도 있긴 합니다.
미군의 미래계획중에 지상의 레이저 시설에서 발사한 고출력 레이저를 비행선의 반사경으로 반사해서 지상을 타격하는 계획이 있었습니다. 이런 용도에도 비행선이 적합합니다. 군용 레이저 기술이 발전해서 충분한 위력의 고출력 레이저를 만들어 낼수 있다면. 말그대로 적을 광속으로 폭격하는 무기체계가 되겠죠. 어쩌면 지금의 왠만한 지대지 미사일 역할을 대체할수도 있고요.
사실 폭탄과 미사일이라는게 소모품 치고는 많이 비싸거든요. 반면에 레이저는 전기만 있으면 날리는 유지비가 값싼 무기니까요.
대기가 존재하는 한 한계 고도까지 올라가서 우주 공항 기능을 하는 공중 요새로 만들어도 되지 않을까 생각하는 데요...
지상에서 로켓 쏘아올리는 것보다 연료가 덜 들 것이고, 필요하다면 거기에서 우주선을 조립, 생산하는 공장, 연료 저장 및 공급 시설을
설치해서 지상으로 귀환하는 우주 비행선의 중간 기착지 정도의 역할은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경식비행선을 헬륨으로 채운다면 그 크기가 매우 작아지게 됩니다. 수소에 비해 훨씬 무겁기 때문이죠.
괜히 위험하다는 걸 알면서도 수소를 쓴 게 아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