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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본 작품의 주인공 중 한명인 로봇 형사 게지하트입니다.)

최근엔 플루토를 감상하였습니다. 철완아톰에서 가장 유명한 에피소드 라고 할수 있는 지상 최강의 로봇 을 몬스터로 유명한 우라사와 나오키가 그려낸 만화 입니다. 지상최강의 로봇편은 간단히 말해 플루토란 로봇이 세계최강이라고 불리우는 7대의 로봇을 하나씩 쓰러트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입니다. 아톰 원작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꽤나 인상 깊게 볼수 있는 작품 이었습니다. 아톰에서도 자주 나왔던 주제가 이 플루토에서도 애기됩니다. 로봇과 인간의 이야기죠. 


저는 이 작품을 읽으면서 제목과 같은 의문이 떠올랐습니다. 인간 처럼 울고 웃고 화낼줄 아는 로봇이 있다면 우리는 그 존재를 받아들일수 있을까요? 아마도 힘들거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그건 불쾌한 일이기 때문이죠. 실제로도 아톰 원작 에서도 인간 같은 로봇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 인간은 꽤나 자주 나오고 플루토 에서는 반 로봇 단체라고 그런 로봇들을 모두 없애려고 하는 종교 단체도 나옵니다.


그 종교 단체의 수장이 이런 말을 하는데 꽤나 인상 깊은 대사였습니다. "죽인다... 인간에게 사용하기에는 지나치게 살벌한 말인가. 그를 처리하게." 자신에게 방해가 되는 인물을 죽이라고 말할때 하는 말입니다. 인간 같은 로봇이 있다는 것은 불쾌한 일일겁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인간이 가진 감정이나 인간성 이라고 말해지는 것들은 인간만의 고유한 것이라고 애기되었으니까요.


그런데 로봇이 인간과 똑같이 느낄수 있고 생각할수 있다라고 된다면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단순한 쇳덩이 주제에 나와 똑같이 생각하고 느낄수 있다고? 그럴리가 없어!" 플루토의 반 로봇 단체의 사상도 거기에 기초하고 있죠. 하지만 우리가 아는 것은 너무나 작습니다. 우리는 우리와 같이 뼈와 살이 있는 동물들이 어떤 사고를 하면서 살아가는지도 모릅니다. 같은 생물마저도 그렇게 모르는데 하물며 로봇은 생명체가 아닙니다. 기계이죠. 그렇기에 더욱더 불쾌하고 두려운 겁니다. 무기질에 불과할 로봇이 인간 같아진다는 것은 그런 의미를 담고 있는 일이기도 한거죠.

그래서 일까요. 플루토 도 플루토가 죽인 7대의 로봇들은 인간이 볼때는 너무나 순수한 존재들 이었습니다. 플루토에 의해서 쓰러진 7대의 로봇들의 공통점은 모두 중앙아시아 전쟁이란 전쟁과 관련이 있다는 거였습니다.

5대의 로봇인 스위스의 몽블랑 영국의 노스 2호 터키의 브란도 그리스의 헤라클레스는 독일의 게지하트 는 직접 전쟁에 참가하였고  오스트레일리아의 엡실론은 참전거부를 하였고 그리고 일본의 아톰은 평화 유지군으로써 그 전쟁에 참여하게 됩니다.

중앙아시아 전쟁의 내용만을 보자면 현실의 어떤 전쟁과 아주 비슷하다는걸 알수가 있습니다. 페르시아란 가상의 국가가 독재 정치를 펴고  대량살상 로봇이 있으니 또다른 가상 국가인 트로키아 합중국이 국제연합에 페르시아에게 군사적 공격을 가해야 한다고 해서 이루어진 전쟁이었습니다.

하지만 대량살상 로봇은 없었고 전쟁은 사람들은 물론 로봇들에게도 상처를 남겼습니다.

스위스의 몽블랑은 같은 로봇들을 죽이면서 "우리는....정의를 위해서 싸운거지?"라고 스스로 물었고 결국 그것이 잘못되었다고 여기고 조국인 스위스의 알프스 산을 지키기 위해서 남은 여생을 보내기로 합니다.

터키의 브란도는 전쟁에서 외로움을 실감하게 됩니다. 그리고 로봇인 아이들을 입양해서 아내와 함께 가족을 만들게 됩니다. 그는 자신이 버는 돈의 전부를 아이들을 위해서 쓰고 있었죠.

그리스의 헤라클레스는 여전히 자신을 전투로봇 이라고는 부르고 있었지만 플루토가 자신의 친구 브란도를 죽이자 플루토를 이기기 위해서 자신의 목숨을 바치게 됩니다.

그리고 엡실론은 참전 거부를 한 덕분에 수많은 전쟁 고아들을 거두어 들여서 그들을 키우면서 살아가게 됩니다.

아톰은 그 전쟁이후 사람의 증오는 끊어져야만 하는 생각의 시발점이 되었습니다.

게지하트 또한 자신이 죽인 어린아이를 위해서 눈물을 흘리는 사람을 보고 자신이 한 일의 끔찍함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플루토 또한 순수하였습니다. 그는 원래 사하드 라는 이름의 로봇이었습니다. 그는 원래 자신의 조국인 페르시아의 사막에 꽃이 자랄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연구를 하는 로봇이었습니다. 하지만 전쟁은 그의 모든거을 바꾸고 말았습니다. 자신의 조국에 꽃이 자라나기를 바랐던 사하드는 자신의 아버지에 의해서 플루토의 몸에 자신의 심장부를 이식하게 됩니다. 그리고 모든 것을 증오하면서 자신의 아버지를 위해서 저 7대의 로봇과 싸우게 됩니다. 

저 7대의 로봇과 플루토를 보면서 과연 그들이 강철 덩어리라고 말할수 있을까? 란 의문이 들더군요. 그들은 인간 조차 하지도 못한 일들을 하면서 흔히 말하는 인간다움을 지닌 이들이었습니다. 어쩌면 인간 다운 로봇이 나온다면 우리는 질투감을 느낄지도 모릅니다. 우리 자신조차도 하지 못하는 일들을 그들이 해내면서 우리보다 도덕적으로 조차 우위에 선다면 그런 인간적인 로봇에게 질투를 느끼는 사람도 당연히 나올 겁니다. 그런 것이 바로 인간다움 이니까요. 

사실 실질적으로 인간을 닮은 로봇이 나오려면 우리 세대에서는 이루어지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언젠가 시간이 지나 인간 처럼 생각할수 있고 느낄수 있고 표현할수 있는 로봇이 나온다면.... 부디 그들과 함께 살아가는 길이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매트릭스 같은 미래를 보게 될테니까요.

제가 이 글에서 말하는 것은 이 작품의 단편적인 내용에 불과합니다. 더 많은 것은 직접 보시면서 느끼시기를 바라면서 이 부족한 글을 접도록 하겠습니다.



조이 SF의 명성을 듣고 찾아왔습니다. 앞으로 잘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