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흐르는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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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도 한글밖에 안써봤고, 최근까지도 한글만 써도 별 불편이 없었는데
ms워드를 고집하는 괴상한(?) 교수님을 만나 ms워드와 씨름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한글과 이래저래 다른 점이 많아 고생했습니다만, 나름대로 기능도
괜찮은 데다가 영어문서같은 경우는 ms워드쪽이 더 깔끔하네요.
왜 일반기업에서 ms워드를 선호하는지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어제의 부랑자가 오늘의 부자, 어제의 부자가 오늘의 부랑자
이래서 세상이 재미있는 것이다.
회사에서 워드를 개인적으로 한글을 사서 쓰는 사람으로서 생각하자면, 한글의 기능을 제대로 알기 시작하면 비교가 안 됩니다.
교과서를 만들 때 한글의 이런 저런 기능을 써보기 시작했는데, 압도적인 능력에 감탄했습니다.
일부 단점이 없지 않지만(2010에선 거의 다 해결되었음), 워드 자체의 기능으로 보면 MS워드는 한글을 따르지 못합니다. 특히 인쇄용 문서 작성에서는 더욱... 출판계에서 한글을 고집하는 것은 다 이유가 있습니다.
MS 워드를 사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사실 오피스 때문이지요. 잘 아시겠지만, 회사에서 많이 쓰는 프로그램 '엑셀'은 별도 판매를 하지 않습니다. 엑셀과 워드 간에 호환 문제도 이야기하지만, 사실 의외로 많은 회사에서 워드는 아예 안 씁니다. 그럼에도 엑셀 때문에 오피스를 쓸 수 밖에 없지요. 딱히 워드가 한글보다 좋아서는 절대로 아닙니다. 파고들면 파고들수록 기능에서 완전히 차원이 틀린 걸요?
2010에서는 MS 오피스와 모든 문서를 호환 이용할 수 있습니다. 가정용으로 저렴한 버젼도 나왔습니다. 반드시 써야 하는 상황(회사 등)이 아니라면 MS 오피스를 쓸 필요는 없지요. 하물며 집에서야...
오피스도 오피스지만....해외와 문서를 주고받을때가 문제입니다. -_-;
아무리 한글이 온갖 편집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자랑해봤자, 어차피 해외랑 문서 교환하려면 docx로 저장해야 되고, 그렇게 되면 말짱 꽝이죠. 변환하면서 여기저기 망가지니까...차라리 처음부터 워드 쓰고 맙니다 =_=
학술연구쪽은 외국 저널에 논문 기고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적지 않은 교수님들이 워드 사용을 추천하시지요.
아래아 한글과 MS가 호환된다고는 하지만 아직 완벽하지는 않거든요. HWP를 DOCX 변환해보면 내용은 멀쩡하더라도 문단 단락 나눈거나 표 등이 왕창 깨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지라...ㅠ_ㅠ
D&D에서 제공하는 툴의 데이터를 MS워드쪽에서는 그대로 문서로 옮길수 있지만
한글에서는 아이에 안되더라구요. 한글은 그냥 그림으로 붙여야 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결국 호환성문제가 역시 제일 큰 듯 합니다.
용도의 차이가 아닐까 싶습니다. 워드는 어느의미에서 범용성에서 최적화되었고, 아래한글은 논문제작용 같은 느낌이 있습니다. 워드와 경쟁하던 모 회사 제품은 미국 대학가와 관공서에 최적화되어 정착되었듯이 살아남기 위한 변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한예로 전 매킨토시에서 유명했던 쿽이라는 편집 프로그램도 손되어 보았는데, 이프로그램은 신문제작과 잡지제작에 특화되어 있지만 간단한 서류 만들기는 오히려 어렵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런대 일반 회사에 들어가신다면 MS워드를 거의 쓰니까 MS워드를 배워두셔서 나쁘실건 없을거 같네요. (공공기관 빼면 대부분 MS워드 쓰는거로 아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