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흐르는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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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께서 TV 보시는데, 마침 <출발! 비디오 여행>입니다. 그런데 에드리언 브로디가 화면에 나오는 가운데, "정체불명의 생명체가 어쩌구…" 하는 터라 아뿔싸! <프레데터스> 내용 누설인가 보다 싶었죠. 개봉일자가 이제 얼마 안 남았으니까요.
다행히(?) 해당 영화는 <스플라이스>였습니다. 동물 유전자를 복합해 새 생명체를 만들고, 이것 때문에 큰 사건이 벌어진다는 내용. 사는 게 바쁘다 보니 이런 영화가 개봉한다는 것도 몰랐네요. 상당히 기대를 받는 영화인가 본데.
여하간 <프레데터스> 개봉이 얼마 안 남은 시점이라 기대 반 불안 반입니다. 로드리게즈가 제작하니까 최소한 실망은 안 하겠지만. 크리쳐의 본질을 못 보고 어설프게 만들어서 옛 명성에 먹칠할 수도 있잖아요. 그래도 제작자와 배우들을 믿는 편입니다.
이편 영화는 프레데터 프랜차이즈의 전환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현대 사회에서 가장 영향이 큰 문화 매체는 아무래도 영화. 그것도 블록버스터입니다. 아무리 그래픽 노블이 나오고, 아무리 비디오 게임을 뽑아내도 영화 한 편의 위력은 못 당하죠. 만일 이 영화가 크게 성공한다면 이후 시리즈물을 노릴 수도 있고, 관련 상품이 또 줄줄이 나올 겁니다. 무엇보다 에일리언의 영향에서 조금 자유로울 수도 있습니다. 에일리언 사냥꾼이란 꼬리표를 떼고, 프레데터 그 자체로서 활약할 수 있겠죠.
크로스오버 지지자들한테는 에일리언 없는 프레데터가 좀 쓸쓸해 보일 수도 있습니다만. (저도 그렇고요) 차기 에일리언 영화가 흥행하면 제작사인 20세기 폭스가 이들을 가만히 두지 않을 것 같네요.
만약 실패한다면 <AvP 레퀴엠>과 더불어 부진한 프레데터 영화가 될 테고, 한동안 관련 작품을 제대로 볼 수 없겠죠. 그나마 새로 나온 비디오 게임의 확장팩 정도. 하지만 이번 작품이 모노리스가 제작한 이전작만큼 명작 평가를 받진 않는 듯합니다. 무엇보다 요즘엔 대박 FPS 게임이 너무 많은지라…. <헤일로>, <기어스 오브 워>, <데드 스페이스> 등등 뭐 이리 대작들이 한꺼번에 나오는 건지. 그래서 상대적으로 <AvP>가 가리는 감이 있군요.
재미있는 작품이 나오기를 바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