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3를 보면 스크린 쪽에 모선이 하나 나옵니다.

 

게임상에서는 작지만, 설정상으로는 소도시 하나 크기 만하다고 하는데, 워낙 느린데다가 맺집도 활용도 있을만큼 좋은것도 아니고. 돈도 5000이라는 무지 비싸고...  호위병력이 필요하다고 하나,  사실상 호위병력과 같이 출진 시키면 호위병력이 모선이 도착하기도 전에 기지를 밀어버리거나,  혹은 모선이 적 병력의 집중공격으로 터지거나...     속도도 워낙 느려서 다른 전함들 대신 샌드백이 되어 주는 것도 마땅찮은....

 

한마디로 말해서 적 플레이어에게 정신공격을 할때 외에는 전혀 쓸모가 없는(나 이런거 뽑아도 너 이겨~) 모선이라는 유닛은...

 

적 기지에 도착만 하면 적 기지를 몰살시킬 수 있는 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름하여, 카탈라이즈 캐논!  효소 포!

 

내용인즉, 모선이 한 건물을 깨부수면, 그 건물이 터진 뒤 인접한 다른 건물도 약간 딜레이를 두고 같이 터집니다.

그렇게 터지고터지고 하다보면 기지 하나 전체가 몰살되는 거지요.

 

 

도대체 어떤 원리인지 상상조차도 불가능 한데... 효소포라는 이름을 듣고 문득 인디펜던스데이의 포가 왠지 떠오르더군요.

 

 

몇살때였는지는 기억안나지만, 영화관 포스터를 보고 떠오른 점은 두개였습니다. 

 

1. UFO가 기계같이 생겼다.

 

  그런거 좋아했습니다. 장식같은것도 없고 배관이나 문이 밖으로 다 드러난, 기능미의 절정을 달리는 그런거.

 

2. 건물을 빨아댕겨서 뭐하지?

 

  그때까지 UFO 중앙에서 나오는 빛 하면, 뭔가 빨아들인다고만 생각했지, 박살낼거라는 생각을 안했죠.;

  작중 내에서도 UFO가 빌딩 옥상에 있는 사람들을 빨아들일거라고만 생각했지, 박살낼거라는 생각을 안했습니다.

 

 

그런데 그 포가... 한번 쏘니까 계속 번져나가잖아요. 뻥 터지는 것도 아니고, 그냥 파이어월이 번져나가는 것일 뿐.

 

공격 카운트 다운 센 것도 지상에 카탈라이즈를 충분히 뿌릴 때 까지 시간을 기다린 거라던가...

 

급박한 상황이니 공기중에 뭐가 있는지 알기도 어려울테고..

 

 

 

기화폭탄 비슷한 원리로, 포의 빛말고는 어떠한 반응도 하지 않는 효소를 뿌려놨다가, 빛이 반응을 일으키면 연속해서

산소와 결합.. 이런 설정 아닐까요.

Hominis Possunt Historiam Condonare, Sed Deus Non Vul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