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 과학 포럼
SF 작품의 가능성은 어떻게 펼쳐질 수 있을까요? 그리고 어떤 상상의 이야기가 가능할까요?
SF에 대한 가벼운 흥미거리에서부터 새로운 창작을 위한 아이디어에 이르기까지...
여기는 과학 소식이나 정보를 소개하고, SF 속의 아이디어나 이론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상상의 꿈을 키워나가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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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터 그리스 신 판의 도식적인 모습들이 후에 탄생한 사탄에게로 옮겨갔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사탄은 엄밀히 말하면 중세 후기 - 인쇄술의 시기에 확립된 존재에 가깝지만 말이죠).
그런데, 최근 폴링 엔젤을 읽다가 사이퍼라는 이름을 발견했습니다. 오컬트적인 장르에 깊히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나 사탄, 혹은 루시퍼와 관련이 있는듯하더군요. 그동안 스쳤던 혹은 기억에 떠오르지 않는 몇몇 작품들에서도 같았던 것 같습니다. 왜 사이퍼는 사탄이나 루시퍼와 관련을 가지고 있는 이름인가요?
혹시 제가 잘못 알고 있는 것이라면, 그 점을 지적해 주셨으면 하기도 합니다.
늑대와 늑대인간을 좋아하는 카르디엔(블루그리폰)입니다. 컹컹.
글과 늑대인간에 관한 포스트는 블로그에 있습니다.
저도 예전부터 조금 궁금해하던 것이어서 제대로 한번 찾아봤습니다만, 사이퍼와 관련된 신화나 전설은 전혀 없는 걸로 보입니다.
단지 윗분 말씀처럼 근래 들어서 Lucifer를 암시하는 복선으로 캐릭터 이름을 Cifer로 지은 몇몇 작품들로 인해 연관이 있는 것처럼 인식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블리치의 Ulquiorra Cifer라든지, Lieu Cifer라든지, Mr. Luis Cifer 라든지 등등 말이죠.
그나마도 영어권에서는 Cifer 앞쪽에 Luis라든지 Lieu 같은걸 붙여줘서 확실하게 연관성을 보여주는 반면에 일본쪽에서는 Cifer만 쓰는 경향이 강하군요.
사이퍼라는 발음만이라면 영어권쪽에서는 루시퍼를 암시하는 Cifer보다는 암호라는 뜻의 Cypher나 Cipher가 훨씬 널리 쓰입니다. 실제로 Cypher라는 2002년작 영화도 있었고, 그 유명한 매트릭스의 배신자가 바로 Cypher였죠. cypher나 cipher는 "0(zero) 또는 암호, 계산" 같은 뭔가 좀 있어보이고 비밀스러워 보이는 의미를 여럿 가지고 있어서 캐릭터 이름으로 써먹기가 좋은 것 같습니다.
저도 사이퍼가 루시퍼와 연관지어 꽤 많은 작품에서 사용된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는데 실제로 찾아보니 그렇게 많지 않군요. 특정 부류의 사람들에게만 익숙한 모양입니다.
질문의 의도가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만, 일단 "사이퍼 (Cypher)"는 어원적으로 "루시퍼 (Lucifer)"와 아무런 관계가 없기 때문에, 당연히 루시퍼를 암시하는 의미로 '사이퍼'라는 말이 사용되는 경우가 없지요, 앞서 언급 된 예제는 말 그대로 복선, 암시를 위하여 유사한 발음이라는 점에 착안한 말장난일 뿐이고요.
루시퍼는 (아시다시피) "샛별", "계명성"의 의미로써 "빛나는"을 뜻하는 라틴어 "luciferi"가 명사화 된 형태이고, 이 "luciferi" 는 "lux ferre"에서 다시 나온 것이니까요. (게다가, 애초에 "Lucifer = 타천사" 라는 것 조차도 어이없는 오해에서 나온 잘못 된 상식이니깜용)
아주 예전에 본 어느 소설에서 악마가 이름을 숨기고 주인공을 옭아매는데,
그때 사용한 가명이 루 사이퍼였습니다. 뭐 Lucifer(루시퍼)를 Lu Cifer로 나눠서 쓴 거였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