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인디 게임", 또는 "아트 게임"이란 걸 직접 플레이하기보다는 보통 그런 것도 있구나 하고 넘어가는 편입니다. 일상이 바쁜 것도 있지만, 이왕 게임을 할 거면 잘 만들어진 (그리고 돈을 받고 파는) 대작을 하는 게 낫다는 생각이라서요. 헌데 며칠 전 친구가 소개해준 인디게임을 해 보고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http://wethegiants.thegiftedintrovert.com/

게임을 "깨는" 그 방법과 목적 자체가 스포일러가 되는, 말 그대로 실험적인 게임입니다. 알고보니 "Experimental Gameplay Challenge"라는, 창조적인 형식의 게임을 모집하는 대회의 출품작인 모양입니다. 같은 출품작으로 이런 것도 있더군요.

http://www.molleindustria.org/everydaythesamedream/everydaythesamedream.html

처음엔 "뭐야 이걸 어쩌라고"식의 반응들이 많이 나오고, 또 일부러 그렇게 만들었다고 하네요.

인디 게임들을 보고 있자면 이미 쉰 떡밥일지도 모르는 "게임은 예술인가" 라는 질문이 다시 떠오릅니다. 분명 저에게 이 "아트"게임들은 예술의 경지에 오른 것 같지만, 대부분의 대작 또는 대중적인 게임은 예술이라 칭하기 좀 뭣하네요. 중요한 건 역시 각자의 관점이겠습니다만...

어쨌든 상당히 많은 수의 게임들이 출품된 것 같으니, 오늘부터는 하루에 한 편씩 해볼 생각입니다. 길이도 다 5~10분 정도라 부담없고 좋네요. 출품작 목록은 http://experimentalgameplay.com/ 에서 찾으실 수 있습니다.

PS. 왜 인디게임들은 다 하나같이 음악이 좋은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