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연재 게시판
SF, 판타지, 무협 등 다양한 장르의 창작 소설이나 개인의 세계관을 소개합니다.
왼쪽의 작품 이름을 선택하면 해당 작품 만을 보실 수 있습니다.
10개 이상의 글이 등록되면 독립 게시판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왼쪽의 작품 이름을 선택하면 해당 작품 만을 보실 수 있습니다.
10개 이상의 글이 등록되면 독립 게시판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글 수 3,008
어제 이상한 꿈을 꾸었습니다. 한마 유지로, 잭 한마, 한마 바키가 인상을 구기고 거리를 활보하는 것이었습니다. 자신들이야말로 세계최강의 가문이라면서 거들먹거리더군요. 사람들이 흘겨보면 냉혹한 표정을 지으며, 죽고싶냐하고 위협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맞은 편에서 손오공, 오반, 오천이 그 해맑은 눈동자를 빛내며 귀여운 미소를 띠고 걸어오는 것이었습니다. 길몽일까요?
먼치킨 주식회사 7장 - 3
산업혁명은 인간에게 풍요로움을 준 대신에, 많은 것을 빼앗아갔다. 인간은 자신의 종족을 지배하는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자연을 통제하기 시작했다. 인간은 자신이 소속된 세상을 파괴하는 것에 대해 전혀 죄책감을 느끼지 않았고, 후손들이 겪게 될 막대한 고통 또한 묵과했다. 오로지 현세의 물욕만을 채우려는 단세포적 시각이 근대의 인간을 지배했던 가치였다. 이성이니, 실증주의니 해서 곱게 포장되어있긴 하지만...
뜬금없이 웬 심각한 얘기냐고 할지 모르지만, 아마 세계수의 뿌리 부분에서 우리가 목격한 광경을 본다면 모두 나와 같은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세계수라는 나무의 크기는 도심의 고층빌딩 정도이지만, 뿌리의 총 부피는 거의 갑절이나 되어서 가히 입을 벌릴 만한 규모를 자랑하고 있었다. 우리가 본 것은 바로 그 거대한 뿌리부분에 달라붙어서 열심히 일을 하고 계시는 난장이들의 무리였다.
마치 증기기관을 연상케 하는 이상망측한 기계들이 뿌리에 연결되어 있었고, 전선을 통해 어디론가로 에너지를 공급하는 것으로 보였다. 우리는 그 난장이 일꾼 중 한명에게 말을 걸었다.
“저 죄송합니다만, 세계수의 뿌리에다가 매단 것이 도대체 뭐죠?”
“난 막일꾼이라서 잘 모르오. 그저 위에서 시키는 대로 기계를 뿌리와 연결할 뿐이지.”
“그럼 윗사람은 어디 있나요?”
“저기 뒤에 큰 굴삭기위에서 고함치고 있는 난장이요.”
데슬러 대리가 서둘러서 난장이 작업반장에게 다가갔다.
“여기 이 기계들 대체 뭐하는 겁니까?”
“그것도 모르슈? 난장이 도시에 전원을 공급하고 있잖소.”
“생명에너지를 빼서 쓰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럼 죽음에너지를 빼서 쓸까? 웃기는 양반이군.”
“언제부터 이 작업을 하신 겁니까?”
“한 1년쯤 되어가오. 그러니까 작년 여름에 우리 발명가가 이 생체무연기관을 만들어냈지.”
데슬러 대리는 눈살을 찌푸리며 나를 들처 매고는 난장이 도시로 급하게 이동했다. 난장이 도시는 도저히 지하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휘황찬란한 불빛들이 거리를 메우고 있었다. 데슬러 대리에게 행선지를 묻지는 않았지만, 아마도 난장이 시장님을 만나러가겠거니 짐작은 갔다.
이윽고, 도심의 하얀색 건물에 다와갈 무렵 데슬러 대리는 크게 고함을 질러댔다.
“시장님께 알립니다! 시장님께 알립니다! 급한 일이오니, 빨리 나오세요!”
데슬러 대리의 고함소리는 뼛속까지 울릴 정도의 굉음이기 때문에 난장이 시장은 나오지 않고는 못배겼다.
“아니! 무슨 일이요! 시민들이 다 놀랐지 않소! 도대체 당신들 누구요? 누군데 이렇게 무례하게 행패를 부리는 거요?”
데슬러 대리는 한껏 몸을 낮추며 시장에게 사정을 이야기했다.
“저... 소리 질러서 죄송합니다. 워낙에 다급한 일이라서요. 저기 세계수에서 동력을 공급받아 생활하신다고 들었습니다만...”
“그래요. 흑인양반 무슨 문제가 있소?”
“아무리 세계수가 큼직하더라도 마구 에너지를 퍼쓰면 곤란한 일이 생깁니다.”
“무슨 소리요?”
나는 사설을 늘어놓기로 마음먹었다.
“이 세계 자체가 유지되는 힘이 바로 세계수인데, 그 생명력 자체를 고갈시키면 이 세계가 멸망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지금, 지상에 요정세계는 벌써 난리가 나서, 우리 먼치킨 주식회사 직원들에게 상황조사를 요청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와보니 난장이 사회가 생체무연기관이라는 다분히 자연파괴적인 기계를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니 어쩌구저쩌구 (이하생략) ”
“어허, 그것참 나는 시장이라서 우리 시민들의 복지를 생각해야만 하오. 세계수가 죽으면 이 아발론이 멸망한다는 것은 과거의 전설일 뿐이요. 생체무연기관덕에 겨우 난장이 사회도 고구마나 캐먹던 빈곤에서 벗어나게 되었는데 말이요. 우리는 지금의 안락함을 포기할 수 없소이다.”
“그것 참 큰일이군요. 요정장로님은 그렇게 생각지 않으시니... 한 번 두 분이 만나서 협의해 보시는 것이 어떻습니까?”
“우리가 요정들의 말을 들어야 할 까닭이 어디 있소? 하지만, 그쪽이 폭력적으로 나오기라도 하면 곤란하니 어디 한번 정상회담날짜를 잡아 보시구려.”
이렇게 해서, 분위기가 적대적일 수밖에 없는 종족간 회담이 이루어지게 되었다.
먼치킨 주식회사 7장 - 3
산업혁명은 인간에게 풍요로움을 준 대신에, 많은 것을 빼앗아갔다. 인간은 자신의 종족을 지배하는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자연을 통제하기 시작했다. 인간은 자신이 소속된 세상을 파괴하는 것에 대해 전혀 죄책감을 느끼지 않았고, 후손들이 겪게 될 막대한 고통 또한 묵과했다. 오로지 현세의 물욕만을 채우려는 단세포적 시각이 근대의 인간을 지배했던 가치였다. 이성이니, 실증주의니 해서 곱게 포장되어있긴 하지만...
뜬금없이 웬 심각한 얘기냐고 할지 모르지만, 아마 세계수의 뿌리 부분에서 우리가 목격한 광경을 본다면 모두 나와 같은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세계수라는 나무의 크기는 도심의 고층빌딩 정도이지만, 뿌리의 총 부피는 거의 갑절이나 되어서 가히 입을 벌릴 만한 규모를 자랑하고 있었다. 우리가 본 것은 바로 그 거대한 뿌리부분에 달라붙어서 열심히 일을 하고 계시는 난장이들의 무리였다.
마치 증기기관을 연상케 하는 이상망측한 기계들이 뿌리에 연결되어 있었고, 전선을 통해 어디론가로 에너지를 공급하는 것으로 보였다. 우리는 그 난장이 일꾼 중 한명에게 말을 걸었다.
“저 죄송합니다만, 세계수의 뿌리에다가 매단 것이 도대체 뭐죠?”
“난 막일꾼이라서 잘 모르오. 그저 위에서 시키는 대로 기계를 뿌리와 연결할 뿐이지.”
“그럼 윗사람은 어디 있나요?”
“저기 뒤에 큰 굴삭기위에서 고함치고 있는 난장이요.”
데슬러 대리가 서둘러서 난장이 작업반장에게 다가갔다.
“여기 이 기계들 대체 뭐하는 겁니까?”
“그것도 모르슈? 난장이 도시에 전원을 공급하고 있잖소.”
“생명에너지를 빼서 쓰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럼 죽음에너지를 빼서 쓸까? 웃기는 양반이군.”
“언제부터 이 작업을 하신 겁니까?”
“한 1년쯤 되어가오. 그러니까 작년 여름에 우리 발명가가 이 생체무연기관을 만들어냈지.”
데슬러 대리는 눈살을 찌푸리며 나를 들처 매고는 난장이 도시로 급하게 이동했다. 난장이 도시는 도저히 지하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휘황찬란한 불빛들이 거리를 메우고 있었다. 데슬러 대리에게 행선지를 묻지는 않았지만, 아마도 난장이 시장님을 만나러가겠거니 짐작은 갔다.
이윽고, 도심의 하얀색 건물에 다와갈 무렵 데슬러 대리는 크게 고함을 질러댔다.
“시장님께 알립니다! 시장님께 알립니다! 급한 일이오니, 빨리 나오세요!”
데슬러 대리의 고함소리는 뼛속까지 울릴 정도의 굉음이기 때문에 난장이 시장은 나오지 않고는 못배겼다.
“아니! 무슨 일이요! 시민들이 다 놀랐지 않소! 도대체 당신들 누구요? 누군데 이렇게 무례하게 행패를 부리는 거요?”
데슬러 대리는 한껏 몸을 낮추며 시장에게 사정을 이야기했다.
“저... 소리 질러서 죄송합니다. 워낙에 다급한 일이라서요. 저기 세계수에서 동력을 공급받아 생활하신다고 들었습니다만...”
“그래요. 흑인양반 무슨 문제가 있소?”
“아무리 세계수가 큼직하더라도 마구 에너지를 퍼쓰면 곤란한 일이 생깁니다.”
“무슨 소리요?”
나는 사설을 늘어놓기로 마음먹었다.
“이 세계 자체가 유지되는 힘이 바로 세계수인데, 그 생명력 자체를 고갈시키면 이 세계가 멸망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지금, 지상에 요정세계는 벌써 난리가 나서, 우리 먼치킨 주식회사 직원들에게 상황조사를 요청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와보니 난장이 사회가 생체무연기관이라는 다분히 자연파괴적인 기계를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니 어쩌구저쩌구 (이하생략) ”
“어허, 그것참 나는 시장이라서 우리 시민들의 복지를 생각해야만 하오. 세계수가 죽으면 이 아발론이 멸망한다는 것은 과거의 전설일 뿐이요. 생체무연기관덕에 겨우 난장이 사회도 고구마나 캐먹던 빈곤에서 벗어나게 되었는데 말이요. 우리는 지금의 안락함을 포기할 수 없소이다.”
“그것 참 큰일이군요. 요정장로님은 그렇게 생각지 않으시니... 한 번 두 분이 만나서 협의해 보시는 것이 어떻습니까?”
“우리가 요정들의 말을 들어야 할 까닭이 어디 있소? 하지만, 그쪽이 폭력적으로 나오기라도 하면 곤란하니 어디 한번 정상회담날짜를 잡아 보시구려.”
이렇게 해서, 분위기가 적대적일 수밖에 없는 종족간 회담이 이루어지게 되었다.
제가 좋아하는 건 은하영웅 전설 류의 우주함대전입니다. 게임도 홈월드를 스타크래프트보다 좋아하구요.
저그족같은 징그러운 에어리언과 백병전을 벌이는 건 좀 취향에 안 맞아서...
좋은 자료가 많은 사이트같애서 가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