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로더가 장비들을 하역장에 내려놓자 남은 해병대원들이 적당히 팀을 짜 장비구성품들을 분류하기 시작했다. 프랭크와 피터또한 처음만난 해병대원한명과 함께 장비들을 분류하고 있었다.

“이봐요... 우리 통성명이나 합시다... 나와 저기 어리버리한 놈은 훈련소 동기였소... 난 프랭크 삭스 라 하고, 저기 저 어리버리한 놈이...”

“내 이름은 피터 홀란드요... 저놈 말은 무시해요... 바보니까...”

프랭크가 피터 자신을 교모히 놀리면서 소개하자, 그의 말을 끊으며, 자기소개를 했다. 이런 유쾌한 모습에 아랑곳하지 않던 이 해병대원은 묵묵히 자신이 맡은 일을 하며 조용히 말했다.

“내 이름은 윌 하인츠요...”

자신의 이름외에는 밝히지를 않자, 무안해진 프랭크와 피터는 서로를 바라보다가 곧 하던일을 마저 손대기 시작했다.


"중국인? 한국인?“

동그란 안경을 쓴 이반이 ATACMS의 탄두를 만지작거리며, 자신과 한조인 동양인에게 물었다.

“난 중국인입니다... 순지하이 라고 불러주세요... 당신은 안드레이씨죠?”

이반의 물음에 예의바르게 답한 순지하이는 어제일을 회상하며 말했다.

“맞아요! 그냥 이반이라고 불러줘요... 동양인 친구!”

이반은 예의바른 중국인 해병대원이 맘에 들었는지 쾌활한 목소리로 이것저것 수다를 떨기 시작했다.


“리들리 상사님! 11시에 미션브리핑이 있습니다.”

“뭔가? 에머리 힐 중사”

짧은 금발의 보이쉬한 매력을 가진 에머리 힐 중사가 리들리에게 보고했다.

“좋아! 모두 집합!”

리들리 상사의 외침에 각자 모든 장비의 점검과 설치를 마치고 쉬고 있던 해병대원들이 신속히 도열해 집합했다.

“좋아! 좋은 모습이야!”

리들리 상사는 만족한듯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자 이제부터 저 미지의 행성에 돌입한다. 제군들은 어제 지급한 DCS와 전술을 모두 암기했을 것이다. 11시 30분까지 모두 APC에 탑승하도록! 이상!”

리들리 상사의 명령이 떨어지자 병사들은 자신의 개인화기와 장구류를 착용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