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연재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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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 비상! 실제 상황이다! 대기중인 전 파일럿은 즉시 스크램블 배치!! 반복한다!
대기중인 전 파일럿은 즉시 스크램블 배치!! 즉시 자기 기체로 가라! 반복한다!
실제 상황이다!"
"스크램블 대기조는 출격 대기! 스크램블 대기조는 출격 대기!! 비번조는 스크램블
룸으로 가라!"
데븐포트와 나는 몇초간 멍하니 있었다. 그건 전 기지의 요원이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이런 기지에 실제 상황?
하지만 망상은 몇초간만이었다. 대장에게 시달릴 대로 시달린 나와 데븐포트는 즉각
격납고, 아니 스크램블 룸으로 뛰었다. 룸에서 대기중이던 셰퍼드 소속의 3명은 자기
기체를 향해 내달리고 있었다.
비행 장구는 스크램블 룸에 다 있고, 그걸 갖추는 데도 시간이 걸릴 터. 어쨌든 다음
출격지시가 날때까지는 모든 준비를 마치고 대기해야 한다.
막 스크램블 룸에 들어섰을 때, 스피커는 버틀렛 대위의 목소리를 실시간으로
중계하고 있었다.
"여기는 워독 리더. 하트 브레이크 원이다. #301 들리는가?"
"감도 양호하다. 하트 브레이크 원. 현재 불명 편대의 코스- 랜더즈 곶을 기점으로
278에서 302로 진행중. 즉각 대응하라."
"판단을 재고하라. 지금 훈련기들을 이끌고 있다!"
"현재 대응 가능한 편대는 귀측 편대 뿐이다! 속히 대응하라."
"수신 양호. 제길, 기가 막히는군. 베이커! 스벤슨! 뒤로 붙어라. 교관기들만
마중나간다. 고도 10000에서 삼각 편대. 내가 선두에 선다!"
" 병아리 10은 훈련 편대 지휘를 맡는다. 채널 5번에서 대기하라! 채널 5번이다! 이상!"
"베이커 라져."
"스벤슨 라져."
"여긴 선더헤드. 지금 증원 편대가 이륙했다. 10분만 버텨라."
비행 장구를 챙기는 손이 떨려온다. 도대체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거지? 도대체 누가?
"여기는 #301. 병아리 10 들리는가?"
"벼..병아리 10. 채널 5번에서 대기중이다. 이상."
"귀측 진행 방향에 불명기 출현. 현재 귀측 정면으로 진행중이다."
"지...지시 사항을 내려달라!" "침착해! 베른!"
손이 떨리는 와중에도 웃음이 새어나왔다. 말더듬이에다가, 편대원에게 질책당하는
편대장이라니. 돌아오면 혼 좀 내야겠는걸. 무사히 돌아오면...
"병아리 10 침착하라. 불명기 다수 현재 고도.....22000이다. 귀측은 038으로 진행.
고도2200을 유지하라. 스크램블 편대가 마중할 것이다."
"라져. 301."
헬멧을 챙겨들고 나서 벽에 기대어 섰다. 고참 버틀렛도 있고 스크램블 조도
올라갔겠다. 신참들은 그럭저럭 돌아올 기세인 듯 하니 좀 안심이 되었다.
손은 여전히 떨리고 있지만.
"스파이크! 스파이크!" "베이커! 스벤슨 산개!"
----------------------------------------------------------------------------
(디브리핑 룸. 18:30'. 발표자 : 존 버틀렛 대위.)
- 첫 타석는 놈들의 몫이었지. 반능동 레이더 추적 미슬을 이용한 공격. 별수 있나?
흩어져야지. 그런데 놈들이 두번째 없이 곧장 날아들었거든? 그럼 남은 건 근접
격투전. 정석대로 반전선회하고 놈들 뒤쪽으로 달라붙었지. 너무 쉬웠어.
그때 주의했어야 했는데. -
"베이커 투 하트브레이크 원. 적기 2대 확인! 29다!" "펄크럼? 베이커! 스벤슨!
치고 빠져라! "
" 베이커 라져! " "스벤슨 라져."
"전투력은 저쪽이 위다! 각기! 회피에 신경써라!"
- 내가 선두, 베이커와 스벤슨이 후방 엄호. 펄크럼은 모든 면에서 우리보다
성능이 월등해. 그나마 머릿수가 많은 걸로 밀어부쳐야 했단 말이야. 나하고
베이커가 각각 한놈씩을 마크했지.-
"베이커 시커 오픈. fox2! " "하트 브레이크 원 시커 오픈. 팍스2!"
"베이커 미슬 힛!" "하트 브레이크 원 미슬 히- 썅! 빠졌다."
- 그때 후발 편대가 스벤슨에게 달라붙었지. 관제레이더 사각으로
저공 침입후 급상승. 사전에 철저히 연습했던 것 같아.
틀림없이 호흡도 척척 맞는 놈들이었을 테고. -
"젠장. 메이데이! 메이데이! 적기가 꼬리에 붙었다. 떨어지질 않아!!"
"침착하라. 스벤슨! 왼쪽으로 회피해! 내가 잡겠다."
"으아아아아!!!........"
"스벤슨. 응답하라! 스벤슨!"
"여긴 301. 스벤슨 베일 아웃."
- 301 놈들의 경보가 늦었던 것도 원인이었지만...제길.
스벤슨? 낙하산은 없었어. 탈출할 틈도 없이 불덩이가 돼 버렸지 -
"썩을. 베이커! 뒤로 붙어라!"
"베이커 라져."
- 어쨌거나 놈들이 치솟는 대로 따라 붙으면서 후방을 잡았지. 한대 잡고
안심했던지 우측으로 슬라이스 기동을 걸기 시작하더군. 두 놈 다 상당한
훈련을 쌓은 놈들이었는데, 우리를 너무 만만하게 본 거지.
너희들도 잘 알겠지만, 상승중 우측 반전으로 적 후방으로 노려보는 건
어느정도 거리를 둔 상태에서 시도하는거야. 적이 그것도 두대나 멀쩡히
펄떡거리는데, 그런 묘기비행 하는 건 '죽여 주세요.' 하고 똑같다고. -
"하트 브레이크 원. 시커 오픈. 팍스2!.....미슬 힛! 건스! 건스! 파이어볼!"
"베이커! 6시! 한놈 붙었다!" "라져!.....제기라알!! 저리 가버렷!!! 우왁!"
- 다시 내가 리더, 베이커가 윙맨을 맡고 공격을 시도. 4대 중 1대 격추, 1대 반파,
놈들은 재빠르게 왔던 방향으로 튀더군. 베이커는 남아있던 놈이 쏜 미슬에
피격. 다행히 격추는 면했지만...-
"여긴 301. 적기들이 후퇴하고 있다. 하트 브레이크 원! 추적할 수 있겠나? "
"불가능하다. 연료도 빙고, 베이커는 피격. 즉시 기지로 귀환해야 한다."
"수신 양호. 워독 스쿼드런. 리턴 투 베이스."
"베이커. 현 상태를 보고하라." " 아직 조종은 가능합니다. "
"애프터 버너도 나갔고, 꼬리부분은 떡이 됐다. 기지까지 가능하겠나?."
"가능합니다. "
"베이커. 무리하지 마라. 여차하면 기체를 버리도록. 하트 브레이크 원. 아웃."
-----------------------------------------------------------------------------
스크램블 룸을 가득 채우던 불안은 좀 가셔졌다. 스벤슨이 떨어졌다는 걸 실감할
틈은 없었다. 사태가 일단락 된 것에 다소 안심할 찰나.
-----------------------------------------------------------------------------
(디브리핑 룸. 18:30'. 발표자 : 케이 나가세 소위.)
"레이더 경보! 어엇......."
- 최초 공격은 기습이었습니다. 적기는 훈련 편대와 같은 고도를 잡고 있었으며,
팍스1 으로 일격. 이때, 임시 편대장이던 병아리 10과 2,3,4 가 한꺼번에
격추되었습니다. -
"병아리 10! 응답하라! 병아리 10!"
갑자기 선더헤드의 목소리가 다급해졌다. 적기와 마주칠 고도가 아닌데?
"지직...여긴 병아리 7. 우린 공격받고 있다! 적기 4! 기종 불명!"
- 최초 공격 이후 편대는 와해되었으며, 적은 격투전을 걸어왔습니다. -
"말도 안돼! 적기 고도가...이런 제길!! "
"여긴 301. 훈련 편대 즉각 적기에 대응....멍청아! 저놈들 훈련기야!
비무장이란 말이다! 저리 꺼져!!!"
- 이때 #301의 지상 관제는 분명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들은 적기의 고도와
아군의 무장 상태에 대해 정확히 판단하지 못했습니다. -
- 흠. 그 뒷 이야긴 내가 해 주지. 통제관이 0 하나를 잘못 본 게 가장 큰
원인이었다더군. 그래서 적기 정면으로 밀어 넣은 거고. 그 멍청이는
전출. 두번 다시 작전 통제는 못할 거다. 이미 늦었지만. -
- 0 하나 때문에 9명이 죽었습니다. -
- 나 역시 그놈들 덕을 봤어. 화가 나는 건 자네만이 아니야. -
"여긴 하트 브레이크 원. 301! 셰퍼드의 예상 도착 시간을 알려달라!"
"셰퍼드 투 301. 도착까지 2분 소요.이상."
"서둘러라! 신참들 다 죽일 셈인가!"
"현재 전속으로 접근중이다! 젠장!"
"여긴 301! 훈련 편대! 생존기는 응답하라! "
"병아리 7 첵! 우리 무장은 청색이다! 청색으로 무장하고 있다!
알렉스! 6시 방향 적기!"
"수신! 우왁!..맞았다!..살려줘!!.....떨어지고 있다!!...."
- 훈련탄으로만 무장한 상태였기 때문에, 적에 대한 공격은 불가능. 기껏해야
이리저리 선회하면서 적의 공격을 회피하는 게 전부였습니다. 그나마 대부분은
피할 틈조차 없었습니다만.-
- 알렉스의 경우는 기체가 두동강나는 걸 육안으로 확인했습니다. 잠깐동안
낙하하다가, 기체가 폭발했는데, 아마 기관포에 추가로 피격당한 듯 했습니다.
탈출은 확인 못했습니다.-
"여긴 나가세. 데이브. 적에게 바짝 붙어라. 내가 엄호하겠다. "
"데이브 카피. 잘 부탁한......."
"데이브! 제길...."
- 공격이 불가능한 상태에서 지속적으로 불규칙 선회를 반복하며 되도록 적기에게
가깝게 붙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적이 무장 사용을 주저하게 하기 위한
의도였는데,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
- 훗. 그 순한 얼굴로 잘도 그렇게 했겠다. 그런 식으로 비행하면 오래 못살아. -
- 달리 방법이 없었습니다. -
"여기는 301. 적 편대는 후퇴중이다.
"여긴 하트 브레이크 원. 훈련 편대는 응답하라."
"병아리 7. 첵. 다른 기체는 보이지 않는다."
"수신 양호. 즉시 기지로 귀환한다."
"라져."
-----------------------------------------------------------------------------
오프닝..의 2/3 정도까지군요. 여기까진 그럭저럭 썼는데..앞으로는 어떨런지..
대기중인 전 파일럿은 즉시 스크램블 배치!! 즉시 자기 기체로 가라! 반복한다!
실제 상황이다!"
"스크램블 대기조는 출격 대기! 스크램블 대기조는 출격 대기!! 비번조는 스크램블
룸으로 가라!"
데븐포트와 나는 몇초간 멍하니 있었다. 그건 전 기지의 요원이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이런 기지에 실제 상황?
하지만 망상은 몇초간만이었다. 대장에게 시달릴 대로 시달린 나와 데븐포트는 즉각
격납고, 아니 스크램블 룸으로 뛰었다. 룸에서 대기중이던 셰퍼드 소속의 3명은 자기
기체를 향해 내달리고 있었다.
비행 장구는 스크램블 룸에 다 있고, 그걸 갖추는 데도 시간이 걸릴 터. 어쨌든 다음
출격지시가 날때까지는 모든 준비를 마치고 대기해야 한다.
막 스크램블 룸에 들어섰을 때, 스피커는 버틀렛 대위의 목소리를 실시간으로
중계하고 있었다.
"여기는 워독 리더. 하트 브레이크 원이다. #301 들리는가?"
"감도 양호하다. 하트 브레이크 원. 현재 불명 편대의 코스- 랜더즈 곶을 기점으로
278에서 302로 진행중. 즉각 대응하라."
"판단을 재고하라. 지금 훈련기들을 이끌고 있다!"
"현재 대응 가능한 편대는 귀측 편대 뿐이다! 속히 대응하라."
"수신 양호. 제길, 기가 막히는군. 베이커! 스벤슨! 뒤로 붙어라. 교관기들만
마중나간다. 고도 10000에서 삼각 편대. 내가 선두에 선다!"
" 병아리 10은 훈련 편대 지휘를 맡는다. 채널 5번에서 대기하라! 채널 5번이다! 이상!"
"베이커 라져."
"스벤슨 라져."
"여긴 선더헤드. 지금 증원 편대가 이륙했다. 10분만 버텨라."
비행 장구를 챙기는 손이 떨려온다. 도대체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거지? 도대체 누가?
"여기는 #301. 병아리 10 들리는가?"
"벼..병아리 10. 채널 5번에서 대기중이다. 이상."
"귀측 진행 방향에 불명기 출현. 현재 귀측 정면으로 진행중이다."
"지...지시 사항을 내려달라!" "침착해! 베른!"
손이 떨리는 와중에도 웃음이 새어나왔다. 말더듬이에다가, 편대원에게 질책당하는
편대장이라니. 돌아오면 혼 좀 내야겠는걸. 무사히 돌아오면...
"병아리 10 침착하라. 불명기 다수 현재 고도.....22000이다. 귀측은 038으로 진행.
고도2200을 유지하라. 스크램블 편대가 마중할 것이다."
"라져. 301."
헬멧을 챙겨들고 나서 벽에 기대어 섰다. 고참 버틀렛도 있고 스크램블 조도
올라갔겠다. 신참들은 그럭저럭 돌아올 기세인 듯 하니 좀 안심이 되었다.
손은 여전히 떨리고 있지만.
"스파이크! 스파이크!" "베이커! 스벤슨 산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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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브리핑 룸. 18:30'. 발표자 : 존 버틀렛 대위.)
- 첫 타석는 놈들의 몫이었지. 반능동 레이더 추적 미슬을 이용한 공격. 별수 있나?
흩어져야지. 그런데 놈들이 두번째 없이 곧장 날아들었거든? 그럼 남은 건 근접
격투전. 정석대로 반전선회하고 놈들 뒤쪽으로 달라붙었지. 너무 쉬웠어.
그때 주의했어야 했는데. -
"베이커 투 하트브레이크 원. 적기 2대 확인! 29다!" "펄크럼? 베이커! 스벤슨!
치고 빠져라! "
" 베이커 라져! " "스벤슨 라져."
"전투력은 저쪽이 위다! 각기! 회피에 신경써라!"
- 내가 선두, 베이커와 스벤슨이 후방 엄호. 펄크럼은 모든 면에서 우리보다
성능이 월등해. 그나마 머릿수가 많은 걸로 밀어부쳐야 했단 말이야. 나하고
베이커가 각각 한놈씩을 마크했지.-
"베이커 시커 오픈. fox2! " "하트 브레이크 원 시커 오픈. 팍스2!"
"베이커 미슬 힛!" "하트 브레이크 원 미슬 히- 썅! 빠졌다."
- 그때 후발 편대가 스벤슨에게 달라붙었지. 관제레이더 사각으로
저공 침입후 급상승. 사전에 철저히 연습했던 것 같아.
틀림없이 호흡도 척척 맞는 놈들이었을 테고. -
"젠장. 메이데이! 메이데이! 적기가 꼬리에 붙었다. 떨어지질 않아!!"
"침착하라. 스벤슨! 왼쪽으로 회피해! 내가 잡겠다."
"으아아아아!!!........"
"스벤슨. 응답하라! 스벤슨!"
"여긴 301. 스벤슨 베일 아웃."
- 301 놈들의 경보가 늦었던 것도 원인이었지만...제길.
스벤슨? 낙하산은 없었어. 탈출할 틈도 없이 불덩이가 돼 버렸지 -
"썩을. 베이커! 뒤로 붙어라!"
"베이커 라져."
- 어쨌거나 놈들이 치솟는 대로 따라 붙으면서 후방을 잡았지. 한대 잡고
안심했던지 우측으로 슬라이스 기동을 걸기 시작하더군. 두 놈 다 상당한
훈련을 쌓은 놈들이었는데, 우리를 너무 만만하게 본 거지.
너희들도 잘 알겠지만, 상승중 우측 반전으로 적 후방으로 노려보는 건
어느정도 거리를 둔 상태에서 시도하는거야. 적이 그것도 두대나 멀쩡히
펄떡거리는데, 그런 묘기비행 하는 건 '죽여 주세요.' 하고 똑같다고. -
"하트 브레이크 원. 시커 오픈. 팍스2!.....미슬 힛! 건스! 건스! 파이어볼!"
"베이커! 6시! 한놈 붙었다!" "라져!.....제기라알!! 저리 가버렷!!! 우왁!"
- 다시 내가 리더, 베이커가 윙맨을 맡고 공격을 시도. 4대 중 1대 격추, 1대 반파,
놈들은 재빠르게 왔던 방향으로 튀더군. 베이커는 남아있던 놈이 쏜 미슬에
피격. 다행히 격추는 면했지만...-
"여긴 301. 적기들이 후퇴하고 있다. 하트 브레이크 원! 추적할 수 있겠나? "
"불가능하다. 연료도 빙고, 베이커는 피격. 즉시 기지로 귀환해야 한다."
"수신 양호. 워독 스쿼드런. 리턴 투 베이스."
"베이커. 현 상태를 보고하라." " 아직 조종은 가능합니다. "
"애프터 버너도 나갔고, 꼬리부분은 떡이 됐다. 기지까지 가능하겠나?."
"가능합니다. "
"베이커. 무리하지 마라. 여차하면 기체를 버리도록. 하트 브레이크 원. 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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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램블 룸을 가득 채우던 불안은 좀 가셔졌다. 스벤슨이 떨어졌다는 걸 실감할
틈은 없었다. 사태가 일단락 된 것에 다소 안심할 찰나.
-----------------------------------------------------------------------------
(디브리핑 룸. 18:30'. 발표자 : 케이 나가세 소위.)
"레이더 경보! 어엇......."
- 최초 공격은 기습이었습니다. 적기는 훈련 편대와 같은 고도를 잡고 있었으며,
팍스1 으로 일격. 이때, 임시 편대장이던 병아리 10과 2,3,4 가 한꺼번에
격추되었습니다. -
"병아리 10! 응답하라! 병아리 10!"
갑자기 선더헤드의 목소리가 다급해졌다. 적기와 마주칠 고도가 아닌데?
"지직...여긴 병아리 7. 우린 공격받고 있다! 적기 4! 기종 불명!"
- 최초 공격 이후 편대는 와해되었으며, 적은 격투전을 걸어왔습니다. -
"말도 안돼! 적기 고도가...이런 제길!! "
"여긴 301. 훈련 편대 즉각 적기에 대응....멍청아! 저놈들 훈련기야!
비무장이란 말이다! 저리 꺼져!!!"
- 이때 #301의 지상 관제는 분명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들은 적기의 고도와
아군의 무장 상태에 대해 정확히 판단하지 못했습니다. -
- 흠. 그 뒷 이야긴 내가 해 주지. 통제관이 0 하나를 잘못 본 게 가장 큰
원인이었다더군. 그래서 적기 정면으로 밀어 넣은 거고. 그 멍청이는
전출. 두번 다시 작전 통제는 못할 거다. 이미 늦었지만. -
- 0 하나 때문에 9명이 죽었습니다. -
- 나 역시 그놈들 덕을 봤어. 화가 나는 건 자네만이 아니야. -
"여긴 하트 브레이크 원. 301! 셰퍼드의 예상 도착 시간을 알려달라!"
"셰퍼드 투 301. 도착까지 2분 소요.이상."
"서둘러라! 신참들 다 죽일 셈인가!"
"현재 전속으로 접근중이다! 젠장!"
"여긴 301! 훈련 편대! 생존기는 응답하라! "
"병아리 7 첵! 우리 무장은 청색이다! 청색으로 무장하고 있다!
알렉스! 6시 방향 적기!"
"수신! 우왁!..맞았다!..살려줘!!.....떨어지고 있다!!...."
- 훈련탄으로만 무장한 상태였기 때문에, 적에 대한 공격은 불가능. 기껏해야
이리저리 선회하면서 적의 공격을 회피하는 게 전부였습니다. 그나마 대부분은
피할 틈조차 없었습니다만.-
- 알렉스의 경우는 기체가 두동강나는 걸 육안으로 확인했습니다. 잠깐동안
낙하하다가, 기체가 폭발했는데, 아마 기관포에 추가로 피격당한 듯 했습니다.
탈출은 확인 못했습니다.-
"여긴 나가세. 데이브. 적에게 바짝 붙어라. 내가 엄호하겠다. "
"데이브 카피. 잘 부탁한......."
"데이브! 제길...."
- 공격이 불가능한 상태에서 지속적으로 불규칙 선회를 반복하며 되도록 적기에게
가깝게 붙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적이 무장 사용을 주저하게 하기 위한
의도였는데,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
- 훗. 그 순한 얼굴로 잘도 그렇게 했겠다. 그런 식으로 비행하면 오래 못살아. -
- 달리 방법이 없었습니다. -
"여기는 301. 적 편대는 후퇴중이다.
"여긴 하트 브레이크 원. 훈련 편대는 응답하라."
"병아리 7. 첵. 다른 기체는 보이지 않는다."
"수신 양호. 즉시 기지로 귀환한다."
"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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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의 2/3 정도까지군요. 여기까진 그럭저럭 썼는데..앞으로는 어떨런지..
가입한 지 3년. 좀 있으면 4년.
좀....나아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