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에게서 멕워리어3 시디를 강탈했습니다.

즐겁게 인스톨하고 게임에 돌입하니...

갑작스럽게 바뀌는 인터페이스 덕택에 참 난감하네요;

시점 변환하려고 V를 눌렀더니 MASC가 켜지고 -_-;

그냥 키보드 눌러서 무기 발사하려고 했더니 그냥 그룹선택만 되고 발사는 안되고;

점프젯을 썼더니 육중한 격발음(엥?)따윈 없이 그냥 스르륵- 하고 떠버리고...

확실히 멕4하다가 멕3하니 뭔가 난감하더군요. 멕 4에 너무 익숙했던 탓일까요.


하지만 '시뮬레이션' 이라는 것을 놓고 보면 멕4 보다는 멕3가 더 멋집니다.

일단 콕핏 시점부터가 멋지죠. 멕 4의 그게 그거인듯한 콕핏과는 너무 차이가 납니다.

그리고 AC류의 강력한 한방도 정말 한 멋짐 합니다. 무게와 탄약을 따로 싣는 페널티를 이기는 위력을 보여준다고 할까요.
다이쉬나 어날레이터를 AC10 X 4로 그냥 밀어버리는 능력은 참 대단하죠. (멕4 머셔너리 하면서 AC류에 조금 실망했답니다.)

또한 메크의 열이 너무 올라가면 엔진이 폭발하는 것이라던가, 열로 인해 탄약이 cook-off 되는 현상도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SRM과 LRM의 차이가 분명하게 드러나는 것도 멕3의 시뮬레이션같은 성격을 잘 드러낸다고나 할까요.

가까운 거리에서는 적을 잘 맞추지 못하는 멕3의 LRM과 달리, 멕 4에서의 LRM은 환상적인 드리프트(-_-)로 끝까지 적을 추격하죠.

예전부터 해오던 생각입니다만, 멕워리어 3와 멕워리어 4의 장점을 고루 합쳐 멕워리어 5가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이제는 고전게임이 되어버린 멕워리어 3...

하지만 어째, 멕워리어 4 보다는 3에 정감이 더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