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감상

나도 밥을 먹고 살아야지 

감독이 이렇게 외치고 있는 듯 싶습니다. 

제가 본 그 감독의 영화들중 가장 대중적인 느낌마저 듭니다. 

정말입니다. 

영화를 본지는 일주일이 넘었지만  이제서야 감상을 적습니다. 
과거 비틀리고 튀틀려서 나온 맥기 스타일의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라기 보다는 원작에 충실했다는 쪽에 전 표를 던집니다. 물론 배경이나 기타 배경같은 것에서 팀버튼의 감성을 찾는 분들도 계실지 모르지겠지만, 정작 제가 느끼기에는  영화사의 책임자가 대단히 유능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보아도 자기 개성이 과다하게 강한 감독을 이긴 듯 싶습니다.  

그만큼 개성이 죽었다는 느낌입니다. 비틀린 느낌이 많이 순화되어 버렸습니다. 기괴한 것은 뭐 원체 원작 자체가 19세기의 기괴한 물건인지라... 이런 저런 내부 사정이 있어 보이는 덕에  배우들의 연기에 비해서 영화가  갈피를 못잡는 느낌이기도 합니다. 감독 커리어에서 나오는 많은 작품들이 일종의 학습 효과가 되어서 이번에도 당연히 자기 색을 칠해 버렸겠지라고 생각을 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 제가 보기에는 오히려 원작의 느낌을 충실히 살린 쪽에 가깝니다. 

시나리오 자체도 요즘 시류에 부합하는 헐리우드적 시나리오고 말입니다.  

그래서 전 재미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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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알고 있다 악마와 신은 항상 우리곁에 있음을, 정복과 야심으로 가득찬 야망이 현실의 늪에서 헤어나올 능력이 없음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현실의 수렁속에 살아가는 미꾸라지임을..  환몽의 시간속에 자위하며 미래를 꿈꾸는 이들중 하나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