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WAR 사가 (스타워즈 외전) - 작가 : 스타워즈의 팬들
스타워즈 팬들이 이끌어나가는 독자 세계관의 이야기.
다양한 모험이 펼쳐진다.
다양한 모험이 펼쳐진다.
글 수 519
어느 날, 명상실에 들어서니 란 솔롱고스가 홀로그램을 보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홀로그램은 도시를 그대로 축소한 듯했으며, 앨더라와 - 앨더란의 수도 - 아주 흡사했다. 오르가나 왕가의 제복과 그 위에 걸친 망토는 그가 고향을 그리워하며 고뇌하는 왕족처럼 보이게 했다. 그런 모습에 좀처럼 입을 열지 못했다. 그러다가 차 한 잔을 마실 시간이 될 쯤에야 말을 걸 수 있었다.
“아마란스. 앨더라를 보고 있어요?”
“앨더라가 아닙니다. 라사입니다. 제 선조가 일곱 번째 알카나이드에서 세운 도시입니다.”
여느 때처럼 그가 나에게 말하는 어조는 격식을 차리기는 했어도, 차갑고 무뚝뚝했다. 그런 쌀쌀하기 그지없는 말에 마음 속 깊이 상처를 입은 때가 한 두 번이 아니었다. 이제 자신은 외부인이 아니며, 카삭의 일원이자 곧 결혼할 사이인데. 리나와 얘기하듯 격식이 없어도 다정하게 얘기하면 어디 덧 나냐고 항변을 하려는 순간, 그가 이은 한마디에 입이 얼어붙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입뿐만 아니라 온 몸이, 정신과 영혼마저 얼어붙는 듯했다.
“제 아버지가 30년 전에 이 도시를 파괴했습니다.”
알리사 J. 조나단 칸이 쓴 <<카시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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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전부터 에피소드를 써서 올리겠다고 했니다. 하지만, 서문 밖에 쓴게 고작입니다. 머릿속에 짠 줄거리를 생각하며 글쓰려고 할 때, 거기에서 심한 벽을 부딪치니까요. 만성 준비부족이라고 자조어린 표현까지 씁니다.
<오. 우리가 여기서 어떠한 고통을 겪고 있는지 아는 그대여, 그대의 기도 속에서 우리를 잊지 마오.>
- 출처 : 듄 우리말 번역본(출판사 : 황금가지) 제 1권 17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