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무덤

레이크 로컬

사람들은 죽으면 모든것이 끝난다고들 한다. 그러나 방금 러프는 그것이 진실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있었다. 차갑디 차다운 얼음으로 뒤덮힌 거대한 무덤안에 갇힌 나약한 인간은 살려고 발버둥 치고 있었다. 자신이 죽으면 이 진실은 영원히 이 차가운 얼음안에 갇히기에 러프는 다시 나가야만 했다. 그는 자신이 죽음으로써 더욱 큰 재앙을 불러오리라는 것을 알고있었다.

[ 빌어먹을! 비키란 말이다! 난 나가야되!]

러프의 고함소리에 어둠속에서 빛나던 수십개의 붉은 눈들이 잠시 흔들렸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그 눈들은 러프의 두려운 눈동자를 향해 더욱 더 가까이 다가오고 있었다.

[난 알려야 한다...... 진실을...... 모든 사람들에게.....]

그는 자신의 위에 한줄기 따스한 빛이 내려오는 것을 무의식중에 느꼈다. 그건 두려움에 가득찬 인간의 본능이요, 빛을 갈구하는 러프의 마음때문이었다. 러프의 몸이 자연스럽게 빛을 향해 빠른속도로 내던져 졌다.

[쿡쿡쿡쿡. 인간들이란 별수 없는 동물이군. 저렇게 나약하다니.]

희미한 빛이 러프의 차갑게 식어버린 얼굴을 감쌌다. 러프는 잠시 숨을 가다듬고 다시일어섰다. 붉은눈들이 빛이 닫지 않는곳에서 그를 포위했다.

[내가 너희들에게 한마디만 할까? 괴물들아?]

[죽으면서 까지 남기고 싶은 말이뭐냐. 그건 들어주지. 어짜피 죽을 몸.]

[진실은...... 언젠간 밝혀진다.]

[고작 너의 수백개의 혈관으로 뭉처진 뇌라는 곳에서 나온 생각이 그거냐? 그 형편없는 대답에 대한 벌로, 너의 몸은 우리가 가지겠다. 불만없지?]

러프는 간신히 고개를 지켜들고 빛이 새어나오는 작디 작은 구멍을 오랫동안 바라보았다. 그는 그곳에서 진실을 발견한 것이다. 그는 자신의 주위에서 그를 향해 다가오는 끔찍한 발소리를 들으며 자신이 볼수 있는 마지막 빛을 머릿속에 담아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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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쓰는 거라 뭔가 좀 어색한듯.... 뭐 쓰다 보면 나아지겠죠
for someth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