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연재 게시판
SF, 판타지, 무협 등 다양한 장르의 창작 소설이나 개인의 세계관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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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및 행방불명자 25억명.
이재민 40억명.
전사자 : 1억 2천만명.
핵무기로 파괴 된 도시 : 파리. 런던. 도쿄(東京). 서울. 모스크바. 워싱턴. 뉴욕. 로스엔젤레스. 휴스턴. 베이징(北京). 광저우(廣州). 청두(成都). 방콕. 델리. 제네바. 바그다드 외 20개 도시.
수많은 목숨을 앗아간 전쟁...
화성의 무리한 물자원조요청을 지구가 거부하자 화성이 먼저 핵미사일로 선제 공격. 개전.
지구와 화성과의 싸움은 그렇게 끝났다.
대도시들의 400층이 넘는 초고층 빌딩들은 잿더미가 되었고 많은 산업기반들이 내려앉아 거리에는 굶주린 사람들이 돌아다니고 있었다. 이런 배경으로 21세기 후반에는...
엄청난 일들이 터지고 만다. 전쟁이 종료 된 그 해에......
델트스타니아
1부. Lost Fantasy
서장. 아틀란티스의 장
1편. TOMB
미국 네바다 주제의 한 연구소. 그 연구소의 지하 깊은 곳에서는 생명의 불 하나가 꺼져 가고 있었다.
[슈욱. 슈욱.]
심장에 펌프질을 하는 의료기기들과 어둠 그득한 곳에서 숨을 거두어 가는 한 남자 아이.
"맥박이 떨어지고 있어!! 빨리!!"
그리고 옆에 모여서 다급해 하는 의사들. 하지만 그 의사들은 그 아이를 살리기 위해 몸부림 쳤지만 그 아이는 [뚜우~]하는 기계소리와 함께 힘없이 팔을 떨궜다. 이후 전 세계에 그 아이의 죽음에 대한 소식이 알려졌다. 단지 아이 하나 때문에...
뭣 때문에 그 아이의 죽음에 세계가 경악했는가!
전 세계에서 18명밖에 없는 선택된 자 중 마지막으로 살아 남은 두 명. 그리고 두 명 중 한 아이가 이 퀴퀴한 냄새나는 연구소의 한 방에서 숨을 거두게 된 것이었다.
선택받은 자가 뭘까? 어쨌거나 아직 한 명은 살아 있다.
마지막으로 살아남은 자...
예외도 있지만...
사망한 17명의 선택받은 자의 사인은 능력 때문이었다. 정신력을 물리력으로 전환하는 특수 능력. 사람들은 그것을 신에게서 선택받았다고 생각했고 학계에서는 초능력이 실존하는 것을 처음으로 경험하게 되었지만 그 능력은 사람을 죽이는 능력이었다. 타인이 아닌 그 능력을 지닌 자의 몸을 망가트려 가면서...
즉, 몸이 그 능력에 버티지를 못하고 붕괴되어 간 것이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남은...
선택받은 능력자!!!
이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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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의 빛.
칠흑의 빛 속에서 간간이 반짝이는 은색의 빛.
[터벅. 터벅.]
어둠 속에서 발자국과 함께 환한 불빛이 빛나 그 앞을 밝히고 있었다. 빛이 비춰져 보여진 벽면을 봐서는 동굴일까?
"여긴가?"
동굴 속을 걷던 두 소년은 벽돌로 덮어진 한 벽면에 도착하게 되었다. 소위 말해 막다른 길. 두 소년 중 한 명이 더웠는지 중절모를 뒤로 넘겼고 다른 한 명은 전자 야광등으로 그 벽면을 특히 더 밝히고 있었다.
"휴우~ 이 벽을... 어떻게 깬다냐. 세인트."
그 중 한 명은 흑발을 지닌 동양인. 나이를 봐서는 18살 정도일 것 같았고 좀 뭐라그럴까... 범생같은 얼굴이랄까. 키는 나이에 비해 평범한 수준. 하지만 옷의 몰골이 거의 탐험자 수준으로 말이 아니었는데 그것은 옆에 있는 한 명도 마찬가지였다. 여하튼 그 동양인 소년은 세인트라 불리는 중절모자를 지닌 소년에게 말했다.
"글쎄......"
고개를 치켜들어 벽면과 동굴 천장이 맞닿은 부분을 보기 시작하는 세인트라는 백인 소년. 하지만 소년이라고 하기에는 얼굴이 여자와 헷갈릴 정도로 곱상한 얼굴이었다. 더군다나 머리 뒤쪽으로는 허리 아래까지 길게 늘어트린 은발. 모습이 평범하게 보이질 않았다. 꼭 유전공학으로 의도적으로 태어난 사람처럼 굉장히 아름다운...
"대책 있어? (마음 같아서는 플라스틱 폭탄(C4)으로 날려 버리고 싶지만 동굴이 붕괴된 단 말야... 이거 어쩐다. 후우~)"
동양인 소년은 그렇게 손톱을 물어뜯으면서(?) 세인트에게 물었는데 세인트라는 소년은 말 없이 자신이 가져 온 큼지막한 배낭을 뒤질 뿐이었다. 그리고...
"샤오랑. 잠시만 비켜 줄래?"
"응? 으...으응... 그러지 뭐."
그리고 샤오랑이 비킨 자리에는 세인트가 서게 되었다. 그것도 풍도라고 한문 이름이 새겨진 두 자루의 소태도를......
"흐음?!!"
그리고 자세를 낮게 맞춘 세인트는 빠른 속도로 벽면 앞에서 칼을 검집에서 뽑아 휘둘렀다. 그리고 [지지직!] 하는 소리를 먼저 낸 후 [쩍!]하면서 갈라지는 벽면. 동굴 속의 막다른 길에 있는 벽돌 벽이 무너지자 세인트와 샤오랑은 그 벽 너머의 지하 세계를 볼 수 있었다.
"너!!! 가...감은거야?!"
"......"
"하하... 그런..."
샤오랑의 물음에 세인트는 뒤돌아보면서 말 없이 웃을 뿐이었다. 이 후 두 사람은 그 벽 너머의 세계로 발을 디디게 되었다. 조금 특이한 점이 있다면 그들이 가지고 온 배낭은 무너트린 벽 옆에다가 놔두고 허리에 매는 조그마한 손가방을 가지고 안으로 들어갔다는 것. 세인트가 풍도라는 소태도와 함께 스미스&웨슨 권총 2정을 챙겨서 안으로 들어갔다면 샤오랑은 레이저 블레이드라고 불리는 광선검과 매그넘탄을 이용하는 콜트 권총 1정을 챙기고 가는 무장을 확실히 했다는 점이었다. 꼭 무슨 전쟁하러 가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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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아나 존스 처럼 동굴 내부의 낭떠러지를 채찍을 이용해 타잔이 밧줄 타듯 건너가는 두 사람. 이 두 사람이 이렇게 동굴 안을 헤집고 다니는 이유는 뭘까? 일단은 동굴을 빠져 나와 바깥에 나와 보면 알 수 있다. 물이 또옥또옥 떨어지는 소리만 들리는 동굴 안 깊숙한 곳과는 다르게 바깥은 아주 시끌벅적해 있으니깐. 사람들이 그 만큼 많다는 얘기인데 이들 대부분은 세계 각지에서 온 기자들과 전 세계의 고고학자들이었다. 좀 더 확실히 말하자면 동굴 위의 세계는 거대한 유적지라는 얘기라는 것이다. 그것도 근간에 발견 된 유적지. 위치는 중국 서량지역의 란저우(蘭州). 유적지의 이름은 동방 문화의 고대 문명으로 불리우는 황하 대유적이었다.
황토 빛의 강물이 흘러가는 상류지역. 그리고 유적 멀리 보이는 200층이 넘는 초고층 빌딩들이 늘어선 란저우라는 서량의 대도시. 더해서 란저우 북서쪽 20km에 있는 평원 지대에 있는 황하 대 유적. 그리고 대 유적의 지하 유적. 즉, 그 두 사람은 고고학자로서 그 동굴 지하를 다니고 있는 셈이다. 왜냐면 중요한 유물들은 거의 다가 지하에서 나왔으니깐. 덧붙여 말하자면 그 두 사람은 지구 내에서 최연소 고고학자였다. 그것도 영국 최고 명문대학교 중 하나라는 케임브릿지 대학교에 다니는 학생 신분의 고고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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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 점 어두워 간다. 세인트는 손에 들고 있던 야광등의 밝기를 최대로 올려 주위를 둘러보면서 비춰 보았다. 여태 지나온 길보다는 천장이 훨씬 높게 있었다. 꼭 피라미드 안의 대회랑 길처럼...
그리고 그 두 사람을 가로막고 서 있는 문. 문의 크기가 장난이 아니었다. 굳이 말을 하자면 폭이 6m 정도에 높이 10m정도쯤?
"우와아~ 크다~"
샤오랑이 높게 올려다보면서 입을 벌리며 감탄을 했다. 역시 고대 유적 중에는 이런 것이 고고학자들을 설레게 할려나? 하지만 그걸 구경하기 이 전에 고고학자로서 그들이 해야 할 일이 생기게 되었다. 문 앞에 쓰여진 벽화와 문양들... 벽화에는 중국의 고대 기린. 그것도 하늘과 땅과 빛과 어둠을 관장하는 네 마리의 기린이 그려져 있었고 그 기린들 그림 밑으로는 끌로 긁어 놓아 만든 글 같은 것이 새겨진 거북이 등껍질이 문에 박혀 있었다.
"샤오랑."
세인트는 불을 그 글에 비추면서 샤오랑을 불렀고 샤오랑은 다가가서 그 글을 읽었다. 그래도 명색이 고고학자다 보니 거북이 등껍질에 새겨 논 갑골문자 정도는 쉽게 해석되는 모양이었다.
"흐음..."
[힘을 원하는 자여. 신의 명을 거역하는 자는 죽음을 면치 못하리라.]
"...... 흐음.. 요는 이 앞에 뭔가 있다는 얘기로구만."
쪼그리고 앉아서 그 글을 읽은 샤오랑은 손으로 무릎을 펴서 천천히 일어나며 중얼거렸다. 하지만 그 협박성(?)의 글들은 세인트와 샤오랑에게 씨도 안 먹혔다. 두 사람 다 활기 찬 10대 였으니깐. 그리고 그 두 사람은 그 문을 열려 했는데...
"...... 세인트."
"샤오랑."
"아..."
두 사람 다 똑같이 서로의 이름을 불렀다. 똑같은 생각일까?
"먼저 말 해."
"...... 이거 어떻게 열지?"
세인트가 한 말은 샤오랑과 동일치 했다. 문제는 그 거대한 문을 어떻게 여느냐는 거였는데 답은 간단했다. 작동이 어떤 식으로 작동하는 지를 몰랐지만...
그 답이란 것은 세인트가 그 문에다가 손을 갖다 대는 것이었다.
[쿠구궁!!]
동굴 안에서 울려 퍼지는 문이 열리는 진동과 소리. 세인트의 손에는 밝고도 푸른빛이 감돌고 있었다.
"세인트... 너 무슨..."
"아? 얼레?? 나... 아무 짓도 안 했는데..."
두 사람은 서로의 얼굴을 쳐다 본 채 땀만을 삐질삐질 흘리고 있었다. 이 황당한 경우에는 어떻게 말해야 될지. 그러는 동안 문이 열렸다. 하지만 샤오랑의 궁금증은 끝나질 않았다. 결국에는 세인트에게 터벅터벅 다가와서는 세인트의 손을 잡고 뭐가 있나 들여다보았다.
"아...아무 것도 아니라니까~ 샤오랑~"
"...... (... 뭐야? 이거...)"
그리고 샤오랑은 활짝 열린 문 쪽으로 시선을 돌렸지만 역시 궁금증은 풀리질 않았다. 어째서 문이 열리게 된 건지를...
"...... (끄응....) 뭐. 할 수 없지. 우리에게 이런 일은 다반사였으니깐."
샤오랑의 결단에 세인트는 말없이 땀을 흘리면서 웃을 뿐이었다. 그리고 두 사람은 다시 정신을 가다듬고 진지한 자세로 천천히 발을 떼어내어 활짝 열린 문 안쪽으로 들여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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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를 걸어갔을까... 그리 많이 걷지를 않았지만...
이제 석순 같은 것이 있는 동굴 지역이 아니었다. 조금은 잘 정리되어 꼭 누가 만든 것 같은 공간. 사람이 만든 통로 같았다.
"허어~ 이것 봐라~ 엄청나구만~"
샤오랑이 전방에 펼쳐진 좁고도 긴 그리고 천장도 엄청 높은 통로를 보면서 말했다. 그냥 중얼거리기보다는 일종의 감탄이랄까? 어쨌든 옆에 있던 세인트 또한 그것을 보고는 자신도 모르게 전자 야광등의 불빛의 출력을 높이고 있었다.
"......"
그리고 벽면에 틈마다 놓여진 해골들. 아무래도 란저우 황하 대 유적의 지하 유적은 소위 말해 공동묘지 같았다. 그것도 수 천년이 지난 공동묘지...
"젠장할... 으스스하구만. 세인트. 내가 앞 설 테니깐 넌 뒤에서 잘 따라 와."
"응..."
약간은 분위기가 으스스하지만 그 두 사람의 발길은 점점 빨라질 수밖에 없었다. 고고학자로서의 직감일까? 그들이 찾는 조금 큰 건수(?)는 아무래도 그리 멀지 않은 것 같았다. 때문에 그들은 불을 앞으로 밝히며 나아갈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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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벅.
두 사람의 발걸음이 멈췄다. 이제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었다. 왜냐 하면 그들이 원하는 것은 바로 코앞이니깐. 조금 일이 있다면 그것을 챙기고 다시 발걸음을 돌리는 일 뿐이다.
공동묘지 같은 그 통로 끝에서...
"...... 끝내 주는 군."
샤오랑과 세인트 앞에 놓인 제단 위에 심상치 않는 기운을 내뿜는 기린의 문양이 새겨진 보석을 손에 쥐고 누워 있는 한 사람의 유골. 그리고 그 뒤로 놓여진 기린의 석상. 그리고 앞으로는 엄청난 크기의 동양 사자상 두 개가 우두커니 서 있었다.
"세인트."
"응."
샤오랑은 제단 위에 올라가 그 유골이 쥐고 있는 보석을 집으려는 자세를 취하면서 세인트에게 물었다.
"준비 됐지?"
"응... 응? 잠깐만!"
샤오랑이 준비 됐냐는 물음에 세인트는 우연히 시체가 누워 있는 제단에 새겨진 갑골 문자를 발견하게 되었다. 뭔가 중요한 걸 적은 것 같았다.
"뭐야?"
"이거 봐봐. 이거."
"...... 응?"
그리고 그 두 사람은 그 글을 읽기 시작했다.
[신의 계시를 받은 자. 기린의 눈을 가지고 싶다면 그 능력을 보여라.]
"...... 이거 무슨 말이래?"
샤오랑의 물음에 세인트는 손가락으로 옆에 우두커니 서 있는 사자상 만을 가리킬 뿐이었다. 아무래도 그 말의 뜻은 그 사자상을 없애라는 얘기 같았다. 뭔가 트랩이 걸린 듯 한 분위기...
"세인트. 잠시만 비켜."
세인트가 자리를 비키자 샤오랑은 뒤로 물러나 긴다란 총신과 매그넘탄의 막강한 파괴력을 자랑하는 콜트를 꺼내 자세를 잡고 그 석상을 향해 3발의 총격을 가했다.
탕. 탕. 탕.
"...... 이런..."
하지만 총알은 그 석상을 맞자 튕겨서 옆에 있는 벽에만 맞을 뿐 정작 석상은 흠집 하나 나질 않았다.
"샤오랑. 어쩌지?"
"어쩌긴 뭘 어째? 그냥 가져가서 저것들이랑 치고 박고 싸우던가 아니면 튀던가. 넌 어느 쪽이 좋아?"
"튀는 거."
"좋아. 그럼~"
그렇게 결론은 내린 두 사람. 세인트는 풍도를 허리 뒤 양쪽에다가 각각 매었고 허벅지에 스미스 웨슨 권총을 차서는 전투 준비를 했다. 아마도 두 사람은 과거에 그런 경험이 많았던 것 같았다.
"세인트. 준비 됐냐?"
"응!"
"튀엇!!!!"
샤오랑은 단상 위에 있던 보석을 재빠르게 집어내어 왔던 길로 세인트와 함께 뒤도 안 돌아보고 달리기 시작했다.
사자상의 돌들이 투둑 하면서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사자들의 포효가 동굴 안에서 울려 퍼졌다...
[크오오오오오~!!!!!!!!!!!!!!!!!!!!!!!]
"?!!!! 샤오랑!! 저건 또 왜 일어나?!!!!!!"
"낸들 알아?!!!!"
[크르르륵...]
뭐였을까...
그 들의 예상은 빗나갔다. 물론 사자상이 잠에서 깨어난 다는 것은 예측했었는데 그들이 지나왔던 길이었던 공동묘지 같은 회랑. 그 좁은 통로 틈틈이 안에 있던 유골들이 일어나 그 길을 막고 있었던 것이었다. 덕분에 달려서 도망치려던 세인트와 샤오랑은 그 유골 앞에서 뛰던 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었고 예정과는 다르게 그 해골들과 뒤에서 오는 사자 사이. 그 좁은 통로에서 포위 되고 말았다.
"샤오랑. 어쩌지?"
"......"
등을 맞대고 있는 두 사람. 세인트 앞에는 수백의 백골이 일어나 천천히 다가오고 있었고 샤오랑 앞에는 두 마리의 사자들이 거친 숨을 내쉬며 천천히 다가오고 있었다.
"샤오랑."
"......"
"샤오랑!!"
"쓸어 버려!!!!"
[탕!! 타탕!! 타타탕!! 타탕!! 타탕!!]
세인트의 물음에 쓸어버리라는 말과 동시에 총을 사자들에게 갈기는 샤오랑. 하지만 사자들은 만만하질 않았다. 그 총알들을 말도 안 되는 반사신경으로 피하고 있었으니깐. 그리고 세인트 쪽도 마찬가지였다. 스미스&웨슨 2개로 앞에 있는 백골들에게 있는 대로 쏴 갈겼지만 벽면 틈새의 돌침대의 관에서 계속 백골들이 나오고 있었다.
"샤오랑!! 숫자가 너무 많아!!"
"지금 니 쪽이 걱정이냐? 이 앞에 있는 이 두 녀석은 총알을 다 피하고 있다고!! 이런 경우는 첨이야..."
[크르르륵!!!...]
거친 숨을 몰아쉬는 사자들... 그리고 손을 뻗은 채 걸어오는 엄청난 숫자의 해골들. 이후 그 두 사람은 총은 통하지를 않는 다는 것을 알았다.
"샤오랑."
"알고 있어."
두 사람은 차고 있던 칼, 검을 빼들었다. 세인트는 풍도를... 샤오랑은 레이저 블레이드를... 조금 화려하다면 빛의 광선을 내뿜는 광선검 레이저 블레이드였고 위풍이라면 풍도였는데 다른 사람이 본다면 둘 다 뭔가 있어 보였다. 분위기부터가 확 달라졌으니깐.
"...... 세인트."
"응?"
"해골들은 재껴."
"어째서?"
"해골들은 숫자 많아봐야 잔챙이들이고 내 앞에 있는 이 녀석들이 문제다. 총알을 피할 정도니깐. 해골 정도면 풍도 한 방이면 끝 날거다."
"동굴이 무너질 걸?"
"그 땐 튀면 그만이니깐."
"하긴..."
등을 맞대고 있던 두 사람. 세인트는 등을 돌려 해골들은 내버려 둔 채 샤오랑 앞에 있는 사자들을 상대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이유는 샤오랑이 말 한 이유 그대로. 그런데 동굴이 무너진다는 뜻은 뭘까? 일단 그들의 싸움을 지켜보기로 하자.
"......"
[크르륵...]
"온다!!"
[캬오!!!]
우선 한 마리가 샤오랑에게 달려들었다.
[탕! 핑~!]
총성이 울렸다. 하지만 그 사자의 몸은 강철보다도 더 단단한 것 같았다. 이내 거리는 좁아졌고 쓸 수 있는 무기는 오직 하나 뿐.
[지지직~!! 웅!웅!]
샤오랑은 급히 레이저 블레이드를 꺼내 작동시켰고...
"하아앗~!!!"
수직으로 크게 벤 샤오랑. 사자에게 맞긴 했지만 사자를 단번에 죽이지는 못했다. 타격이 있었다면 사자의 다리 중 앞 다리 하나가 잘려 나갔을 뿐.
[크르륵!!]
오히려 사자의 인상은 더 심하게 일그러졌다. 자신을 공격한 분노를 방출하면서...
"하하... (열 받았나???)"
[카악!!]
오히려 더 격렬히 공격하는 사자. 하지만 그 분노의 일격은 그 사자 자신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다. 싸움 중의 흥분은 독이 되는 법. 덕분에 앞뒤물불 안 가리고 덤빈 그 공격은 보다 빠르고 강했지만 단순해져서 이내 또 다시 샤오랑에게 다리 한 부분이 잘려나가고 말았다.
"크앗~!!!! (으악~!!)"
사자가 샤오랑과 스치는 순간...
[크르륵?!!]
"얼레? (다리가...) 아하~ 그래~ 좋아 덤벼~ 응? 동물원에 갖다줄까? 인기 좋겠는걸? 덤비라구~!!"
[크아악~!!!]
결국에 샤오랑에게 다시 뛰어든 사자는 샤오랑이 크게 휘두른 레이저 블레이드에 의해 세로로 반 토막이 나버렸다. 풀썩 하는 소리와 함께
"세인트!!"
세인트의 이름을 외치는 샤오랑. 샤오랑은 곧 자신의 뒤에서 나머지 한 마리의 사자와 싸우고 있는 세인트를 발견 할 수 있었다. 아직까지는 치열한 접전. 맘만 먹으면 언제든지 사자들 정도는 없앨 수 있는 세인트였지만 동굴 붕괴를 걱정해 자신의 능력을 반도 발휘하지 못하고 있었다.
"세인트!! 교체하자!! 넌 해골들이나 쓸어!!"
세인트는 말 없이 자세를 해골들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리고 샤오랑은 레이저 블레이드를 가지고 세인트가 맡고 있던 사자를 상대하기 시작했다.
[카악~!!!]
"사자는 얌전하게!!"
샤오랑에게 달려 들기 시작한 또 다른 사자. 이내 다리가 잘렸고 잘려진 순간 세인트는 자신의 허리춤에 있던 스미스&웨슨 권총 두 정을 순식간에 꺼내 천천히 그리고 코 앞으로 다가온 해골들에게 사정없이 쏴 갈겼다.
[타탕! 타탕! 타타타타탕!! 탕! 타타탕!!]
하나둘 씩 뼈가 부러져 나가면서 형체를 알 수 없도록 부숴져 나가는 해골들...
"크앗~!!"
나머지 한 마리의 사자가 샤오랑의 레이저 블레이드에 잘려 나갔다.
[타탕~!!!]
그리고 마지막 총성을 끝으로 전투가 끝났다.
"하아... 하아.."
샤오랑은 고개를 뒤로 돌려 세인트가 해골들을 어떻게 처리했는지를 확인했다.
"화...화끈하구만."
중절모로 가려진 얼굴 사이에 세인트의 미소가 있었다. 세인트가 든 권총에서 탄창 두 개가 툭 하면서 떨어지는 것을 보다가 세인트의 앞에 광경을 보는 순간 샤오랑의 입에서는 절로 휘파람이 나왔다. 그 엄청나게 많던 해골들이 다 전멸. 물론 샤오랑이 사자 둘 모두 해치우긴 했지만 그 수북히 쌓인 해골들 위로 새어 나오는 어둠 속의 연기는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하하... 끝났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먼저 주저 안고 마는 세인트였다.
"야! 세인트. 나보다 네가 지쳐서 쓰러지면 어쩌냐?"
"하하..."
[쿠쿵!]
분명히 들렸다. 쿠쿵 이라는 소리. 두 사람의 귀에 들린 그 큰 동굴 울림은 다시 긴장 속으로 몰아 넣기에는 충분한 것이었다.
"방금... 소리 들었어? 샤오랑?"
"설마... 아니겠지..."
[쿠르릉~!]
이번에는 뭔가 무너지는 듯한 소리였다. 순간 발에 이상한 느낌을 받은 샤오랑. 발을 슬쩍 바닥에서 떼 보았다. 그리고 신발 밑으로 보인 것은 무슨 벽돌 하나가 푹 들어간 듯한 부분.
"그런..."
"샤오랑!!!"
"내 잘못 아냐!!!!"
[쿠쿵!! 쿠루룽!!!]
이제 동굴 전체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
샤오랑과 세인트는 서로를 빤히 쳐다보고 있다가...
"!!!!!!"
이내 짐을 대충 챙기고서는 헐레벌떡 출구로 향해 뛰어가기 시작했다. 허벌나게 뛰어 가다가 다시 타잔처럼 낭떠러지 절벽을 건너가고... 왔던 길을 다시 되돌아갔다.
"어떻게 이렇게 진부할 수가 있냐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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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르릉!! 쿠릉!! 쿠궁!! 쿠릉! 쿠구궁!!!!]
동굴 전체가 다 무너졌다. 불행 중 다행인 곳은 세인트와 샤오랑이 들어간 전혀 다른 사람들이 모르는 통로들만 무너져서 지하유적을 발굴하는 다른 고고학자들에게는 피해가 안 갔다는 것이었다. 다만 그들도 그 소릴 들은지라 모두 바깥으로 대피했고 멀쩡한 지하 유적 내부도 동굴 속에서 나온 흙먼지로 가득 채워 져 있었다.
"우헥!! [콜록 콜록!!]"
"크아학! 하아... [콜록!] 크으~"
지하유적에서 빠져 나오는 두 사람...
"......"
바깥 지하유적 입구 앞에서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무슨 구경난 것처럼... 아니. 구경난 것이 정확할 것이다.
"흐음~"
그리고 그 사람들 중 유일하게 굉장히 인상을 쓰고 있는 사람이 한 명 있었다. 머리 중앙이 벗겨진 대머리가 특징인 늙은 얼굴에 고고학자라 그런지 팔에 근육이 약간 붙은 건장한 체격.
"페...펠메이로 교수님??? 하악..."
샤오랑이 먼저 알아 봤고 그 다음 그의 얼굴을 본 세인트가 그가 누구인지 알아 볼 수 있었다. 현 케임브릿지 대학교 고고학과 교수. 라스틴 펠메이로.
"흠... 얘네들 빼버려."
그 한마디와 함께 등을 돌리는 라스틴 교수였다. 물론 이후 인부들이 그 두 사람에게 몰려들어 붙잡아 바깥으로 질질 끌고 가는 것은 당연했다.
"자...잠깐만요!! 교수님!! 교수님!!!"
"아... 힘 없어..."
덕분에 끌려가면서도 샤오랑은 그 교수를 향해 고래고래 목청 터져라 외쳤지만 교수는 등을 돌려 그들을 쳐다봐주지 않았다.
이 후 그 둘은 1달 동안 활동이 없었다.
사망 및 행방불명자 25억명.
이재민 40억명.
전사자 : 1억 2천만명.
핵무기로 파괴 된 도시 : 파리. 런던. 도쿄(東京). 서울. 모스크바. 워싱턴. 뉴욕. 로스엔젤레스. 휴스턴. 베이징(北京). 광저우(廣州). 청두(成都). 방콕. 델리. 제네바. 바그다드 외 20개 도시.
수많은 목숨을 앗아간 전쟁...
화성의 무리한 물자원조요청을 지구가 거부하자 화성이 먼저 핵미사일로 선제 공격. 개전.
지구와 화성과의 싸움은 그렇게 끝났다.
대도시들의 400층이 넘는 초고층 빌딩들은 잿더미가 되었고 많은 산업기반들이 내려앉아 거리에는 굶주린 사람들이 돌아다니고 있었다. 이런 배경으로 21세기 후반에는...
엄청난 일들이 터지고 만다. 전쟁이 종료 된 그 해에......
델트스타니아
1부. Lost Fantasy
서장. 아틀란티스의 장
1편. TOMB
미국 네바다 주제의 한 연구소. 그 연구소의 지하 깊은 곳에서는 생명의 불 하나가 꺼져 가고 있었다.
[슈욱. 슈욱.]
심장에 펌프질을 하는 의료기기들과 어둠 그득한 곳에서 숨을 거두어 가는 한 남자 아이.
"맥박이 떨어지고 있어!! 빨리!!"
그리고 옆에 모여서 다급해 하는 의사들. 하지만 그 의사들은 그 아이를 살리기 위해 몸부림 쳤지만 그 아이는 [뚜우~]하는 기계소리와 함께 힘없이 팔을 떨궜다. 이후 전 세계에 그 아이의 죽음에 대한 소식이 알려졌다. 단지 아이 하나 때문에...
뭣 때문에 그 아이의 죽음에 세계가 경악했는가!
전 세계에서 18명밖에 없는 선택된 자 중 마지막으로 살아 남은 두 명. 그리고 두 명 중 한 아이가 이 퀴퀴한 냄새나는 연구소의 한 방에서 숨을 거두게 된 것이었다.
선택받은 자가 뭘까? 어쨌거나 아직 한 명은 살아 있다.
마지막으로 살아남은 자...
예외도 있지만...
사망한 17명의 선택받은 자의 사인은 능력 때문이었다. 정신력을 물리력으로 전환하는 특수 능력. 사람들은 그것을 신에게서 선택받았다고 생각했고 학계에서는 초능력이 실존하는 것을 처음으로 경험하게 되었지만 그 능력은 사람을 죽이는 능력이었다. 타인이 아닌 그 능력을 지닌 자의 몸을 망가트려 가면서...
즉, 몸이 그 능력에 버티지를 못하고 붕괴되어 간 것이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남은...
선택받은 능력자!!!
이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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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의 빛.
칠흑의 빛 속에서 간간이 반짝이는 은색의 빛.
[터벅. 터벅.]
어둠 속에서 발자국과 함께 환한 불빛이 빛나 그 앞을 밝히고 있었다. 빛이 비춰져 보여진 벽면을 봐서는 동굴일까?
"여긴가?"
동굴 속을 걷던 두 소년은 벽돌로 덮어진 한 벽면에 도착하게 되었다. 소위 말해 막다른 길. 두 소년 중 한 명이 더웠는지 중절모를 뒤로 넘겼고 다른 한 명은 전자 야광등으로 그 벽면을 특히 더 밝히고 있었다.
"휴우~ 이 벽을... 어떻게 깬다냐. 세인트."
그 중 한 명은 흑발을 지닌 동양인. 나이를 봐서는 18살 정도일 것 같았고 좀 뭐라그럴까... 범생같은 얼굴이랄까. 키는 나이에 비해 평범한 수준. 하지만 옷의 몰골이 거의 탐험자 수준으로 말이 아니었는데 그것은 옆에 있는 한 명도 마찬가지였다. 여하튼 그 동양인 소년은 세인트라 불리는 중절모자를 지닌 소년에게 말했다.
"글쎄......"
고개를 치켜들어 벽면과 동굴 천장이 맞닿은 부분을 보기 시작하는 세인트라는 백인 소년. 하지만 소년이라고 하기에는 얼굴이 여자와 헷갈릴 정도로 곱상한 얼굴이었다. 더군다나 머리 뒤쪽으로는 허리 아래까지 길게 늘어트린 은발. 모습이 평범하게 보이질 않았다. 꼭 유전공학으로 의도적으로 태어난 사람처럼 굉장히 아름다운...
"대책 있어? (마음 같아서는 플라스틱 폭탄(C4)으로 날려 버리고 싶지만 동굴이 붕괴된 단 말야... 이거 어쩐다. 후우~)"
동양인 소년은 그렇게 손톱을 물어뜯으면서(?) 세인트에게 물었는데 세인트라는 소년은 말 없이 자신이 가져 온 큼지막한 배낭을 뒤질 뿐이었다. 그리고...
"샤오랑. 잠시만 비켜 줄래?"
"응? 으...으응... 그러지 뭐."
그리고 샤오랑이 비킨 자리에는 세인트가 서게 되었다. 그것도 풍도라고 한문 이름이 새겨진 두 자루의 소태도를......
"흐음?!!"
그리고 자세를 낮게 맞춘 세인트는 빠른 속도로 벽면 앞에서 칼을 검집에서 뽑아 휘둘렀다. 그리고 [지지직!] 하는 소리를 먼저 낸 후 [쩍!]하면서 갈라지는 벽면. 동굴 속의 막다른 길에 있는 벽돌 벽이 무너지자 세인트와 샤오랑은 그 벽 너머의 지하 세계를 볼 수 있었다.
"너!!! 가...감은거야?!"
"......"
"하하... 그런..."
샤오랑의 물음에 세인트는 뒤돌아보면서 말 없이 웃을 뿐이었다. 이 후 두 사람은 그 벽 너머의 세계로 발을 디디게 되었다. 조금 특이한 점이 있다면 그들이 가지고 온 배낭은 무너트린 벽 옆에다가 놔두고 허리에 매는 조그마한 손가방을 가지고 안으로 들어갔다는 것. 세인트가 풍도라는 소태도와 함께 스미스&웨슨 권총 2정을 챙겨서 안으로 들어갔다면 샤오랑은 레이저 블레이드라고 불리는 광선검과 매그넘탄을 이용하는 콜트 권총 1정을 챙기고 가는 무장을 확실히 했다는 점이었다. 꼭 무슨 전쟁하러 가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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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아나 존스 처럼 동굴 내부의 낭떠러지를 채찍을 이용해 타잔이 밧줄 타듯 건너가는 두 사람. 이 두 사람이 이렇게 동굴 안을 헤집고 다니는 이유는 뭘까? 일단은 동굴을 빠져 나와 바깥에 나와 보면 알 수 있다. 물이 또옥또옥 떨어지는 소리만 들리는 동굴 안 깊숙한 곳과는 다르게 바깥은 아주 시끌벅적해 있으니깐. 사람들이 그 만큼 많다는 얘기인데 이들 대부분은 세계 각지에서 온 기자들과 전 세계의 고고학자들이었다. 좀 더 확실히 말하자면 동굴 위의 세계는 거대한 유적지라는 얘기라는 것이다. 그것도 근간에 발견 된 유적지. 위치는 중국 서량지역의 란저우(蘭州). 유적지의 이름은 동방 문화의 고대 문명으로 불리우는 황하 대유적이었다.
황토 빛의 강물이 흘러가는 상류지역. 그리고 유적 멀리 보이는 200층이 넘는 초고층 빌딩들이 늘어선 란저우라는 서량의 대도시. 더해서 란저우 북서쪽 20km에 있는 평원 지대에 있는 황하 대 유적. 그리고 대 유적의 지하 유적. 즉, 그 두 사람은 고고학자로서 그 동굴 지하를 다니고 있는 셈이다. 왜냐면 중요한 유물들은 거의 다가 지하에서 나왔으니깐. 덧붙여 말하자면 그 두 사람은 지구 내에서 최연소 고고학자였다. 그것도 영국 최고 명문대학교 중 하나라는 케임브릿지 대학교에 다니는 학생 신분의 고고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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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 점 어두워 간다. 세인트는 손에 들고 있던 야광등의 밝기를 최대로 올려 주위를 둘러보면서 비춰 보았다. 여태 지나온 길보다는 천장이 훨씬 높게 있었다. 꼭 피라미드 안의 대회랑 길처럼...
그리고 그 두 사람을 가로막고 서 있는 문. 문의 크기가 장난이 아니었다. 굳이 말을 하자면 폭이 6m 정도에 높이 10m정도쯤?
"우와아~ 크다~"
샤오랑이 높게 올려다보면서 입을 벌리며 감탄을 했다. 역시 고대 유적 중에는 이런 것이 고고학자들을 설레게 할려나? 하지만 그걸 구경하기 이 전에 고고학자로서 그들이 해야 할 일이 생기게 되었다. 문 앞에 쓰여진 벽화와 문양들... 벽화에는 중국의 고대 기린. 그것도 하늘과 땅과 빛과 어둠을 관장하는 네 마리의 기린이 그려져 있었고 그 기린들 그림 밑으로는 끌로 긁어 놓아 만든 글 같은 것이 새겨진 거북이 등껍질이 문에 박혀 있었다.
"샤오랑."
세인트는 불을 그 글에 비추면서 샤오랑을 불렀고 샤오랑은 다가가서 그 글을 읽었다. 그래도 명색이 고고학자다 보니 거북이 등껍질에 새겨 논 갑골문자 정도는 쉽게 해석되는 모양이었다.
"흐음..."
[힘을 원하는 자여. 신의 명을 거역하는 자는 죽음을 면치 못하리라.]
"...... 흐음.. 요는 이 앞에 뭔가 있다는 얘기로구만."
쪼그리고 앉아서 그 글을 읽은 샤오랑은 손으로 무릎을 펴서 천천히 일어나며 중얼거렸다. 하지만 그 협박성(?)의 글들은 세인트와 샤오랑에게 씨도 안 먹혔다. 두 사람 다 활기 찬 10대 였으니깐. 그리고 그 두 사람은 그 문을 열려 했는데...
"...... 세인트."
"샤오랑."
"아..."
두 사람 다 똑같이 서로의 이름을 불렀다. 똑같은 생각일까?
"먼저 말 해."
"...... 이거 어떻게 열지?"
세인트가 한 말은 샤오랑과 동일치 했다. 문제는 그 거대한 문을 어떻게 여느냐는 거였는데 답은 간단했다. 작동이 어떤 식으로 작동하는 지를 몰랐지만...
그 답이란 것은 세인트가 그 문에다가 손을 갖다 대는 것이었다.
[쿠구궁!!]
동굴 안에서 울려 퍼지는 문이 열리는 진동과 소리. 세인트의 손에는 밝고도 푸른빛이 감돌고 있었다.
"세인트... 너 무슨..."
"아? 얼레?? 나... 아무 짓도 안 했는데..."
두 사람은 서로의 얼굴을 쳐다 본 채 땀만을 삐질삐질 흘리고 있었다. 이 황당한 경우에는 어떻게 말해야 될지. 그러는 동안 문이 열렸다. 하지만 샤오랑의 궁금증은 끝나질 않았다. 결국에는 세인트에게 터벅터벅 다가와서는 세인트의 손을 잡고 뭐가 있나 들여다보았다.
"아...아무 것도 아니라니까~ 샤오랑~"
"...... (... 뭐야? 이거...)"
그리고 샤오랑은 활짝 열린 문 쪽으로 시선을 돌렸지만 역시 궁금증은 풀리질 않았다. 어째서 문이 열리게 된 건지를...
"...... (끄응....) 뭐. 할 수 없지. 우리에게 이런 일은 다반사였으니깐."
샤오랑의 결단에 세인트는 말없이 땀을 흘리면서 웃을 뿐이었다. 그리고 두 사람은 다시 정신을 가다듬고 진지한 자세로 천천히 발을 떼어내어 활짝 열린 문 안쪽으로 들여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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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를 걸어갔을까... 그리 많이 걷지를 않았지만...
이제 석순 같은 것이 있는 동굴 지역이 아니었다. 조금은 잘 정리되어 꼭 누가 만든 것 같은 공간. 사람이 만든 통로 같았다.
"허어~ 이것 봐라~ 엄청나구만~"
샤오랑이 전방에 펼쳐진 좁고도 긴 그리고 천장도 엄청 높은 통로를 보면서 말했다. 그냥 중얼거리기보다는 일종의 감탄이랄까? 어쨌든 옆에 있던 세인트 또한 그것을 보고는 자신도 모르게 전자 야광등의 불빛의 출력을 높이고 있었다.
"......"
그리고 벽면에 틈마다 놓여진 해골들. 아무래도 란저우 황하 대 유적의 지하 유적은 소위 말해 공동묘지 같았다. 그것도 수 천년이 지난 공동묘지...
"젠장할... 으스스하구만. 세인트. 내가 앞 설 테니깐 넌 뒤에서 잘 따라 와."
"응..."
약간은 분위기가 으스스하지만 그 두 사람의 발길은 점점 빨라질 수밖에 없었다. 고고학자로서의 직감일까? 그들이 찾는 조금 큰 건수(?)는 아무래도 그리 멀지 않은 것 같았다. 때문에 그들은 불을 앞으로 밝히며 나아갈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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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벅.
두 사람의 발걸음이 멈췄다. 이제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었다. 왜냐 하면 그들이 원하는 것은 바로 코앞이니깐. 조금 일이 있다면 그것을 챙기고 다시 발걸음을 돌리는 일 뿐이다.
공동묘지 같은 그 통로 끝에서...
"...... 끝내 주는 군."
샤오랑과 세인트 앞에 놓인 제단 위에 심상치 않는 기운을 내뿜는 기린의 문양이 새겨진 보석을 손에 쥐고 누워 있는 한 사람의 유골. 그리고 그 뒤로 놓여진 기린의 석상. 그리고 앞으로는 엄청난 크기의 동양 사자상 두 개가 우두커니 서 있었다.
"세인트."
"응."
샤오랑은 제단 위에 올라가 그 유골이 쥐고 있는 보석을 집으려는 자세를 취하면서 세인트에게 물었다.
"준비 됐지?"
"응... 응? 잠깐만!"
샤오랑이 준비 됐냐는 물음에 세인트는 우연히 시체가 누워 있는 제단에 새겨진 갑골 문자를 발견하게 되었다. 뭔가 중요한 걸 적은 것 같았다.
"뭐야?"
"이거 봐봐. 이거."
"...... 응?"
그리고 그 두 사람은 그 글을 읽기 시작했다.
[신의 계시를 받은 자. 기린의 눈을 가지고 싶다면 그 능력을 보여라.]
"...... 이거 무슨 말이래?"
샤오랑의 물음에 세인트는 손가락으로 옆에 우두커니 서 있는 사자상 만을 가리킬 뿐이었다. 아무래도 그 말의 뜻은 그 사자상을 없애라는 얘기 같았다. 뭔가 트랩이 걸린 듯 한 분위기...
"세인트. 잠시만 비켜."
세인트가 자리를 비키자 샤오랑은 뒤로 물러나 긴다란 총신과 매그넘탄의 막강한 파괴력을 자랑하는 콜트를 꺼내 자세를 잡고 그 석상을 향해 3발의 총격을 가했다.
탕. 탕. 탕.
"...... 이런..."
하지만 총알은 그 석상을 맞자 튕겨서 옆에 있는 벽에만 맞을 뿐 정작 석상은 흠집 하나 나질 않았다.
"샤오랑. 어쩌지?"
"어쩌긴 뭘 어째? 그냥 가져가서 저것들이랑 치고 박고 싸우던가 아니면 튀던가. 넌 어느 쪽이 좋아?"
"튀는 거."
"좋아. 그럼~"
그렇게 결론은 내린 두 사람. 세인트는 풍도를 허리 뒤 양쪽에다가 각각 매었고 허벅지에 스미스 웨슨 권총을 차서는 전투 준비를 했다. 아마도 두 사람은 과거에 그런 경험이 많았던 것 같았다.
"세인트. 준비 됐냐?"
"응!"
"튀엇!!!!"
샤오랑은 단상 위에 있던 보석을 재빠르게 집어내어 왔던 길로 세인트와 함께 뒤도 안 돌아보고 달리기 시작했다.
사자상의 돌들이 투둑 하면서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사자들의 포효가 동굴 안에서 울려 퍼졌다...
[크오오오오오~!!!!!!!!!!!!!!!!!!!!!!!]
"?!!!! 샤오랑!! 저건 또 왜 일어나?!!!!!!"
"낸들 알아?!!!!"
[크르르륵...]
뭐였을까...
그 들의 예상은 빗나갔다. 물론 사자상이 잠에서 깨어난 다는 것은 예측했었는데 그들이 지나왔던 길이었던 공동묘지 같은 회랑. 그 좁은 통로 틈틈이 안에 있던 유골들이 일어나 그 길을 막고 있었던 것이었다. 덕분에 달려서 도망치려던 세인트와 샤오랑은 그 유골 앞에서 뛰던 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었고 예정과는 다르게 그 해골들과 뒤에서 오는 사자 사이. 그 좁은 통로에서 포위 되고 말았다.
"샤오랑. 어쩌지?"
"......"
등을 맞대고 있는 두 사람. 세인트 앞에는 수백의 백골이 일어나 천천히 다가오고 있었고 샤오랑 앞에는 두 마리의 사자들이 거친 숨을 내쉬며 천천히 다가오고 있었다.
"샤오랑."
"......"
"샤오랑!!"
"쓸어 버려!!!!"
[탕!! 타탕!! 타타탕!! 타탕!! 타탕!!]
세인트의 물음에 쓸어버리라는 말과 동시에 총을 사자들에게 갈기는 샤오랑. 하지만 사자들은 만만하질 않았다. 그 총알들을 말도 안 되는 반사신경으로 피하고 있었으니깐. 그리고 세인트 쪽도 마찬가지였다. 스미스&웨슨 2개로 앞에 있는 백골들에게 있는 대로 쏴 갈겼지만 벽면 틈새의 돌침대의 관에서 계속 백골들이 나오고 있었다.
"샤오랑!! 숫자가 너무 많아!!"
"지금 니 쪽이 걱정이냐? 이 앞에 있는 이 두 녀석은 총알을 다 피하고 있다고!! 이런 경우는 첨이야..."
[크르르륵!!!...]
거친 숨을 몰아쉬는 사자들... 그리고 손을 뻗은 채 걸어오는 엄청난 숫자의 해골들. 이후 그 두 사람은 총은 통하지를 않는 다는 것을 알았다.
"샤오랑."
"알고 있어."
두 사람은 차고 있던 칼, 검을 빼들었다. 세인트는 풍도를... 샤오랑은 레이저 블레이드를... 조금 화려하다면 빛의 광선을 내뿜는 광선검 레이저 블레이드였고 위풍이라면 풍도였는데 다른 사람이 본다면 둘 다 뭔가 있어 보였다. 분위기부터가 확 달라졌으니깐.
"...... 세인트."
"응?"
"해골들은 재껴."
"어째서?"
"해골들은 숫자 많아봐야 잔챙이들이고 내 앞에 있는 이 녀석들이 문제다. 총알을 피할 정도니깐. 해골 정도면 풍도 한 방이면 끝 날거다."
"동굴이 무너질 걸?"
"그 땐 튀면 그만이니깐."
"하긴..."
등을 맞대고 있던 두 사람. 세인트는 등을 돌려 해골들은 내버려 둔 채 샤오랑 앞에 있는 사자들을 상대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이유는 샤오랑이 말 한 이유 그대로. 그런데 동굴이 무너진다는 뜻은 뭘까? 일단 그들의 싸움을 지켜보기로 하자.
"......"
[크르륵...]
"온다!!"
[캬오!!!]
우선 한 마리가 샤오랑에게 달려들었다.
[탕! 핑~!]
총성이 울렸다. 하지만 그 사자의 몸은 강철보다도 더 단단한 것 같았다. 이내 거리는 좁아졌고 쓸 수 있는 무기는 오직 하나 뿐.
[지지직~!! 웅!웅!]
샤오랑은 급히 레이저 블레이드를 꺼내 작동시켰고...
"하아앗~!!!"
수직으로 크게 벤 샤오랑. 사자에게 맞긴 했지만 사자를 단번에 죽이지는 못했다. 타격이 있었다면 사자의 다리 중 앞 다리 하나가 잘려 나갔을 뿐.
[크르륵!!]
오히려 사자의 인상은 더 심하게 일그러졌다. 자신을 공격한 분노를 방출하면서...
"하하... (열 받았나???)"
[카악!!]
오히려 더 격렬히 공격하는 사자. 하지만 그 분노의 일격은 그 사자 자신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다. 싸움 중의 흥분은 독이 되는 법. 덕분에 앞뒤물불 안 가리고 덤빈 그 공격은 보다 빠르고 강했지만 단순해져서 이내 또 다시 샤오랑에게 다리 한 부분이 잘려나가고 말았다.
"크앗~!!!! (으악~!!)"
사자가 샤오랑과 스치는 순간...
[크르륵?!!]
"얼레? (다리가...) 아하~ 그래~ 좋아 덤벼~ 응? 동물원에 갖다줄까? 인기 좋겠는걸? 덤비라구~!!"
[크아악~!!!]
결국에 샤오랑에게 다시 뛰어든 사자는 샤오랑이 크게 휘두른 레이저 블레이드에 의해 세로로 반 토막이 나버렸다. 풀썩 하는 소리와 함께
"세인트!!"
세인트의 이름을 외치는 샤오랑. 샤오랑은 곧 자신의 뒤에서 나머지 한 마리의 사자와 싸우고 있는 세인트를 발견 할 수 있었다. 아직까지는 치열한 접전. 맘만 먹으면 언제든지 사자들 정도는 없앨 수 있는 세인트였지만 동굴 붕괴를 걱정해 자신의 능력을 반도 발휘하지 못하고 있었다.
"세인트!! 교체하자!! 넌 해골들이나 쓸어!!"
세인트는 말 없이 자세를 해골들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리고 샤오랑은 레이저 블레이드를 가지고 세인트가 맡고 있던 사자를 상대하기 시작했다.
[카악~!!!]
"사자는 얌전하게!!"
샤오랑에게 달려 들기 시작한 또 다른 사자. 이내 다리가 잘렸고 잘려진 순간 세인트는 자신의 허리춤에 있던 스미스&웨슨 권총 두 정을 순식간에 꺼내 천천히 그리고 코 앞으로 다가온 해골들에게 사정없이 쏴 갈겼다.
[타탕! 타탕! 타타타타탕!! 탕! 타타탕!!]
하나둘 씩 뼈가 부러져 나가면서 형체를 알 수 없도록 부숴져 나가는 해골들...
"크앗~!!"
나머지 한 마리의 사자가 샤오랑의 레이저 블레이드에 잘려 나갔다.
[타탕~!!!]
그리고 마지막 총성을 끝으로 전투가 끝났다.
"하아... 하아.."
샤오랑은 고개를 뒤로 돌려 세인트가 해골들을 어떻게 처리했는지를 확인했다.
"화...화끈하구만."
중절모로 가려진 얼굴 사이에 세인트의 미소가 있었다. 세인트가 든 권총에서 탄창 두 개가 툭 하면서 떨어지는 것을 보다가 세인트의 앞에 광경을 보는 순간 샤오랑의 입에서는 절로 휘파람이 나왔다. 그 엄청나게 많던 해골들이 다 전멸. 물론 샤오랑이 사자 둘 모두 해치우긴 했지만 그 수북히 쌓인 해골들 위로 새어 나오는 어둠 속의 연기는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하하... 끝났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먼저 주저 안고 마는 세인트였다.
"야! 세인트. 나보다 네가 지쳐서 쓰러지면 어쩌냐?"
"하하..."
[쿠쿵!]
분명히 들렸다. 쿠쿵 이라는 소리. 두 사람의 귀에 들린 그 큰 동굴 울림은 다시 긴장 속으로 몰아 넣기에는 충분한 것이었다.
"방금... 소리 들었어? 샤오랑?"
"설마... 아니겠지..."
[쿠르릉~!]
이번에는 뭔가 무너지는 듯한 소리였다. 순간 발에 이상한 느낌을 받은 샤오랑. 발을 슬쩍 바닥에서 떼 보았다. 그리고 신발 밑으로 보인 것은 무슨 벽돌 하나가 푹 들어간 듯한 부분.
"그런..."
"샤오랑!!!"
"내 잘못 아냐!!!!"
[쿠쿵!! 쿠루룽!!!]
이제 동굴 전체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
샤오랑과 세인트는 서로를 빤히 쳐다보고 있다가...
"!!!!!!"
이내 짐을 대충 챙기고서는 헐레벌떡 출구로 향해 뛰어가기 시작했다. 허벌나게 뛰어 가다가 다시 타잔처럼 낭떠러지 절벽을 건너가고... 왔던 길을 다시 되돌아갔다.
"어떻게 이렇게 진부할 수가 있냐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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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르릉!! 쿠릉!! 쿠궁!! 쿠릉! 쿠구궁!!!!]
동굴 전체가 다 무너졌다. 불행 중 다행인 곳은 세인트와 샤오랑이 들어간 전혀 다른 사람들이 모르는 통로들만 무너져서 지하유적을 발굴하는 다른 고고학자들에게는 피해가 안 갔다는 것이었다. 다만 그들도 그 소릴 들은지라 모두 바깥으로 대피했고 멀쩡한 지하 유적 내부도 동굴 속에서 나온 흙먼지로 가득 채워 져 있었다.
"우헥!! [콜록 콜록!!]"
"크아학! 하아... [콜록!] 크으~"
지하유적에서 빠져 나오는 두 사람...
"......"
바깥 지하유적 입구 앞에서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무슨 구경난 것처럼... 아니. 구경난 것이 정확할 것이다.
"흐음~"
그리고 그 사람들 중 유일하게 굉장히 인상을 쓰고 있는 사람이 한 명 있었다. 머리 중앙이 벗겨진 대머리가 특징인 늙은 얼굴에 고고학자라 그런지 팔에 근육이 약간 붙은 건장한 체격.
"페...펠메이로 교수님??? 하악..."
샤오랑이 먼저 알아 봤고 그 다음 그의 얼굴을 본 세인트가 그가 누구인지 알아 볼 수 있었다. 현 케임브릿지 대학교 고고학과 교수. 라스틴 펠메이로.
"흠... 얘네들 빼버려."
그 한마디와 함께 등을 돌리는 라스틴 교수였다. 물론 이후 인부들이 그 두 사람에게 몰려들어 붙잡아 바깥으로 질질 끌고 가는 것은 당연했다.
"자...잠깐만요!! 교수님!! 교수님!!!"
"아... 힘 없어..."
덕분에 끌려가면서도 샤오랑은 그 교수를 향해 고래고래 목청 터져라 외쳤지만 교수는 등을 돌려 그들을 쳐다봐주지 않았다.
이 후 그 둘은 1달 동안 활동이 없었다.
매우 유감스럽습니다만, 스미스 앤 웨슨 (S&W) 과 콜트는 총기 제작 회사 이름으로서, 매우 유명함과 동시에 오래된 브랜드 메이커입니다.
따라서 이 무기들의 이름 채택은 S&W 사의 [ 피스톨 ] 두정과 콜트 사의 매그넘 (.357 .45 등) 피스톨 한자루로 바꾸시거나, 혹은 새로운 이름을 만들어 내시길 바랍니다.
주로 S&W 사는 특유의 리볼버로 유명하며, S&W 사의 38 구경 매그넘 스패셜 탄은 매니아들의 입에 끊이지 않고 나오는 명작입니다. 물론, 개인적으로 콜트 사에 악감정이 있어서 추가적인 메시지는 힘들겠습니다.
여하튼, 별것도 모르는 녀석이 지껄이는 말입니다만, 회사 이름 보다는 명칭을 새로 만드시길 권하면서 사라집니다. (자야되요오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