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 과학 포럼
SF 작품의 가능성은 어떻게 펼쳐질 수 있을까요? 그리고 어떤 상상의 이야기가 가능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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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먼 미래에 과학이 종교로 받들어 지면 생기는 단점 같은게 어떤게 있을까요?
또는 외계인에게 받은 기술을 종교로 받들어지면 생기는 단점라던가.....어떤게 있을까요?
제 개인적으로 드는생각은 발전 속도의 저하나 창의성의 부제 또는 기술의 쇄퇴?
정도 밖에 생각이 나지 않아요...
뭔가 더있을듯 한데 이이상 생각이 나지 않는군요
과학을 종교처럼 모시는 사람들은 현대에도 이미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과학에 별로 정통하지 않는 일반인들은 거의 대부분 그렇다고 볼수 있지요. 과학이 과학인 기본은 사실에 근거한다는 것인데, 일반인들은 사실에 부합하냐 보다는 "과학자가 그렇다더라" 라는 권위에 의존하는 경우가 더 많으니까요. 다만 과학에 정통한 과학자들 사이에서 과학을 종교로 모신다는건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에 그런일이 발생한다면 그건 더이상 과학이라고 부를수도 없는것이구요.
다만 어떤 과학적 사실이나, 과학의 산물로 만들어진 특정한 기술이 종교적 대상이 되는일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것을 과학의 종교화라고 볼수 있는지는 부정적입니다.
일단 "과학의 종교화" 라는 주제 아래에 여러가지 생각들이 얽여 있다고 생각하는데, 일단 그것부터 풀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해하지 못하는 기술을 종교화 할 수는 있을 것 같은데, 과학 자체를 종교화 하긴 어렵지 않을까 싶네요.
대놓고 과학자, 기술자들이 사기 치려는 의도가 있지 않는한..
50년대 나온 파운데이션 3부작 초반에도 '과학종교'가 등장하죠..
앞선(?) 파운데이션의 과학기술을 미개(?)행성에 보급하면서 기술의 통제권을 쥐기 위해 '종교'를 덧 씌우는..
현실에서도 사례가 있습니다. 굉장히 유명한 '화물신앙' 말이죠. 과학기술로 만들어진 비행기로 수송된 물자를 조상신이 내려보낸 선물이라고 생각하며 나무로 관제탑을 세우고 헤드폰을 깎아 머리에 쓰고 관제사들이 했던 말을 의미도 모르고 따라하고....
과학이 아니죠. 맹목적인 기술숭배 뿐.
또 다른 상황으로는 문명의 쇠퇴로 인해 기술수준이 점점 떨어지고, 과학기술을 위해 일부 집단이 모여 종교의 껍데기를 뒤집어 쓰고서 대중을 속이고 끌어모은 자원을 과학기술의 보존과 개발에 투자한다든지요.
이런 경우에는 신도는 종교적이지만 지도자는 비종교적이 되겠죠. 돈을 목적으로 하는 사이비 종교와 비슷해집니다.
인재풀도 좁아지고 외부인에 대한 비밀주의 때문에 내부적으로도 경직되어 혁신이나 반론제기가 줄어들게 될 수 있겠군요.
'과학'이 '종교'가 되면, 그냥 종교죠. 일단 현재의 종교가 가진 단점들이 거의 그대로 적용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