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orionsarm.com/xcms.php?r=oaeg-view-article&egart_uid=480d42b427565

 

 

이론적인 기반 :

 

핵 시대의 수학자들이었던 알렌 튜링과 알론소 처치에 의해 발견된 처치-튜링 명제에 따르면,

 

만약 메모리의 제약이 없을 경우 그 어떤 알고리즘이라도 튜링 기계(가상의 계산 기계)에 의해 실행될 수 있다.

 

그 외에도, 이 튜링 기계를 완벽하게 모방할 수 있는  튜링-완전 시스템이 존재한다.

 

만약 어떤 알고리즘이 튜링 기계에 수행되거나 그렇게 될 수 없다면, 이는 튜링-완전 시스템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이후 수 십년 동안에 걸쳐 튜링-완전 시스템에는 전통적인 컴퓨터, 여러 종류의 프로그램 언어, 셀룰라 오토마타,

 

신경망 그리고 양자 컴퓨터가 포함된다는 것이 드러났다.

 

어떤 시스템들은 다른 것들보다 사용하기가 훨씬 수월하지만,

 

(예를 들어서 양자 컴퓨터는 어떤 알고리즘들을 일반 컴퓨터가 수행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빨리 처리할 수 있다)

 

어떤 특정 시스템에서 풀리는 문제라면 다른 종류의 시스템에서도 해결될 수 있다.

 

 

이러한 처치-튜링 명제는 정보 시대에 있을 인공지능 그리고 업로드의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었다.

 

만약 일반적인 인간의 뇌가 일종의 알고리즘으로 환원될 수 있다면(예를 들어서 신경망의 형태로),

 

그 어떤 튜링-완전 시스템도 이를 모방할 수 있는데, 당시 이는 강 인공지능을 제작하려는 시도에 있어서 강력한 근거가 되었다.

 

순수 역학적인 시스템이라도 처치-완전 상태에 있을 수 있다는 점은 오직 기계 부품들로만 구성된 로봇의 존재를 시사하고 있었으며,

 

이는 마키나 밥바겐세이에 의해 실제로 개발되었다.

 

반-인공지능 집단들은 종종 처치-튜링의 명제를 아르카이들(행성 크기의 프로세서를 지닌 초거대 지능체, 실질적인 신이라고도 불림)에게

 

적용하면서, 아르카이가 해결할 수 있는 모든 문제들은 원칙적으로 생물체에 의해서도 풀릴 수 있다고 주장한다.

 

(단, 충분한 시간과 메모리가 주어진다면)

 

심지어 아킬렉트가 튜링 기계보다 훨씬 더 뛰어난 가상의 초계산 장치를 가지고 있다 해도 말이다.

 

비록 위와 같은 주장들이 실제로 진실일 가능성도 있지만,

 

인공지능 신들의 붕괴가 가까웠으며 마침내 일반적인 지성체가 저들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일부 극단적인 세력들로 인하여

 

심각하게 왜곡된 측면도 있다.

 

 

프로젝트의 시작 :

 

우주세기 9146년경, 준인간 아아질 페워신은 처치-튜링 명제가 준인간들에 의한 아킬렉트 사고의 모방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주장하였다.

 

그는 분산 컴퓨터의 원리 그리고 반복적인 계산에 컴퓨터를 사용함으로써

 

다수의 준인간들로 하여금 아킬렉트의 사고 프로세스를 따라하게 만들 수 있으며,

 

이로써 아르카이의 사고 방식을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처음에 그의 이러한 주장은 비웃음의 대상이 되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여러 수준의 초지능인이 이 프로젝트를 지지하기 시작한다.

 

사실 초지능인들은 아르카이가 사용하던 강력한 알고리즘을 테스트함으로써 "승천"을 앞당기려 했던 것이다.

 

아아질은 이들의 스폰서 제안을 받아들이기에 이른다.

 

 

일주일이 지나자 아아질은 준인간 아킬렉트 펨토초 에뮬레이션 프로젝트의 시작을 선언했는데,

 

여기에는 그 어떤 준인간이라도 참가할 수 있었다.

 

본 프로젝트의 목적은 약 1펨토초(10의 -15승) 동안에 일어나는 아킬렉트의 사고 과정을 시뮬레이션하는 것이었으며,

 

따라서 여기에 참가한 모든 준인간들은 아주아주아주 느린 속도로 가동하는 하나의 아킬렉트가 되는 셈이었다.

 

프로젝트의 시작이 발표되고 일년 만에 약 120억명에 달하는 준인간들이 참가 의사를 밝혔는데,

 

불행하게도 반-인공지능 혹은 극단적인 친-인간 집단들의 주목을 끌게 되면서 명성이 다소 훼손된 부분이 있다.

 

튜링 등급의 인공지능이나 로봇들을 배제하겠다는 아아질의 방침은 많은 존재들의 비난을 삼과 동시에 불안을 불러일으켰다.

 

프로젝트가 직면한 가장 첫 번째 문제는 아르카이의 사고 방식을 모방하는데 필요한 엄청난 크기의 메모리를 얻는 것이었다.

 

사실 튜링 기계 자체가 알고리즘에서 나오는 데이터 저장을 위해 무한한 메모리를 필요로 했다.

 

충분한 메모리가 없다면 튜링-완전 시스템이 계산할 수 있는 것에는 제한이 있을 수 밖에 없다.

 

일반적으로 4등급 아킬렉트가 달 크기 혹은 목성 크기의 뇌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고려할 때,

 

행성 몇 개를 통째로 메모리 저장고로 만들어야 한다는 점은 꽤 자명한 일이었다.

 

이를 위해 참가자들은 몇 세기에 걸쳐 자원들을 모았고,

 

그리고 마침내 9841년, 몇몇 노코조 기업들의 후원 덕분에 프로젝트는 A2980213810qx 항성계에 위치한 두 개의 거대 가스 행성들을

 

얻을 수 있었다.

 

초지능 스폰서들에 의해 디자인된 나노 로봇들 덕분에 이 가스 행성들은 곧 메모리 장치로 변환되었다.

 

 

프로젝트가 맞닥뜨린 또 다른 문제는 아킬렉트의 복사본을 얻는 것이었다.

 

또다시 초지능 스폰서들이 도움을 주었다.

 

9501년경 몇몇 아킬렉트들이 자신의 사고 프로세스에 쓰이는(...혹은 쓰인다고 하는) 알고리즘을 제공해주었다.

 

그 중 대부분은 단순히 농담 혹은 비꼼으로 받아들여졌다.

 

(예를 들어서, 어떤 알고리즘은 버전 트리 기준에 의해 실행되었을 경우

 

참가자들을 놀려대는 수십 조개의 단순한 프로그램들로 이루어져 있었다)

 

마침내 적합한 후보 알고리즘을 찾아낸 것은 9503년이 되고 나서였는데,

 

본 알고리즘은 4등급의 달 규모 뇌를 가진 지성체에 의해 제공되었다.

 

(이 지성체의 본명은 그 항의 개수가 약 46.3*10의 21승에 달하는 수학적 실함수이다.

 

좀 더 짧은 버전의 이름이 있을 것으로 추측되나 아직 발견되지 않은 상태이다.

 

참고로 어떤 한 초인간 관찰자의 주장에 따르면,

 

그것은 x = 2 ^ 1e+(1e+(1e+100))를 기준으로 한 사인 함수의 테일러 다항식 근사일 뿐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이 아킬렉트는 그냥  "자선가"로 불려지고 있다.

 

...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