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나 <노잉>, 또는 <아마게돈>처럼 우주에서 날아오는 재앙을 무시하고 생각하면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그리고 가장 절실한 재앙은 역시 지구 온난화와 이로 인한 환경 파괴일 것입니다.


  그린랜드와 남극의 얼음이 녹고 바다의 기온이 상승해서 해수면이 올라가거나, 반대로 해류의 흐름이 멈추고 그로 인해 빙하기가 도래하거나... 어느 쪽이건 우리 인류에겐 그다지 좋은 상황은 아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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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바다? 얼음천지? 어느 쪽이건 우리는 새로운 상황에 직면할 것이다. (워터 월드 (c) 유니버설 픽쳐스) ( 투모로우 (c) 20세기 폭스 ) ]


  하지만, 이런 상황은 찾아올 수 있고, 무엇보다도 이런 상황은 우리에게 상당히 흥미로운 배경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 세계에서 뭔가 특이한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도 있겠지요.


  여기서 한가지 고민이 생깁니다. 과연 그 세계는 어떤 모습일까...하고 말이지요.


  대충 상상은 됩니다. 그린랜드와 남극의 빙하가 모두 녹으면 해수면은 대략 15~18m 정도 상승합니다.

  평균 수온이 올라가면 물이 불어나는 만큼 더욱 상승하지만(평균 수온 1도당 0.5~0.6m 정도) 그래도 20m 정도가 됩니다.


  이 정도면 그다지 많은 지역이 물에 잠길 것 같지는 않지요. 물론, 태평양 지역에 있는 해발 1m 정도의 섬나라는 모두 수몰되겠지만...


  그래도 다른 나라가 어떻게 될지 궁금하지요.


  구글맵과 연동한 다음의 페이지는 최대 14m 상승했을때 세상이 어떻게 달라질지를 보여줍니다.


http://flood.firetree.net/?ll=35.6573,120.9155&m=14&t=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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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작 14m 이지만, 중국에서는 그야말로 주요 도시 상당 수가 수몰된 모습을 볼 수 있지요. 이런 상황에 처한 중국이 어떻게 움직일 것인가? 상당히 흥미로운 이야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20m라면? 정말로 우리는 워터월드를 보게 될지도 모릅니다. 전세계 대다수 주요 도시들은 이보다 낮은 고도에 자리잡고 있으니까요. 뉴욕이나 도쿄 같은 바닷가의 도시들은 완벽하게 물바다가 되지요.)


  그렇다면 반대의 상황은 어떻게 될까요? 빙하기가 극에 달했을때는 해수면이 거의 45m나 하강했다니 엄청난 변화가 있었겠지요.


  아쉽게도 위처럼 구글 어스와 연동된 것은 보지 못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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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지도가 있군요.빙하시대 인류의 이동을 나타낸 지도인데, 잘 보면 파란색이 실선이 보입니다. 이게 바로 당시의 육지 상황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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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주변은 이렇게 됩니다. 동해는 사실상 내해가 되어 버렸고, 서해는 거의 보이지도 않는군요. 우리나라는 중국과 사실상 붙어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영토가 넓어졌다고 봐야 할지, 아니면 중국과 붙었다는게 문제가 될지...



  가까운 장래 우리는 저 둘 중 하나의 지도에 직면할지도 모릅니다. 그때 벌어질 일은 직접 겪어야 알겠지만, 설사 그 상황을 겪지 않더라도 이들 지도를 통해 많은 이야기를 떠올릴 수 있겠지요.


  지도는... 이렇듯 상상의 보고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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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를 아는 이는 현재를 이끌어가고 미래를 알 수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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