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묻고 답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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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쓰던 설정의 일부인데요.
적당한 행성을 골라 핵융합을 발생시켜 태양처럼 타오르는 상태로 만들고 이를 스페이스 콜로니나 거대 우주모함의 동력부에 고정시켜서 발전기를 설치하고 에너지를 뽑아올린다.
라고 상상한 적이 있습니다.이렇게 되면 정말 막강하겟구나~하구요.그런데 지금 이걸 생각해보니 좀 허무맹랑하게 느껴지더라구요.게다가 제가 문과(...)라서 이쪽에 대한 지식이라거나 상식같은게 부족해서...이럴경우에 생길 오류나 효율 같은게 궁금합니다.
실제로 저만한 기술력이 있다면 위같은 발전이 효율적일까요?
아니면 또다른 엄청난 기술력이 있다면 실현될 수 있는 발전기가 뭐가 있을까요?
개보다 더한 놈도 아니고
개만도 못한 놈도 아니고
개하고 같은 놈도 아니네
비슷한 개념으로 블랙홀 발전기 (에너지 발생장치) 가 있을 수 있겠죠.
블랙홀로 물질이 들어가면서 발생하는 붕괴 에너지를 끌어다 씁니다.
문명 3단계론이 있는데
1단계는 행성의 에너지를 다 끌어다 쓰는 수준,
2단계는 항성의 에너지를 다 끌어다 쓰는 수준,
3단계는 은하의 에너지를 다 끌어다..
...-_-;
네. 항성에 뚜껑 씌워서 에너지를 100% 흡수하면 2단계.
행성급을 태워서 에너지를 내면 1단계 문명 만렙이겠네요.
행성을 핵융합시켜 거기서 에너지를 뽑아 쓴다...
라면, 그 기술로 그냥 항성에서 곧바로 에너지를 뽑아 쓰면 됩니다. 어렵게 행성을 핵융합시킬 필요 없지요.
물론 행성보다 항성이 훨씬 크기 때문에 크기가 문제가 됩니다만, 행성을 '동력부'에 쓸 만큼 거대 구조물이라면 이미 그 크기가 행성보다 훨씬 큰 상태일 것이므로 그보다 더 큰 크기로 항성 전체를 둘러쌀 발전기를 만들고 그 에너지를 공급받아 쓰면 되겠죠.
문제는 그만한 크기의 구조물을 만들 수 있느냐, 그리고 만들 필요가 있느냐 하는 겁니다.
구렌라간 같은 일부 열혈물을 제외하면, 어느 정도 타당한 설정을 중시하는 하드 SF에서는 행성 급 구조물을 만드는 것은 거의 유래가 없습니다.
그런 구조물의 중력 붕괴를 막을한한 기술력이 있어야 하고 자원도 엄청나게 드는데, 그런 기술력과 자원으로 굳이 그런 구조물을 만들 필요성이 있느냐, 있다면 그런 문명을 이룩한 존재들이 어떤 목적으로 행동하고 어떤 갈등 상황을 만들어내느냐를 상상하기가 힘드니까요.
형태상으론 스타트렉 TNG나 월드 오브 다크니스에 등장했던 다이슨 스피어 같은 형태가 유사할 것 같은데요.
http://mirror.enha.kr/wiki/%EB%8B%A4%EC%9D%B4%EC%8A%A8%20%EC%8A%A4%ED%94%BC%EC%96%B4
길이 1조킬로미터짜리 항공모함이나 콜로니라.. 상상을 초월한 기술력을 가진다면 가능하죠. 그리고보니, 영화 트랜스포머의 로봇종족은 항성 하나가 가진 에너지를 통체로 흡수해 버리고 큐브에 저장시키지 않습니까? 차라리 이쪽이 더 환상적인 기술입니다.
"노인의 전쟁" 시리즈에서 콘수라는 종족이 등장하는데 그들이 백색왜성을 통채로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고 나오지요. 어떤 적과 싸우건 그들과 동등한 기술력으로 상대하는 특이한 종족인데. 그에 대해서 주인공의 평가 "그런 종족은 건드리는게 아니다."
현재 존재하는 항성 등의 에너지를 그대로 이용하는 방식보다도 좀 더 극단적인 기술이 있습니다. 바로 '상전이'입니다.
위 게시물에서 소개하고 있는데, 갤럭시 엔젤에서는 인공적으로 우주를 생성해서 우리 우주의 에너지를 그쪽으로 보내면서 그 에너지 차이를 통해서 동력을 얻는다...라고 합니다. 주변에 별이 없어도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는 말이죠. 우주에 가득한 에너지를...^^
발전기 코어가 행성만한 사이즈라면 그걸 싣는 우주선 자체의 사이즈는 참 무지막지할 성 싶은데요. 그런 스케일의 물건이 나오는 설정에서 굳이 에너지 효율을 따질 필요가 있을까 싶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