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묻고 답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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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과학에 굉장히 무지한 사람입니다.
궁금한게 있어서 질문 드립니다.
131억년 전에 일어난 감마선폭발을 관측했다는 정보를 예전에 언뜻 봤는데요..
137억년에 빅뱅이 일어 났다면....
이것을 거리의 개념으로 이해를 해야 할까요..
시간의 개념으로 이해를 해야 할까요..
약간 질문이 이상한데 ^^;;...
쉽게 생각 하면 131억년이 걸리는 거리에서 도달하는 빛인것 같은데...
팽창을 한다는 가정하에...
빅뱅 6억년 후 작은우주에서 일어난 사건에 대한 잔상과 현재 지구의 시간 중 그시점이 겹쳐서 인지...
말이 안되는것 같지만... 제가 머리가 나뻐서 그런지...
우주를 중심으로 생각해보면 당연히 전자가 맞는것 같기도 하고..
지구를 중심으로 생각해보면 후자도 맞을것 같다는 생각도 드는데...
궁금해서 몇일째 계속 생각 중입니다.
도움 부탁드립니다.
거리와 시간의 개념이죠.
괜히 우리가 사는 차원을 시공간이라고 부르는게 아닙니다.
그리고 137억년이 우주의 나이라는 것은 추정일 뿐이지 확실하지 않은 겁니다.
또, 131억광년 떨어진 곳의 감마선 폭발이라는 건 그냥 말 그대로 해석해야 합니다.
131광년 떨어진 곳에서 감마선 폭발을 감지했다는 것이지, 131광년 떨어진 곳에서 감마선 폭발이 일어났다는게 아닙니다.
우주의 크기를 파악할 때 우주 배경 복사를 이용했는데, 우주 배경 복사는 빅뱅 순간의 에너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원래 한 점에 있던 것이 빅뱅으로 인해서 지금을 기준으로 137억광년으로 멀리 떨어져 있게 된 것이죠.
즉, 시간과 공간을 같이 생각해야 합니다. 거리가 먼 만큼 시간도 그만큼 과거로 생각해야하는 거죠.
아! 빅뱅의 점을 중심으로 생각하고 팽창된 영역의 한 선에서 지구를 생각하니 이해가 가능하네요
"131광년 떨어진 곳에서 감마선 폭발을 감지했다는 것이지, 131광년 떨어진 곳에서 감마선 폭발이 일어났다는게 아닙니다"
굉장히 철학적인 표현이네요~
감사합니다 괴개님!!! 혼자 논리의 덫에 묶였네요 ㅠㅠ
몇억광년이 지나면 빅뱅도 천체에서 감지하겠군요 설레이네요~
그래도 팽창되는 속도와 빛이 도달하는거리와 시간이 같은 방향을 향하고 있다는 것이 좀 의문이네요
기초과학 공부를 해둘껄 ㅠㅠ 인문학을 공부했던 36세입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시간은 절대적인 게 아니라는 말은 다름 아니라 그게 실제로 존재하는 대상이라는 뜻입니다. (관념적이기만 하다면 절대적이어야 하겠지요)
이 시공의 일체의 에너지 변화-즉 운동, 심지어 양자의 떨림조차도!-이 멈췄다가 재개되었을 때 그 사이를 묘사할 수 있는 언어나 관념, 물리 이론은 없다는 거죠.
그리고 현대물리학에선 시간과 빛의 속도를 같은 걸로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현대물리의 관점에선 빛이 도달하지 못한 곳은 시(=빛)공(=우주가 팽창된 영역)이 존재하지 않는 것이죠.
직선으로 초광속 운항을 하다 보면 우주의 가장자리에 이를 수 있는가 라는 건 또 다른 문제입니다만.
질문을 이해하기가 힘드네요. 기사에서 어떤 식으로 보도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131억 년 전에 일어난 일이라고 해도 131억 광년 떨어진 곳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하기는 살짝 애매한 감이 있습니다. 말씀대로 우주는 빅뱅 이후로 계속 팽창하고 있기 때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