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사진 게시판
때로는 유머 그림도 좋겠지요?
Z-1입니다. 현재 쓰이는 EVA용 우주복보다는 언젠가 이루어질지는 모르겠지만 월면과 화성 탐사를 위해 지면을 '걷기' 위한 용도에 가깝게 디자인되었으며, 그래서인지 몰라도 등산화스런 신발 밑창이 인상깊군요. 보시다시피 기존의 미제 우주복은 상하의를 분리해서 꿰어맞추는 식이었는데 이번 우주복은 러시아의 Orlan처럼 등짝에 해치 겸 백팩을 달고 나왔고, 저기 그림 중간에 나오듯 별도의 에어록이나 감압과정 없이 바로 로버 차량에서 들어가는 식으로 운용됩니다.
딱 보시면 느끼시겠지만 보시다시피 밝은 녹색을 띄고 있는데요. 덕분에 토이스토리의 버즈 라이트이어(이 나름대로도 후드 - 스누피 캡 - 끼고 있는 것부터 시작해 꽤 고전적인 SF 우주복 디자인이긴 하죠)를 연상시킨다고 기사가 줄줄이 나왔는데, 저기 왼쪽에서 보이는 아폴로 계획에서의 우주복이 빨간 띠를 두르고 있는 건 선장을 의미하는 건데 이 녹색은 단순히 디자인인지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네요.
변함없이 썰렁한 글이니 나사 스타일이나 봅시다. 저기 나왔던 로버도 등장하네요.
Our last, best hope for peace.
제 눈에는 어쩐지 (러시아 것도 포함해서) 예전이나 현재 사용하는 우주복이 훨씬 그럴 듯하게 보이네요. Z-1은 곱추처럼 등이 굽었고, 헬멧도 너무 툭 튀어나왔고, 팔다리도 펑퍼짐하고, 계기판이나 튜브도 안 달렸고…. 색깔을 떠나 전체적인 형태 자체가 뭔가 미래적이거나 과학적인 것과는 동떨어져 보입니다. 우주항공 분야에 문외한이라서 그렇겠지만, 저런 우주복이 나올 줄은 상상도 못 했네요. 솔직히 저런 복장이 나오는 SF물이라면 디자인이 어색하다고 한 소리 들을 것 같습니다.
역시 이럴 때는 상상 과학과 현실의 사이가 멀긴 좀 멀군요.
무한한 우주 저 너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