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사진 게시판
때로는 유머 그림도 좋겠지요?
그림 많습니다. 현실적인 전투용 우주선의 형태에 대해서 클럽에 저 이외에 관심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대중 미디어에서 쉽게 접하는 작품들에 나오는 것 대부분이 꽤 비현실적이란 것만은 확실합니다. 물론 현실적이란 게 좋고 비현실적이란 게 나쁘다는 케케묵은 말도안되는 소리를 하려는 건 아닌데요...
셋 다 아마추어 창작. 아니, 프로인가? 어쨌건 어디 작품에 나오는 것들은 아닌 것 같군요.
안녕하세요, 해저에서 동강나 몇백년간 녹슬어가던 거 건져올려 다시 붙인 야마토입니다.
에...사실 전 이 녀석은 조이드로 나오면 괜찮지 않을까 싶어요.
이건 드라마 안드로메다의 안드로메다 디센던트호. 이렇게 완전히 안드로메다로 가는 디자인도 있지만...
일전에 클럽에도 썼지만 비행기나 배처럼 뒤에 엔진이 달려서 앞으로 나가는 형태부터가 문제가 되죠. 우주엔 중력이 없기 때문에 위아래 개념이 없는 게 당연하기도 하지만, 관성제어 기술이 나오지 않는 한 배 뒤에 달린 엔진이 추진을 시작하면 승무원들은 뒷벽을 향하는 강력한 가속도를 받게 될 테고 이 상황에선 이동하는 것 자체가 좀 힘들어질 겁니다. 제대로 하려면 밑에 엔진이 달려서 위로 나가는 우주선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 경우엔 추진을 통해 함내에 인공중력을 만들 수 있는데다가, 물이나 공기의 저항이 없으니 유선형 선수 같은 것도 무의미하고, 부식의 가능성이 거의 없는 우주 공간에 선체가 노출되므로 모든 것에 덮개를 씌울 필요도 없습니다. 게다가 방열기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우주왕복선이건 인공위성이건 방열기 없이는 우주에서 자체적으로 발생하는 열을 내보내 냉각을 할 방법이 없으니까요.
역시 아마추어 창작.
표시된 대로 어택벡터 : 택티컬이란 게임의 우주선.
2010 영화판의 알렉세이 레오노프호. 전투용은 아니고 탐사선이지만 바빌론 5의 오메가급이 이 녀석을 좀 따라했죠.
위 것들은 좀 더 현실적인 면을 고려한 설계들입니다. 느낌이 약간 다르죠. 물론 여전히 얼마나 현실적인가를 따지긴 쉽지 않은데요, 왜냐하면 일단 제가 무식한 면도 있겠지만...
미래의 탱크는 이렇게 생겼을 거예요. 우와. 보시다시피 이 일로 밥 벌어먹고 사는 공학자란 사람들이 예측하는 것조차도 미래 기술과 쉽게 맞아떨어지는 게 아니니 예술적 관점에서 접근한 물건은 더욱 그럴 수밖에요. 물론 이런 인기있는 주제에 대해선 다양하게 그리는 사람이 많고 많은 시도가 있어 왔고 전 공학자(아, 공대생이긴 하지만)조차도 못 되므로 제가 간단히 이야기하는 건 애매하긴 합니다만...아무튼 이런 이야기는 젖혀두고.
이 글에서 제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조비안 크로니클스는 기어 크리그하고 헤비 기어를 만들기도 한 드림포드 9에서 1992년에 내놓은 TRPG/보드게임용 세계관입니다. 배경은 늘 그렇듯 인류가 우주에 진출한 23세기의 미래고, 목성이나 화성 등 태양계 안의 다양한 행성에 정착한 인류가 서로 치고받고 싸웁니다. 같은 회사의 헤비 기어가 보톰즈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다면 이 녀석은 건담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죠. 우주에서 거대 로봇이 총 들고 날아다니며 싸운다면 건담 이외에 대체 뭐가 더 있겠어요.
목성연방의 패스파인더 엑소슈트. 뭐 생긴 건 좀 다르지만 컨셉은 대충 건담.
지구군의 사이린? 시린? 보시면 아시겠지만 일러스트 그린 사람도 헤비 기어 시리즈의 일러스트를 그린 Ghislain Barbe네요. 솔직히 설계도 그리듯이 각잡아서 척척 그리는 스타일은 전혀 못 되고 적당히 비례 과장해 캐릭터화해서 그리는 스타일인지라 이런 일러스트 그리는 게 안 어울린다고 생각하긴 합니다만, 그래도 말입죠.
물론 게임용 룰북도 있지만, 관련된 설정집으로서 Ships of the Fleet이란 게 있습니다. 이 글에서 다룰 게 이 책을 구했기 때문인데, 현재까지 총 네 권이 나왔습니다. 개중 1권과 2권은 목성 연방(Jovian Confederation)들의 우주선을, 3권은 지구군(늘 그렇듯이 그냥 지구가 아니라 Centralized Earth Government and Adminstration 같은 복잡한 약어로 된 행정체계로 통합된)과 4권은 금성의 우주선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세력이 많고 모든 우주선들을 다 다루고 있는 건 아니지만, 보니까 꽤 멋진 물건이대요.
사실 애초에 이쪽 계열이 그야말로 설정의 설정에 의한 설정을 위한 동네 아닙니까. 설정놀이 때려치운지 좀 됐지만 그래도 내부 구조도까지 이렇게 상세하게 꽤 그럴듯한 설계로 나와있는 전투용 우주선을 보니 꽤 흥미롭긴 하더군요. 물론 게임적 재미를 없앨 수는 없어서 비현실적으로 우주에서 로봇들이 날아다니고 우주 해병대가 보딩을 시도하지만 그래도 작품적 전개를 위해 설정을 집어치워야 하는 폭이 더 좁고. DP9쪽 설정집들은 일러스트가 많이 들어가 있기로 유명하다던데 그것도 꽤 큰 장점이네요.
이 세계의 우주선은 일반적으로 4개의 구획으로 구별됩니다. 무장과 각종 통제 시설, 센서 등이 들어가는 전방 선체가 있고요. 그리고 그 뒤에는 회전하면서 인공중력을 발생시키는 승무원 거주구역이 들어갑니다. 그림 보시면 아시겠지만 가속시에는 회전으로 인공중력을 얻는 게 아니라 팔 부분을 90도 회전시켜서 가속방향에 반하는 관성력으로서 인공중력을 얻게 됩니다. 여기에 무장을 탑재하기도 합니다. 뒤로는 화물칸이나 격납고로 쓰이는 공간이 있고 제일 뒤에는 추진기가 달려 있죠. 추진기에 달린 갈퀴 같은 게 방열기입니다. 위 그림이 예시로 나와있는 표준적 범용함의 개념에 들어가는, 목성군의 알렉산더급 구축함입니다. 이 우주선 하나에 대해서 이 책에 설정이 얼마나 붙나면...
기본적으로 측면도.
1. 방열기 2. 추력편향판 3. 함미 자세제어 추진기 4. 엔진 / RAM 연결장치 5. 표준형 화물칸 6. 주 로터/자이로 덮개 7. 무장 장착칸 8. 셔틀 격납고 | 9. 구명정 덮개 10. 보급용 출입문 11. 함수 자세제어 추진기 12. 전방 근접방어무기 13. 미사일 발사관 14. 입자가속기 15. 전방 센서 16. 측방 근접방어무기 | 17. 우현 운동에너지포탑 18. 탈출정 덮개 19. 외부 센서 20. 광역방어 레이저 마스트 21. 중거리 센서 22. 광역방어 레이저 발진기 23. 레이저 방열기 24. 로터 연결부 | 25. 거주구 방열기 26. 거주구 회전구획 27. 시스템 클러스터 28. 로터 방열기 29. 후방 방어막 발진기 30. 추진기 방향타 |
상면도
1. 방열기 2. 추력편향판 3. 함미 자세제어 추진기 4. 엔진 / RAM 연결장치 5. 표준형 화물칸 6. 주 로터/자이로 덮개 7. 무장 장착칸 | 8. 셔틀 격납고 9. 구명정 덮개 10. 좌현 운동에너지 포탑 11. 보급용 출입문 12. 함수 자세제어 추진기 13. 전방 근접방어무기 14. 미사일 발사관 | 15. 전방 보급용 출입문 16. 탈출정 덮개 17. 상방 근접방어무기 18. 우현 운동에너지 포탑 19. 광역방어 레이저 발진기 20. 중거리 방향 센서 21. 마스트 지지대 | 22. 거주구 23. 로터 시스템 클러스터 24. 후방 방어막 발진기 25. 추진기 방향타 |
전면도. 스펙 보면 최대가속도가 0.8G입니다. 이 세계관에선 프리깃쯤 되야 간신히 2.0G를 냅니다. 중량이 6만 톤인 걸 감안하면 이걸 그 정도로 가속시키는 데도 어마어마한 추력이 필요하겠지만...
1. 거주구 회전장치 2. 무장 장착칸 3. 단거리 센서 4. 링 구조체 5. 미사일 발사관 6. 우현 운동에너지포탑 7. 대 광학무기 보호막 8. 거주구 이동 공간 9. 광역방어 레이저 발진기 10. 거주구 방열기 | 11. 출입문 12. 외부 센서 13. 주 로터 암 14. 주 포탑 조준 센서 15. 입자가속기 16. 광역방어 레이저 마스트 17. 중거리 방향 센서 18. 거주구 (기동상태) | 함명 : 알렉산더 기원 : 목성연방 제작사 : 다양함 함급 : 구축함 지휘체계 : (천문학적 관측이 가능한) 함교 길이 : 480m 너비 : 205m 공중량 : 42,800t 전투중량 : 60,000t 주 동력원 : 20MW x 3 보조 동력원 : 4MW x 4 주 추진기 : 21,000,000kg x 4 자세제어추진기 : 40개 가속도 : 0.8g 함재 센서 : 사격통제 레이더, 적외선, 자외선, 레이저, 자기계, 마이크로파, 동작 감지, 방사능 측정, 수색 레이더, 망원경 고정 무장 : PDS, 입자가속기 x 3, 운동에너지포 x 6 광역방어 레이저포 x 2, 미사일 발사관 x 1 추가 무장 : 없음 방어 체계 : Mag Screen 장비 : 탈출정, 실험실 |
1. 거주구 출입문 2. 기계실 3. 셔틀 격납고 4. 승무원 숙소 5. 보급용 출입구 6. 전방 창고 7. 동력계 | 8. 미사일 수송문 9. 미사일 격납고 10. 미사일 발사관 11. 소립자가속기 12. 전방 센서 13. 축전기 14. 보조 발전기 | 15. 동력 분배장치 16. 초전도 배터리 17. 열교환기 18. 가수 창고 19. 벌크 창고 20. 함교 21. 주 레이저 발진기 | 22. 보조 센서 23. 레이저 지지용 마스트 24. 중거리 지향성 센서 25. 광역방어 레이저 마스트 26. 마스트 시스템 덮개 27. 레이저 열교환기 28. 화물용 엘리베이터 |
무장계 1. 미사일 발사관 2. 전방 레이저 근접방어무기 3. 운동에너지포 4. 광역방어 레이저 5. 방열기 6. 입자가속기 7. 측방 레이저 근접방어무기 8. 주 동력 회로 | 추진계 9. 플라즈마 아크식 반동제어기 10. 자동연소식 반동제어기 11. 추진제 탱크 12. 플라즈마 연소실 13. 추진제 편향 코일 14. 전자기 발전장치 15. 열 흡수기 |
센서계 1. 도킹용 센서 2. 마이크로파 펄스 거리측정 안테나 3. 단파 센서 4. 위상배열 레이더 5. 레이저 거리측정/레이더 6. 광학 센서 | 생명유지계 7. 방어막 발진기 8. 로터 베어링 9. 보조 생명유지장치 10. 가스 탱크 11. 초전도 전지 12. 열교환기 |
그리고 연도별 변천사.
전자전실. 우주선에 돛 달고 다니던 아너 해링턴에도 전자전은 나왔는데 여기서 안 나오면 섭하죠.
연구시설과 해병대 강화복 격납고. 이 세계관의 우주선엔 함급을 막론하고 죄다 해병대가 타고 있습니다. 지금의 해군들조차도 미 해군의 초대형 항모쯤 되어야 해병대가 타는 정도가 고작인데 좀 비현실적이라 생각되긴 하지만 게임이니까요. 그림만 해도 저 정도고 이 이외에도 합급 설명하고 취역된 동급함 함명들, 각종 설정 텍스트하고 짧은 이야기와 데이터 시트까지 붙어 있습니다. 배 한척만에도 이 정도 설정이 붙으니 대상층이 어딘지는 자명해 보입니다. 이외에도 다른 우주선들도 여럿 나와 있는데, 그것들 그림도 다 일일이 올리긴 그렇고 간단하게 좀 붙여보자면...
포지급 순찰항공모함 JSS 피츠제럴드. 순찰항모는 2차 대전 때 나왔던 개념인데, 단순히 말하자면 경항모라고 볼 수 있겠죠. 뭐 그 시절 항모나 여기 나오는 것들이나 어차피 오십보 백보.
격납고. 엑소슈트인지 모빌슈트인지가 12기 탑재되고 정비와 보급도 실시합니다.
커세어급 프리깃 JSS 헨리 모건. 대강 어뢰정 정도의 개념입니다.
완전 자동화되어 로봇팔이 어뢰를 수송해오는 미사일 발사관. 가속도 방향에 맞춰 360도 회전이 가능한 전방위 스크린을 갖춘 함교. 승무원용 침대. 비교적 작은 함에 속하기 때문에 승무원 개인 휴식 공간은 매우 좁습니다. 간신히 누울 공간이 끝.
이프르급 전함 JSS 밸리 포지. 말 그대로 중장갑 중무장의 소수정예 전함.
마제스틱급 함대 항모 JSS 소버린. 엑소아머와 요격기들을 탑재하고 전방의 거대한 코일건으로 사출하는 항모입니다. 함대 항모란 단어에서 알 수 있듯 항모전투단을 형성하는 축이 됩니다. 만재중량이 무려 18만 톤에 달하는군요.
전통적 형태의 파일럿 브리핑실은 좀 이상한 느낌이긴 하네요. 아래의 건 무중력 상황에서 밀폐된 통에 부품을 집어넣고 (어디 작은 조각이 날아다니면 위험하니까) 수리하는 정비실.
인트리피드급 수송함 JSS갤런트. 이 세계관의 우주선은 통상적인 작용-반작용 방식의 추진기를 사용하며 따라서 추진제가 항속거리를 결정하는 결정적 요인이 됩니다. 이런 추진제를 대량으로 싣고 고속으로 보급하는 일종의 공중 급유기, 거기에 물자와 인력 보급까지 같이하는 보급선과 혼합된 데다가, 엑소아머나 전투기를 발진시키는 화물선 개장형 항모 비슷한 역할까지 겸업합니다.
레녹스급 보급함 JSS 캘러한. 1백만 입방 미터의 화물칸 용량을 자랑하는 대형 화물선입니다. 민수용을 군용으로 채택한 거라나 뭐라나.
유리 가가린급 함대 보급함 JSS 샐리 라이드. 길이가 740미터에 달하지만 최대가속도가 0.1G에 불과합니다. 중앙부의 엄청나게 거대한 원통은 화물칸으로도 쓸 수 있지만 원래 목적은 다른 더 작은 우주선을 내부에 집어넣고 수리하는 도크입니다. 대형함일 경우는 분해해서 집어넣고 수리합니다. 사실상 야전 수리함인 셈이죠.
훈련시설. 수리하는 대상이 된 우주선의 승무원들을 놀릴 수는 없는 노릇이죠.
이외에도 전술이나 함내 교대 순번이나 무기체계 등에 대한 자잘한 설정들이 좀 나와있지만 생략하고, 설정집으로 자세히 나오지 않고 종류만 언급되는 우주선들도 좀 있군요. 역시 생략. 아무리 제가 저작권 개념을 밥말아먹었다지만 용량도 있고 통째로 올릴 수는 없는 노릇이니...한편 1권과 2권이 목성연방의 우주선을 다루고 있다면 3권은 지구, 4권은 금성쪽 우주선입니다. 목성 애들 것보다 덜 폼난다고 생각하므로 간단하게 올려보자면.
지구인들 우주선은 목성 것과 전반적으로 비슷하지만 좀 더 흔히 볼 수 있는 디자인입니다. 설정도 늘 그렇듯이 보수적이라 우주전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을 잘 못하는...뭐 그런 것 같네요. 다양한 우주선을 개발한 목성 쪽과 달리 특화된 소수의 함정만 운영합니다.
히드라급 지역방어정 CSS ADB-25. 소형함이기 때문에 급명만 있고 함명이 없습니다. 앞쪽의 골프공처럼 생긴 건 전방위 레이저 발진기입니다.
콘스탄티노플급 해병강습양륙함 CSS 이오 지마. 이름 참 잘 지었...군요.
버밍엄급 공격항모 CSS 그라프 쉬페. 공격항모? 그냥 항모라고 이름붙이기 싫었나 봅니다.
금성 애들 건 좀 희한하게 생기긴 했군요. 얘들도 회전으로 인공중력을 얻지만 거주구만 돌리는 게 아니라 우주선 자체를 통째로 회전시켜버립니다. 같은 인간들 거긴 한데 외계 종족이 만들었다고 해야 더 어울리는 느낌이네요. 설정상으론 전력이 적어서 개함우월주의에 스텔스성을 중시한다는데...
처음엔 다 현실적으로 만들자 했다가 아이디어가 떨어진 건지 아니면 원래 컨셉이 그런 건진 몰라도 썩 맘에 드는 디자인은 아니라서 이 정도로 패스. 아무튼, 이런 극 마이너한 물건조차도 물 건너에선 이렇게 '열정을 갖고' 만들어내는 게 부러울 따름이네요.
Our last, best hope for peace.
목성은 마치 화물용같은 느낌이고 지구는 평범, 화성은 슈팅게임에도 나올법한 느낌이네요.
저런 상황이라면 목성형이 더 납득이가는 디자인이라고 생각되지만 그래도 회전하는 거주구역은 이건 좀 아니라 생각되네요.
기계적으로나 디자인적으로나-_-;
워, 대단하네요. 저렇게 복잡한 설정을 만든다는 것도, 저렇게 복잡하기만 한 설정집이 팔린다는 것도….
그런데 목성 우주선이 현실적인 면이야 강하지만, 역시 멋은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저 같은 사람에겐 그렇게 보여요.
(취향이라면 <홈월드> 쿠샨 우주선 정도… 사실 넘치고 넘치는 비행기 우주선에 비해 이 정도는 양반 아닌가요)
맨 위에 berkey 란 아티스트는 많은 sf 소설 표지를 그렸죠 작년에 사망했습니다.초 프로급 일러스트레이터중 하나죠.
아마 비 현실적인 우주선 디자인의 선두주자중 한사람일듯 합니다. 기능같은건 상관없이 그냥 실루엣 위주로 그리기 떄문이죠. 강하고 디테일나 실루엣의 끝을 보면 프랙탈같은 느낌이 드는게 그의 드로잉이 특징입니다. 인바이런먼트도 그런식으로 주의를 확 끕니다. 무엇보다 기계 디테일은 그떄당시 천지개벽의 레벨로 많은 관심을 받았죠. 그냥7- 80년대 관련 지식이 없이 자쿠 파이프 같이 라인만 슥슥 그려놓은 엉성함을 보다가 berkey의 세필 디테일을 보면 심도 얕은 카메라로 진짜 찍어논거 같은 느낌입니다. 특히 외부 판넬 밑에 그려넣은 프레임구조물의 강한 컨트라스트를 보면 와..이건 진짜같다는 생각이 마구 들죠.
2번과 3번은 cgsociety에서 본거 같네요. 개인용 습작 같습니다. 3번은 색깔이며 볼륨이 썬더버드가 연상되네요.
네드리님이 열심이신 밑부분의 수십장의 설계도는 어느것도 처음 봐서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