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년 모월 모일... 작품 속에서 불타 죽고 떨어져 죽고 찔려 죽고 온갖 수난은 다 당하면서,
관객들에게는 온갖 욕이란 욕은 다 먹는 불쌍한 운명의 마녀들이 한자리에 모였으니, 그들
마녀들은 더이상 그런 가혹한 수모를 감당할 수 없다고 결의하면서, 가칭 '마녀들의 인권
보호를 위한 특별 위원회'를 결성하기에 이르렀던 것이었다. (퍼퍼퍽~)

마녀들의 인권 보호를 위한 특별 위원회... 줄여서 '마인특위'(...)는 몇차례의 거듭된 회의
와 세미나를 거치면서, 마침내, 자신들을 괴롭히고 죽임으로써 명예와 인기를 독차지하는
얄미운 '공주들'이 모든 문제의 원흉이라는 결론을 이끌어냈다. 그리하여 그들은 자신들의
생명과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마인특위를 '공주들을 타도하기 위한 투쟁 위원회'로 개편,
공주들에 대한 전면전을 선포하게 되었다.

이에 대항하기 위하여, 공주들은 마녀들의 행위가 부끄러움을 모르는 적반하장의 극치라고
논평하고, 자신들도 집단 행동에 돌입하기로 결의하였으니... 그 결과 조직된 것이...


히메 전대... 가 아니라, '마이 프린세스 프렌즈' 전대였던 것이다. (퍼퍼퍼퍼퍼퍼퍼퍼퍽~)

지금, 오랜 세월 동안 짓밟힌 자신들의 명예와 권리를 되찾기 위한 마녀들의 투쟁과, 이에
맞서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려는 공주들의 싸움이 벌어지려 하고 있다... (쿨럭)

... 라는 건 늘 하는 망상이고요. (먼산) 아까 길에서 우연찮게 저 공주들의 그림이 들어간
가방을 갖고 있는 아이를 발견했는데, 이젠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백설공주와 인어공주를
제외하면 누가 누군지 헷갈리더군요. 여러분께서는 누가 누군지 알아보실 수 있겠습니까?
과학철학을 공부하는 대학원생입니다. 매니아 수준에는 못 미치지만, 열심히 SF 즐기고 있습니다. 언젠가 수업 시간에 참고 자료로 쓸 수 있을 만한 SF를 직접 써보고 싶습니다만... 잘 될지는 모르겠군요. 그래도 최선을 다해볼 작정으로 여기 왔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