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흐르는 카페
이곳은 무엇이든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자유 게시판입니다. (댓글 기능을 다시 활성화시켰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조이SF를 오랫동안 지켜봐온 소시민입니다. 본업은 고등학생들을 가르치는 학원 강사를 하고 있습니다.
개편 게시판이 생겼고 로그인을 하지 않아도 작성이 되기에 혁명2015!라는 도발적인 별명으로 도발적인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조이SF가 앞으로 10년대계를 어떻게 이룩할 것인지를 제 나름대로 진지하고 치열하게 고민하며 썼습니다. 여러 해결책이 있고 여러 방안이 있을터입니다. 그러나 글로 쓴다는 것은 한 주제에 집중해야한다고 생각하기에 제가 느끼기에 가장 절박하면서도 가장 일손이 적게 드는 문제점을 진단해보기로 했습니다.
조이 SF의 민주제 채택과 회원이 중심되는 아고라(광장)로서 역할에 대해 고민해보았습니다.
조이SF의 현실
조이SF는 일인 시삽이 운영의 전권을 행사하는 체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후 매니페스토의 실천이 있었는지를 감시할 사람이 없고 회원님들도 자신이 조이SF에 영향을 행사할 수 있는 '시민'이라는 의식이 희박하여 상당히 수동적이고 무기력한 움직임을 보이기 쉽습니다.
현 시삽이신 오버마인드 님은 1년 전 시삽 자리에 취임하셨습니다. 장문의 매니페스토가 있었고 다수의 회원님들은 그것을 보고 오버마인드 님께 표를 주었습니다. 그러나 1년 전과 지금의 조이SF가 다르냐는 질문에 어떤 분이라도 대답하실 수 있으십니까? 제가 보기에는 달라진 것이 이 2015 개편 게시판과 구글 검색밖에 없습니다.
그때 오버마인드님과 유권자 회원님들이 지적하신 적지 않은 조이SF의 문제점이 지금도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최근의 운영비 논란에 대해 저는 속으로 깜짝 놀랐습니다. 1년 전 오버마인드님께서 공약의 각오로 표도기님과 소통하며 조이SF를 면밀하게 살피셨다면 긴박하게 클럽이 사라질 수 있다는 불안감을 조성하는 글이 갑자기 올라오지 않아도 되었을 것입니다. 지금의 2015 게시판에 올라오는 글도 제 눈에는 너무 나이브해 보입니다. 과연 지금 조이SF에 부족한 것이 새로운 정관과 회원 등급제일까요?
오버마인드님께서도 생계가 있으시고 조이 SF에 전념하는 것은 불가능하실 것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1년 동안의 공백은 '왜 시삽을 맡으려고 했는지', '오버마인드님보다 표도기님이 더 많은 활동을 하시는 것으로 보이는데 도대체 시삽의 존재 의의는 무엇인지' 의문을 불러일으킵니다. 2015년의 반이 지나가고 있는 시점에서 개설된 2015 게시판에 올라오는 오버마인드님의 글도 그동안 제기되어 온 문제점들의 핵을 피해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현 정권의 총리급 위치라고 해도 과하지 않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전 이것을 오버마인드님만의 문제가 아니라 시삽제도의 문제라고 확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열띤 관심과 참여로 과열되는 양상까지 보인 선거에서 이기고 시삽을 맡아주신 오버마인드님의 행보가 이 정도라면 어쩌면 근본적인 원인은 1인에게 막중한 권한을 준 채 누구도 감시하지 않고 방관만 하는 이 현실이 아닐까요?
민주제가 답이 될 수 있을까
회원님들의 선거로 선출하는 현행 시삽제도도 대의민주주의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견제책 하나 없이 1인에게 맡겨놓은 이 대의제는 지금 우리 사회의 대의제가 가지고 있는 모순을 답습하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리고 조이SF는 굳이 대의제를 택해야할 정도로 사람이 많지도 않고(800만의 스위스도 직접투표로 대표되는 직접민주제 제도를 하고 있습니다) 욕설이 오가는 등 분위기가 난장판이지도 않습니다. 대부분의 회원님들이 식견을 가지고 계시고 '민주주의'에 대해 관심이 많으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조이SF의 직접민주제. 이것을 주장하는 바입니다.
어떻게 할 것인가
예, 결국 이것입니다. 어떻게 할 것인가.
제가 생각하는 플랜은 이것입니다. '민회', 또는 '아고라'... 어떠한 이름이라도 좋습니다. 회원님들이 자신의 의견을 발제하고 여기에 대한 의견이 글의 추천/비추천과 댓글로 오가는 기능만 있으면 됩니다. 즉 게시판으로도 아주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의견 수렴 기간도 논의를 통해 정해야겠죠?
투표 기간동안 찬성이 전체 의견의 과반수를 넘으면 의견은 통과(입법), 넘지 못하면 부결입니다. 주제는 특정 분란 회원의 차단 여부 논의부터 조이SF에 광고를 달 것인지를 묻는 질문까지 다양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 게시판에 쌓인 글들은 조이SF의 판례로서 나중에 내릴 결정에 주요 참고자료로 쓰일 수 있겠죠.
제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은 일단 이 것뿐입니다. 살을 덧붙여 나가는 것, 매우 환영합니다 :)
부족하게나마 조이SF에 대한 진심을 꾹꾹눌러담아 쓴 글입니다. 표도기님, 그리고 오버마인드님과 회원님들께서 한번 이 문제에 대해서 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현재 조이SF시샵은 의무와 책임만 있고 권리, 권한이 적은 종갓집며느리같은 느낌인것 같습니다
현 시샵 오버마인드님께서 일차적으로 서버비확보와 부차적인 회비로 인한 회원제정리(?)를 우선방향으로 정해 나아가시는데 긍정적으로 보며 응원드립니다.
혁명2015님께서 주장하시는 것도 좋은 의견이라고 생각되나 그러기에는 일단 조이SF의 활동인원이 너무 적은것 같아요
하루에 1000명씩은 꾸준히 들려야 그나마 가능성이 있어보이는데 현재는 서버비를 마련하고 유지하고 인원을 늘리는데 최선을 다해야 할것 같습니다. 조회수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민주주의를 하기에는 인원이 너무 적은것 같아요. 현재는서버비마련이 가장 큰 문제인것 같습니다. 서버비를 마련하려면 일단 회비를 낼 회원숫자가 많아져야하기에 일단은 그부분에 주력해야할것 같습니다.
물론 민주제 역시 좋은 방안입니다. 그러나 좀더 인원이 늘면 논의해야할 부차적인 주제라고 생각합니다.
도전적인 이의제기로 받아들여질수 있다는 느낌이 들지만 미운털이 이미 박혔기에 더 박힌들 무슨 상관이랴는 각오로 말하자면 권력자가 아니고 책임자다. 권한이 적은 종갓집며느리같은 느낌이다. 라고 하시는데. 실제 규정에는 어떤 책임에 대한 잘못을 어떻게 묻는지에 대한 어떠한 규정도 없습니다. 기존 규정과 신규 오버마인드님이 새로 정하려고 내논 개정안 또한 어떤 책임을 어떻게 묻는가에 대한 고민은 전혀 찾아볼수 없습니다. 이 말은 즉 나쁘게 말하면 어떤한 책임도 지지 않으면서 권한을 행사하는게 가능하다는 말입니다.
실제 책임지는게 없는 책임을 책임이라 말할수 있는가.개인의 양심에 맡기는 책임이 결과를 책임지는 책임이라 말할수 있는가 의문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민주주의는 매우 아둔한 체제라고 봅니다. 오히려 중국의 공산당같은 자체 당내에서 민주적 경쟁에 의해 검증된 인물이. 비록 개성과 사상이 다소 다르더라도. 엉터리 인물이 절대 뽑힐수 없는 체제가 더 발전가능성이 높다라고 봅니다. 이명박근혜정권을 보니 민주주의가 얼마나 허망할수 있고 잘못될수 있는가를 뼈저리게 깨닫기 때문입니다.
민주주의는 과두정치의 표현형에 불과하며. 쓸데없는 비효율적인 낭비입니다.
그치만 역설적으로 글쓴이의 배심제에는 찬성합니다. 방법과 효용성이 아니라 원칙적의미로 건전한 상식이 커뮤니티내의 질서를 바로잡는데는 도움이 될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