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흐르는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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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했다... 아침 NHK 수금원와서 신규 계약 해버렸습니다...
쿠루메에 있을때는 같이 있는 사람이 있어서 당하지 않았는데...
오사카에 혼자서 사니까 알면서도 이렇게 당하는군요. 아침부터 문열어주지말걸, 재류카드가 아직 오지 않아서 아무생각없이 열었더니...
NHK는 듣자하니 방송에 받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KBS처럼 수신료를 받는데, 이게 받는 방식이 집마다 돌아다니면서 받는 방식입니다.
문제는 뭐냐하면, 이게 '집에 TV가 있고, 수신이 가능하면 받는 방식'이라는거지요. TV를 얼마나 보건, NHK를 얼마나 보건 똑같이 내야 한다는 겁니다. 즉, TV가 있고, 수신이 가능하면 내는 거지요. NHK에서 심야애니나 외화드라마를 얼마나 많이 하는진 모르겠습니다만...
지금까지 NHK를 얼마냐 봤는지 양심적으로 따져봐도 고개가 갸웃거려지네요.
그래서 대부분 일본사람들은 TV안보는데요. 하면서 안내는 사람이 태반입니다.
저로 말할것 같으면 얼마나 보냐... 전혀 모르겠네요. 대개 밤 늦게 오는지라... 이제는 TV자체를 안틀게 생겼건만.
2달에 2만 5천원이면 이틀식비니 그렇게 아까울건 없는데, 아침부터 모기 물려가면서 문열어준게 쉣이네요.
오늘은 컴퓨터 조립전에 전철비로 왕복 1천엔 넘게 써가면서 덴덴타운에 갔다왔습니다. 에어스프레이인데, 이거 계속 분무하면 얼음생기네요. 컴퓨터 청소란걸 처음해본지라... 온도가 내려가면 분무력도 약해지고...
아, 컴퓨터를 어떻게 가져왔냐구요. 데스크탑인데, 28인치 여행가방 따로해서, 모니터, 메인보드, 하드디스크 3개, 비디오카드 2개만 따로 싸서 들고왔습니다. 케이스는 국제 소포에 포합시켜서 보냈는데, 와서보니 묘하게 찌그려져 있네요. 내 진짜 다시는 미들타워 안산다.... 조립할때 비디오카드하고 하드 브라켓때문에 뺐다 끼웠다를 여러번했습니다. 케이스 크기가 작아서 하드 꽂는 위치가 하드디스크를 꽂는곳에 놔두질 못해요.. 요즘 VGA가 시멘트 벽돌만한 크기라서 하드꽂을 여유를 안주거든요. 신문지에 싸서 정전기 방지 한다음, 일반 에어캡 시트로 두번 이상 쌌습니다. 모니터는 무거우므로, 옷 플러스 에어캠 4번.
갔다온김에 만화책 몇권사서 오긴 했습니다만, 메이드 카페 전단지 딱 절노리고 주는거 한번 받아줄걸 이라는 생각이 들긴합니다. 다음에 시내 나갈 기분 생길땐 플라네타리움이나 가보려고 합니다. 저는 참 좋아하는데 한국엔 없었거든요. 그때되면 도시락통을 좀 알아보든지, 집에 도시락통 좀 큰거좀 보내달라고 해봐야겠습니다. 매일 편의점도시락가지고 때우는덴 역시 한계가 있어요.
집 근처 슈퍼에는 두부고 나발이고 야채 자체를 팔지 않더군요.... 때문에 키타센리 역까지 가든가, 야마다 역까지 가야하는데 둘다 도보로서는 절대 무리...
흠... 가져온 된장이 그렇게 많진 않은데...
젠장할 시청직원이 늦장을 부리는 바람에 입국관리국에 연락이 3주 넘어가 간 모양입니다. 원래 원칙은 14일 이내에 재류카드에 주소 등록하는건데, 이건 시청직원이 잘못한거니까 나한테 뭐라하면 죽여버릴거야.... 정말, 한국에 살다가 일본에 오면 이런 서류가 전산화되어있지 않는게 정말 거슬리네요.
두번째는 심시티로 따지면 한국이 밀집도가 높은데 비해 여기엔 아이맥스 영화관 및 상점이 구글맵으로 확인하고 자전거로 2~30분 가지 않으면 안될거리에 있다는게 새삼 불편하게 느껴집니다. 왜 이제와서 이게 불편하게 느껴지냐면 빌어먹을 전화번호때문에 아직 자전거를 못샀거든요. 자전거 사러갔더니 전화번호 내놓으랍니다. 없어서 못샀습니다. 자전거가 없으니, 쌀 사러가는것도 고역입니다. 심지어는 그 가게엔 채소도 없어요... 뭘 만들어먹을 여건이 전혀 안됩니다.... 전에 일본에 있을때는 스트레스가 작살이었는데도 돌아가기 싫을 정도였는데, 지금 오사카 생활엔 아직 그정도까지는 안되나봅니다. 왠지 돼지국밥도 먹고싶고, 삼겹살도 먹고싶네요. 여럿이서 살때하고 혼자서 살때와의 차이인가봅니다.
ps : 최근 근황은 확실히 정해지기 전까진 말 안하려고 했는데, 면접도 봤겠다, 통과될것 같겠다, 술의 힘이 정말 작살나네요. 통과될것 같으니 이런글이 나오다니.
Hominis Possunt Historiam Condonare, Sed Deus Non Vult
타향살이에 몸고생 마음고생이 많으십니다. 이번 얘기에서 털어놓으시는 일화를 계속 살피니까 안타까운 마음을 더욱 깊게 품습니다.